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방물류 / 한반도와 대륙 잇는 북방물류 ‘아태지역 물류 랜드브릿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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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세라 기자 srsong25@naver.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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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대륙 잇는 북방물류 ‘아태지역 물류 랜드브릿지’ 기대 다양한 운송루트 선택 가능 ‘물류경쟁력 향상’  북방물류에 대한 물류업계의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북방물류는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과 연계하고, 북극항로 등 해상운송 루트까지 개척해 한반도에서부터 중국, 러시아를 거쳐 중앙아시아와 유럽에 이르는 물류 교통망을 완성하는 것을 의미한다.그동안 한반도는 섬처럼 고립돼 한정적인 운송루트만 이용가능했지만, 북방물류가 가능해지면 다양한 물류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게 돼 물류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협회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달 19일 개최한 ‘북방물류 활성화 정책 토론회’에서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북방물류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가 유라시아 대륙의 경제권과 연결되고 다양한 수출 교역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분단 70년간 대륙과 단절됐던 ‘경제적 혈관’을 다시 연결한다면 한국은 육로와 해양을 통해 유라시아로 나아갈 수 있게 돼 물류 가교 국가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TKR·TCR/TSR 연결시 운임 및 리드타임 개선  북방물류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바로 TCR과 TSR이다. 유라시아로 가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3개 노선으로 구성된 TCR은 2017년 3,673회 운행했으며 약 6,000억원(16만 5,000FEU) 시장으로 추정된다. 2016년 중국정부는 2020년 5,000회 운행을 목표로 보조금 지원을 본격화했으며, 최근 성장세를 반영할 경우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보조금 정책은 TCR 특징중 하나로, 기업형태별로 철송 운임, 운송, 제조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각 보조금 규모는 성별로 차이가 존재한다. TCR은 평균 1만㎞ 이상 거리를 10~18일간 운행하며 중국 35개 도시에서 유럽/중앙아시아 등을 거쳐 유럽 34개 도시로 연결된다. TCR 시장은 플랫폼을 제공하는 Platform Company, 각국 노선 연계 기반 상품을 개발하는 Broker, 철도 터미널을 운영하는 Operator, 화주대상 철송서비스를 영업하는 Logistics Company로 구성돼 있다. 최근 일대일로 정책으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생산국가와 철도운송 활성화 및 신규노설 개발 협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연선 국가와의 경제권 연결을 위한 철도운송 Route 확대로 당분간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중단될 경우 운임경쟁력이 낮아지고 해상운임 하락에 따른 철송 수요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TSR은 동북아시아와 러시아 및 CIS 국가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 단일 노선으로 총 연장 9,288㎞에 이르며, 2017년 컨테이너 운송량은 약 194만FEU를 기록했다. TSR 물류시장은 플랫폼을 제공하는 Platform Company, 화차/컨테이너 임대 및 Block Train을 운영하는 Rail Carrier, 화주 대상 영업을 수행하는 Logistics Company로 구성돼 있다. 향후 TKR이 남북간 연결될 경우 해상을 통하지 않고 한국에서 TCR/TSR과의 직접 연결로 유라시아 직행 화물 철송 루트가 확보됨으로써 동북아 운송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상운송을 통한 TCR/TSR 연계 대비 운임과 리드타임이 획기적으로 절감되는 것은 물론 환적 및 통관에 따른 비용도 줄여 화주의 물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럽-아시아-태평양 경제권을 통합하는 물류 랜드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활용가능한 철송루트는 ▲한국-나진-블라디보스톡-TSR ▲한국-도문-만저우리-TSR ▲한국-신의주-만저우리-TSR ▲한국-신의주-얼렌하오터-TMGR ▲한국-신의주-정저우-아라산커우-TSR 등이다. CJ대한통운 아시아 유럽 연결 ‘EABS’ 서비스 지역 확대 북방물류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물류기업은 CJ대한통운이다. CJ대한통운은 TCR과 트럭운송을 결합해 아시아와 유럽 지역을 잇는 복합물류상품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EABS)’를 출시했다. EABS는 아시아 24개, 유럽 30개 도시를 연결하며 인터모달 솔루션 기반의 도어투도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유럽과 중국, CIS 대부분 지역에 철도와 트럭을 통한 복합화물운송이 가능해졌으며 중국향 52개, 유럽향 74개의 노선을 운영하게 됐다. CJ대한통운 포워딩본부 이은선 본부장은 “지난 3월 중국 청두역과 폴란드 로즈역, 독일 뉘른베르크역, 네덜란드 틸버그역을 철도로 연결하는 EABS를 시작했으나, 서비스 가능지역과 비용 등 중국 및 유럽지역 화주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해 한달만에 중국과 유럽의 서비스지역을 대폭 확대했으며 CIS까지 포함시켰다”며, “중국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8개성 3개 직할시 총 22개 역에서 유럽행 화물수송이 가능하게 됐으며, 유럽에서는 기존 3개역을 포함해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과 CIS 14개국 30개 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화주기업들의 높은 관심에 발맞춰 향후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 주요 도시로도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TSR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발 유럽향’ 경로 개발도 추진중으로, 이르면 연내 한국에서 유럽까지 해운과 철도, 트럭을 연계한 화물운송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도 해상운송 대체 Route로 TSR과 TCR을 사용하고 있다. TSR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의 물동량을 운송하는데 활용하고 있으며, 해상을 이용할때보다 리드타임을 약 21일 단축하고 항공 대비 80%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 구형준 전무는 “TSR 운송 초창기 자동차 부품과 골판지간 간접으로 분진 및 스크래치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화물 포장과 운송 품질 개선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TCR은 중앙아시아향 건설 프로젝트 물류 중심으로 운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건설설비, 차량부품 수출 운송 등에 확대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북방물류 추진시 디지털 플랫폼 구축해야” 인천대학교 송상화 교수는 “북방물류로 연결될 국가들의 항만, 공항, 철도 등 인프라 투자는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물류 시스템이 뒷받침됐을때 물류서비스 역량 제고 등의 성과가 배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방물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국가는 주로 CIS로, 이들 국가의 LPI는 매우 취약해 전반적인 물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물류 정보화로, UN ESCAP 자료에 따르면 물류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돼도 물류 시스템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오히려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상화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일대일로, 신동방정책으로 CIS 국가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한국기업들은 스마트물류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Kiva와 Autostore 등의 물류창고 로봇, 자율주행차량, 무인항만자동화 등 스마트물류를 실제로 구현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으며, 특히 중국기업들의 경우 스마트물류에 대한 투자가 매우 활발하다. 송상화 교수는 “북방물류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것은 인프라 투자사업에의 적극적인 진출 노력만큼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북방물류의 핵심 축인 중국의 스마트물류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스마트물류 역량 확보가 늦어지면 더 이상 기회는 없으므로 전문인력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류산업 특성상 북방물류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므로, 정부가 나서서 정책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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