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설비 기반 1일 6배송·정시배송률 99% 달성
오피킹·결품률 개선 ‘빠르고 정확한 배송’ 실현
 롯데마트가 온라인몰 전용 물류센터인 김포 M전용센터에 최첨단 물류설비를 구축하고 주문~피킹~패킹~상차~배송에 이르는 전과정을 자동화함에 따라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배송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이를 통해 1일 6배송, 정시배송률 99%를 실현하고 고객 배송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온도관리가 중요한 신선식품의 경우 산지부터 물류, 고객에 이르는 전과정에 대한 콜드체인시스템 구축으로 저온상품의 상온 노출을 최소화함으로써 품질관리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가 970억원을 투자한 김포 M전용센터는 대지면적 1만 7,464㎡(약 5,283평), 연면적 3만 869㎡(약 9,338평) 규모로 5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상품 입출고와 수산 소분 및 축·수산 피킹, 냉동상품 피킹작업이 이루어지고, 2층은 농산물 등의 냉장상품 피킹과 토트박스 세척 시설이 있으며, 3층은 물류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상온상품 피킹을 처리한다. 4층은 사무실, 식당 등의 편의시설이, 5층은 일반 평치창고로 명절 물량이나 박스 단위의 피킹작업을 실시한다.
특히 1층의 경우 건물 중간에 도로를 개설해 입고와 냉장·냉동을 취급하는 A동과 출고 소팅하는 B동으로 나누었다. 출하의 경우 출고 소터를 길게 설치해야 효율이 향상되는데, 부지가 세모 모양으로 건물이 정사각형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출고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중간에 도로를 내고 B동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차량이 양쪽으로 총 64대가 동시접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리적 입지도 뛰어나다. M전용센터는 김포 아라뱃길 물류단지내에 위치해 올림픽대로와 외곽순환도로가 교차하는 서울 초인접 교통최적 위치로써 수도권 서부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이에 따라 마포/은평/서대문/강서/동작/양천 등 서울 서북권과 고양/파주/부천/김포/인천 일부 등 경기도 서북권 지역을 커버함으로써 기존 서부 수도권 11개점의 온라인 주문을 전담 처리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온라인몰’ 물류 경쟁력 강화
롯데마트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한 것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온라인몰이 오프라인 점포 기반으로는 지속적인 사업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몇 년간 대형마트 시장은 역신장을 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가 대형마트보다는 온라인이나 편의점 등의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온라인시장의 경우 모바일쇼핑이 매년 50% 이상 급등하면서 온라인 역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온라인 사업으로는 늘어나는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자동화된 설비를 갖춘 물류센터를 구축해 전문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롯데마트 M전용센터운영팀 이민재 팀장은 “오프라인 매장은 상품 구색이나 케파가 각기 달라 온라인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며, “해외 역시 온라인시장 성장에 따라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를 강화하고 있어, 롯데마트도 2013년부터 M전용센터 건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빠르고 정확한 피킹·신속한 배송’에 중점
 롯데마트가 M전용센터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빠르고 정확한 피킹’과 ‘신속한 배송’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주목한 기업이 영국 TESCO와 온라인마켓 업체 OCADO이다. 이민재 팀장은 “영국은 이미 2011년에 온라인 매출이 마트를 넘어서면서 테스코의 경우 2014년에 런던 및 인근에 8개의 온라인 물류센터를 구축했으며, 인구 분포 역시 런던과 외곽이 약 2,000만명으로 서울 및 경기권과 비슷하다”며, “대형마트의 온라인 물류센터라는 측면에서 TESCO를, 온라인에서 강화하고자 하는 그로서리를 취급한다는 점에서 OCADO를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업체가 구축한 피킹 자동화설비가 롯데마트가 지향하는 컨셉과 잘 맞는지, 물류 오퍼레이션이 제대로 수행되는지 등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우선 물류센터 거점과 관련해 Hub & Spoke보다 Point to Point가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만큼 직접 거점 방식이 더 적합하고, 1일 다회전을 통해 배송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구색 역시 전국 롯데마트가 취급하는 모든 제품을 온라인에서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매장에 가지 않고도 편리하게 클릭 몇 번만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주변 마트에서는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취급하지 못하는 상품도 온라인에서는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민재 팀장은 “빠르게 고객수요에 대응해야 하는 상품은 마트보다 온라인에 입점하는 것이 오히려 고객에게 유리하다”며, “권역내 표준화된 상품을 갖추고 SKU 편차를 해소함으로써 구색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M전용센터는 2만 2,000SKU를 취급하고 있으며, 1일 최대 1만건의 주문량을 처리할 수 있다. 고객 1명의 평균 주문량 10SKU를 1건의 오더로 간주하면, Order Line 기준으로 1일 최대 10만 Order Line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M전용센터는 향후 취급 품목수를 2만 5,000SKU로 늘릴 계획이다.
