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줌마 / ‘1시간내 방문 픽업’ C2C 택배 ‘홈픽’ 인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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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세라 기자 srsong25@naver.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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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내 방문 픽업’ C2C 택배 ‘홈픽’ 인기 데이터기반 맞춤형 물류서비스 제공 목표  국내 주유소 양대산맥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손잡고 시작한 C2C 택배서비스 ‘홈픽(HOMEPICK)’이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홈픽이 제공하는 C2C 택배서비스는 개인간 택배로, 어디든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1시간 이내 방문해 택배를 수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유소업계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던 양사가 새로운 공유 인프라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협력하기로 한 배경에는 물류 스타트업 ‘줌마’가 있다.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C2C 택배 모델을 처음 SK에너지에 제의한 것이 바로 줌마로, 유류 판매, 세차 등 제한적인 서비스만 제공하던 것에서 벗어나 O2O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변화를 모색하던 SK에너지와 지난 3월 계약을 체결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주유소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GS칼텍스와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이 합류하면서 4사가 주축이 된 홈픽 서비스가 탄생했다. 줌마는 기존 택배사가 제대로 서비스하지 못하는 C2C 택배를 전문으로 하기 위해 설립됐다. 김영민 대표가 NS홈쇼핑에서 SCM팀장으로 재직 당시 반품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높았던 것에서 착안했다. 김영민 대표는 “NS홈쇼핑에 있으면서 1인 가구를 위한 안심택배서비스 등 택배서비스와 관련된 많은 개선활동을 했는데, 개선된 서비스가 주로 배송에 집중되다 보니 반품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높은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배송은 일차적인 책임이 택배기사에게 있는 반면, 반품은 배송기사에게 정확하게 인수인계가 되지 않으면 고객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B2C 방식의 기존 택배시스템에서는 반품보다 배송이 우선시되기 때문에 배송기사가 고객과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다. 따라서 고객이 반품을 보내기 위해서는 택배기사를 계속 기다리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우체국이나 편의점에 직접 가서 택배를 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김영민 대표는 “기존의 B2C 택배 프로세스로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반품을 보내는 것이 불가능한 구조”라며, “개인이 택배를 원하는 시간에 보내기 위해서는 고객과 가까운 곳에 거점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영민 대표가 최적의 거점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주유소이다. 주유소는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고 거주지에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또한 택배차량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데다 택배 집하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유휴공간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영민 대표는 “무인라커가 많이 설치된 지하철의 경우 고객 접근성은 좋지만 택배차량이 주차하기 불가능한 곳이 대부분”이라며, “주유소는 물류를 위한 필수 조건인 차량 접근성이 우수해 택배거점으로는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5:5의 비율로 전국 주유소를 택배 집하거점으로 제공한다. ‘택배가격 5,500원’ 요금 단일화  홈픽은 고객이 홈픽 앱이나 홈페이지, 카카오톡, 네이버, SK텔레콤 NUGU, CJ대한통운 앱 등을 통해 시간을 지정해 접수하고 요금을 선결제하면, 실시간으로 고객이 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주유소의 피커가 1시간 이내에 방문해 물품을 수거한다. 홈픽 앱으로 주문할 경우 택배기사의 현 위치, 프로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택배기사로 위장한 범죄 위협 등으로부터 고객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박스가 없어 포장을 못한 고객이 미리 신청하면 피커가 포장서비스를 제공한다. 수거한 물품은 주유소 홈픽 사무소에서 다른 택배들과 함께 보관하다가 CJ대한통운이 일괄 수거해 최종 배송지로 운송한다. 택배 가격은 5,500원으로, 최대 20㎏까지 단일한 요금으로 보낼 수 있다. 김영민 대표는 “2㎏ 이하는 편의점 택배가 가장 저렴하고, 2㎏를 초과하면 기존 택배는 4,000원부터 시작해 무게와 부피에 따라 요금이 차등 부과된다”며, “홈픽은 택배기사를 기다리거나 우체국 및 편의점을 찾아가는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 일정 무게 이상의 물품은 오히려 더 저렴하기 때문에, 2㎏ 이상 택배시장에서는 경쟁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줌마는 지난 4월 수도권 지역에서 홈픽 시범운영을 시작한데 이어 9월부터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높은 고객 호응도를 기반으로 NS홈쇼핑과 반품 택배서비스, 중고 거래사이트 배송서비스 제휴를 맺는 등 기업들과의 다양한 서비스 제휴가 이어지기도 했다. 