GDP 규정에 따른 엄격한 의약품 물류관리 ‘신뢰성 향상’
철저한 온도관리·전문성 갖춘 인력·비상상황 대응 시나리오 강점
 “국내 의약품유통관리 규정인 KGSP(Korean Good Supplying Practices)는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유통 규정만큼 까다롭지 많아, 글로벌 제약사들은 KGSP보다 더 높은 수준의 물류관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바이오나 백신, 진단시약 등의 의약품은 민감하고 정확한 온도조절, 특수포장, 까다로운 국제 운송규정 등에 적합한 물류서비스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쉥커코리아는 KGSP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의약품유통관리 기준인 GDP(Good Distribution Practice) 규정에 따라 물류를 관리합니다. 이를 통해 P사, J사, S사, B사, R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까다로운 가이드라인을 통과하고 현재 15개 고객사에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쉥커코리아가 군포, 인천, 수원, 여주에 헬스케어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의약품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군포물류센터는 1,750평 규모로 8개 고객사가 이용하고 있다.
2012년 의약품 물류서비스를 시작한 쉥커코리아가 짧은 기간내에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제적 기준에 맞춘 철저한 물류관리 때문이다.
지난달 개최된 통합물류협회 CLO포럼에서 쉥커코리아 품질관리 임원은 “GDP 규정에 따른 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 표준작업절차)를 규정해 놓고 있다”며, “DB 쉥커 글로벌 헬스케어 담당자들과의 정기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글로벌 Quality 기준을 맞춘다”고 밝혔다.
쉥커코리아가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는 SOP는 27개 규정으로 구성돼 있다. 즉, 문서관리 및 직원 트레이닝 방법부터 온도, 입출고, 재고, 포장 및 재포장, 생물학적 제재 포장, 샘플링, 반품, 폐기절차, 창고출입, 병충해 방지, 안전 등 물류센터에서 필요한 모든 업무를 모두 세세하게 규정해 놓고 이를 엄격하게 따르고 있다.
쉥커코리아 측은 “SOP를 위한 SOP나 문제발생시에 대한 예방조치 등도 규정해 놓고 있으며, 고객사가 원하면 SOP를 추가해 최대 34개로 구성된 고객사도 있다”며, “3년동안 SOP를 22번 개정하는 등 모든 변동사항은 문서로 기록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OP는 현장과의 일치를 위해 1년에 한번씩 리뉴얼한다.
온도 이탈 대응 위한 시뮬레이션 테스트 연 1회 실시
 의약품 관리에 있어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관리이다.
쉥커코리아 역시 실시간으로 온도를 모니터링한다. 군포물류센터는 상온과 냉장창고로 구성돼 있으며, 상온은 15~25℃, 냉장은 2~8℃로 관리한다.
상온창고는 랙의 Top, Middle, Bottom에 각각 온도센서를 설치해, Hot 스팟 및 Cold 스팟뿐 아니라 물류센터 내부의 모든 온도를 측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화주에게는 재고를 보관하는 케파에 대한 상세 온도를 제공한다. 냉장창고 역시 4개의 온도 센서로 센터 전체에 대한 온도를 확인한다.
이렇게 측정된 온도는 자동으로 기록되며, 온도를 관리하는 메인 컨트롤 시스템에는 허가된 사람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온도를 조작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사전에 지정된 온도에서 ±2℃를 벗어나면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알람이 가도록 시스템화했다. 냉난방공조설비업체 담당자에게도 알람이 가며, 2시간 이내에 물류센터에 도착하고 4시간 이내에 수리를 완료하도록 규정돼 있다.
쉥커코리아는 온도 이탈시 액션 플랜대로 대응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1년에 한번씩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전에 대비 백업 발전기 구축
BCP(Business Continuity Plan)도 쉥커코리아가 엄격하게 관리하는 부문이다. 파렛트당 10억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도 취급하는 만큼 어떠한 비상상황이 발생해도 이에 바로 대처하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쉥커코리아는 BCP를 화재, 정전, 서버 다운, 도난, 파업 등 10가지로 구분하고 이에 대한 행동지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정전의 경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백업 발전기를 설치, 1분내에 전력이 공급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백업 발전기마저 고장났을 경우에는 이동식 발전기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도록 설비를 구축했다.
온도관리가 중요한 냉장창고는 2곳으로 구분하고 냉동기를 마주보도록 2대씩 총 4대 설치해 대각선으로 2대가 운영되도록 설계했다. 이는 냉동기가 고장날 경우 다른 2대가 바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냉동기 고장으로 인한 온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냉장창고를 2곳으로 구분한 것도 비상상황 발생시 한 곳을 폐쇄하고 나머지 한 곳으로 창고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이다.
화재 발생시에는 스프링클러가 작동된다. 이때 스프링클러는 화재 발생 구역만 작동하도록 센서가 설치돼 있어 물류센터내 제품이 모두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쉥커코리아 측은 “여러 단계의 액션 플랜을 사전에 준비하고 직원별로 역할분담을 구분하지 않으면 실제 상황 발생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없다”며,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사고 원인부터 해결 방법까지 전 과정을 화주에게 투명하게 공유해 신뢰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같은 치밀한 운영 전략을 통해 물류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의약품을 취급하는 만큼 직원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트레이닝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이에 따라 신입사원은 물론, 휴직 이후 복귀자 등도 교육을 이수해야만 업무를 담당할 수 있다. 상급자인 매니저들 역시 1년에 한번씩 심화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이외에 재포장 등을 담당하는 작업자들은 물론 외부 배송기사들 역시 정해진 스케쥴에 따라 교육을 받고 있다.
차별화된 의약품 물류서비스 제공이 목표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제품이 입고되면 커넥티드 존에 보관하면서 검수를 진행하며 물동량과 검수결과를 고객사에게 통보하고 재고를 보관한다.
물류센터는 각 화주별로 펜스를 설치해 구역을 구분하고 있으며, 재포장, 반품, 폐기 등의 물량은 별도로 보관하도록 장소를 각각 마련해 담당자만 접근할 수 있도록 잠금장치를 달아놓고 있다. 쉥커코리아 측은 “성분 분석 의뢰 백신, 반품이나 폐기 제품 등은 구분해 보관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물량이 적더라도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마약류를 보관하는 공간은 이중으로 잠금장치를 하고 승인된 직원 외에는 아예 접근을 차단한다.
파렛트는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열처리를 한 HT마크만 사용한다. 재고관리는 WMS 등 정보시스템으로 관리하며, 이외에 직원들이 육안으로도 쉽게 재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4가지 컬러의 라벨을 별도로 활용하고 있다. 즉, 물동량이 처음 입고되면 흰색, 재포장 제품은 노란색, 출고가 확정된 물량은 녹색, 홀딩 등의 제품은 빨간색 라벨을 부착한다.
재포장이나 라벨 부착 등의 부가가치 작업 역시 화주별로 공간을 각각 구분했다. 작업자는 위생모자를 착용하고 업무를 진행한다.
이외에 의약품 운송에 사용하는 냉매 냉동실도 별도로 구축했다. 작업자는 냉동실 내부에 갇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호출기를 반드시 지참하고 출입하도록 하고 있다.
고객사의 오더에 따라 피킹된 제품은 아웃바운드 존으로 이동한다. 현황판에 출고 물량 수량과 목적지 등이 표시되므로 작업자는 육안으로도 작업내용을 쉽게 확인 가능하다.
쉥커코리아 물류총괄 임원은 “쉥커코리아는 약가 인하가 가능하도록 글로벌 제약사에게 경쟁력있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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