제품 회전율에 따른 피킹 자동화설비 구축
 피킹을 위한 자동화설비는 제품 회전률에 따라 구분해 설치했다. 회전률이 가장 높은 S급 상품은 파렛트 피킹, A급 상품은 자동보충 DPS 피킹, 저회전으로 구색을 많이 갖춰야 하는 B·C급 상품은 ASRS와 GTP(Goods To Person)가 결합된 OSR(Order Storage Retrieval)시스템 피킹으로 진행한다.
M전용센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설비는 OSR시스템이다. 셔틀로 운영되는 자동창고에서 피킹할 상품이 담긴 보관 토트박스가 컨베이어를 통해 GTP 스테이션으로 이동하면 작업자가 고객 토트박스에 주문수량만큼 상품을 적재한다.
피킹이 완료된 보관 토트박스는 다시 컨베이어를 통해 자동창고에 보관된다. 즉, 사람이 상품을 피킹하기 위해 이동하지 않고 상품이 작업대로 배달되는 형태로, 상품 피킹에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GTP 스테이션은 8대가 설치돼 있으며, 자동창고내 리프트 최대 속도는 시속 80㎞로 입출고가 매우 빠르게 이뤄진다. 또한 상품 구색력을 높이기 위해 보관 토트박스 1개에 최대 4가지 상품을 적재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한 상품을 좁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피킹할 수 있다. 이외에 전략적으로 같은 재고를 자동창고내 분산 배치해 GTP 스테이션으로 이동할때 병목현상이 생기는 것을 방지했다.
GTP 스테이션에는 조명을 설치해 피킹할 제품과 해당 고객 토트박스에 동시에 불이 들어오게 함으로써 작업자가 육안으로도 피킹 정보를 매치할 수 있도록 했다. 1개 GTP 스테이션에서 처리 가능한 물량은 최대 1시간 600PCS이다.
이외에 GTP 스테이션에서 보관 토트박스 재고를 합체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피킹작업 완료 이후 각각 줄어든 재고를 하나의 토트박스로 합치거나, 2단으로 구분된 경우 비어있는 곳으로 이동시켜 2개를 1개 박스로 줄이는 작업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민재 팀장은 “자동창고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적재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토트박스 재고관리를 위한 별도의 공간이 필요없이 각 GTP 스테이션에서 토트박스간 상품 합적 작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GTP는 오스트리아 물류전문업체인 KNAPP 제품이다. 이민재 팀장은 “KNAPP 글로벌 매출 순위는 10위이지만 SHUTTLE ASRS + GTP 솔루션 시장점유율은 1위로, 레퍼런스, 설계 완성도, 유지보수, 가격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동보충 DPS는 스태커크레인을 활용해 재고를 보관하고 플로우랙에 자동보충한다. 플로우랙은 중이층을 활용해 2기를 설치했다.
출고 소터도 주목할만한 설비이다. 셔틀소터 방식으로, 고객 토트박스가 컨베이어를 타고 내려오면 셔틀이 정해진 플로우랙으로 이동시킨다. 플로우랙은 4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1단에 11개 토트박스를 적재하고 1열 4단 44개 토트박스가 차량 1대 분량이다. 출고 소터는 양방향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번에 190대 물량을 분류할 수 있다.
정보시스템간 유기적 연동으로 정보 실시간 반영
롯데마트는 M전용물류센터를 구축하면서 ERP와 WMS, WCS, TMS 등 정보시스템도 새로 개발했다. ERP와 별도로 WMS, WCS, TMS를 운영하면서 각 시스템간 실시간으로 인터페이스하도록 구성했다.
즉, 물류센터 운영 기본 시스템으로 WMS를 사용하면서 자동화설비 로케이션 및 재고는 WCS, 차량 배차는 TMS가 관리하고, 온라인몰시스템에서 온라인주문을 받아 각 시스템간 배차정보, 피킹지시, 피킹정보, 결품정보, 출고정보, 취소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다.
이민재 팀장은 “물류설비보다 오히려 더 중요한게 정보시스템으로, 일반적인 B2B 물류센터는 ERP와 WMS가 정보를 단 몇번만 주고받으면 되지만 온라인 물류센터는 주문이나 취소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야 하므로 각 정보시스템이 유기적으로 계속해서 연동돼야 제대로 운영될 수 있다”며, “인터페이스 영역이 B2B 물류센터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복잡한 만큼 개발 당시 각 시스템을 정의하는 것부터 제대로 되지 않으면 물류센터 구축 이후에도 계속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TMS는 빠른 배송을 위해 국내 최대 교통량 DB를 확보하고 있는 T맵과 연동해 최적의 루트를 계산하고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주문상품이 배송되도록 했다. 즉, 정확하고 빠른 배송을 위해 권역을 나눠 존 안에서 우선 배차하도록 라우팅을 고도화했으며, T맵 교통DB를 활용해 배송시간 정확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배송가능 시간이 9시부터 22시까지 3시간 연장되고 배차횟수도 6회로 늘려 16시 주문까지 당일배송이 가능해졌으며, D+3일까지 예약 배송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근거리 점포 배송이 11시부터 21시까지 1일 4회 배송하던 것보다 배송 편의성이 향상됐다.
산지에서 고객까지 콜드체인 유지
물류프로세스를 살펴보면, 자동발주를 통해 상품이 물류센터에 입고되면 상온제품은 화물엘리베이터를 통해 3층으로 이동한다. 회전율이 높은 S급 물량은 바로 파렛트랙에 보관하고, 그외 제품은 Decant 스테이션에서 박스를 해체하고 보관 토트박스로 이관한다.
토트박스는 컨베이어를 통해 자동창고로 이동하고 로케이션 관리에 따라 정해진 존으로 옮겨져 적치된다. 이때 빈 박스는 상단에 설치된 리사이클 컨베이어를 통해 폐지압축하는 라인으로 이송된다.
저온제품은 저온하역장에서 입고한뒤 2층으로 이동하며, 냉동제품은 1층에서 바로 냉동창고에 보관된다. 축·수산물 역시 1층에서 관리한다.
고객주문이 완료되면 구매상품, 배송요청 시간, 목적지 등의 정보를 T맵과 연동된 TMS에 전송해 최적의 루트를 계산하고, 여기서 나온 정보를 기반으로 피킹지시가 내려간다. 이에 맞춰 고객 토트박스에 자동으로 비닐을 씌우고 라벨을 부착한다. 이때 라벨은 스티커 부착방식이 아닌 홀더방식으로 구성해 박스가 지저분해지는 것을 방지했다.
피킹은 상온과 냉장·냉동을 구분해 작업한다. 즉, 고객이 상온과 냉장·냉동제품 모두 주문할 경우 각각 포장된 제품을 배송받게 되는 것이다. 저온식품중 수산물의 경우 신선도 유지를 위해 선어로 관리하면서 피킹하기 직전에 소분해 포장하며 랍스터, 전복 등은 살아있는 상태로 배송한다. 이외에 냉동제품은 총량피킹한뒤 고객별로 분류한다.
피킹이 완료되면 출고 소터로 이동해 배송차량에 상차한뒤 고객에게 배송된다. 배송시 저온제품은 토트박스 상단에 냉매를 삽입하고 냉동제품은 별도로 제작한 드라이아이스를 함께 포장해 고객이 제품을 받을때까지 콜드체인이 유지되도록 했다.
올해 매출 800억원 목표
롯데마트는 김포 M전용물류센터 구축으로 정시배송률이 향상된 것은 물론 오피킹과 결품률이 크게 개선됐다.
이민재 팀장은 “매장의 경우 온라인 주문이 들어온 시점에 재고가 있어도 OFF 판매로 인해 정작 피킹시 제품이 없으면 결품이 생기고, 사람이 리스트를 보면서 피킹하는데 따른 오피킹도 발생한다”며, “M전용센터는 온라인 단독재고 확보와 피킹 자동화로 결품율과 오피킹이 0%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M전용센터 올해 매출을 동일 권역의 2015년 매출과 비교했을때 약 272% 신장한 8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수도권 동부지역과 북부지역에도 온라인몰 전용 물류센터를 건립해 수도권을 커버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광명에 부지를 확보하고 인허가를 진행 중이며, 동부지역은 구리 및 하남지역을 중심으로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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