홈픽은 향후 관련 업계와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C2C 뿐만 아니라 C2B 택배를 이용하는 개인 고객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유소 ‘O2O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 역할  홈픽서비스 제공으로 개인고객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에서 벗어나, 원하는 시간에 저렴한 요금으로 택배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단시간내에 많은 고객이 홈픽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CJ대한통운은 집집마다 들러 택배를 수거할 필요없이 주유소에서 바로 집하가 가능하므로, 집하 부담 및 배송시간이 단축돼 물류 효율성이 향상된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주유소내 유휴공간을 홈픽 물류거점으로 제공함으로서 임대료 수입을 통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무엇보다 주유소를 공유 인프라 비즈니스에 활용함으로써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주유소는 전국 어디나 필요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생활 밀착형 공간이라는 점에서 공유 인프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이에 양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중요한 인프라 한축을 담당할 수 있는 ‘O2O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을 그동안 모색해 왔다. 홈픽은 주유소로의 고객유입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서비스로, 양사는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서비스 공간으로 주유소를 탈바꿈시켜 이미지를 제고하고, 나아가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미래형 주유소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홈픽을 통해 주유소가 갖고 있는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회사의 핵심 자산인 주유소에 대한 지속적인 공유인프라 추진을 통해 주유소를 딥체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유소가 새로운 생명력을 갖게 함으로써 경제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한 양사는 향후 홈픽 서비스와 더불어 전국의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주유소 물류 허브화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SNS마켓 확장으로 ‘C2C 택배 증가’ 전망 줌마는 전국에 약 450개의 물류거점과 약 600명의 피커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택배 집하거점 주유소를 600여개까지 확대해 고객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취급 물동량이 1년차 월 100만개, 2년차 월 300만개, 3년차 월 500만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5개월간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20~30%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우선 1년차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민 대표는 “국내 1~2위 편의점업체 두곳이 지난 10년간 택배사업을 진행하면서 월 200만개 물동량을 취급하고 있으며, 월 500만개는 우체국택배를 뛰어넘는 것”이라며, “최근 SNS나 유튜브 활성화로 향후 1~2년내에 개인간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홈픽의 목표량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즉,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등 SNS 플랫폼을 활용해 개인간 거래하는 SNS 마켓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C2C 택배도 늘어나고 있어, 홈픽은 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C2C 택배는 기존 택배회사가 서비스하기에는 한계가 있는데다, 이미 홈픽이 인프라를 갖춰 나가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가 따라오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공유인프라 물류에 결합 ‘다양한 플랫폼 구성 가능’ 줌마는 더 나아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B2C 택배는 기업에서 주는 데이터를 일방적으로 받아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원웨이로 진행되므로 데이터를 구축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만약 기업에서 받은 택배회사가 데이터를 배송외에 다른 용도로 재가공하면 불법이 된다. 그러나 홈픽은 고객이 직접 신청하고 원하는 시간에 찾아가는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데이터 구축이 가능하다. 전국적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으며, 차량배치나 대리점 구축 등 인프라 개선에도 활용할 수 있다. 김영민 대표는 “고객들이 어떤 트래픽을 일으키는지 실제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여러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물류도 데이터산업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데이터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온디멘드서비스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홈픽의 경우 현재는 피커가 물품을 수거하는 형태이지만, 향후에는 우버이츠처럼 공유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루트를 접목할 계획이다. 김영민 대표는 “강남3구에 500개 물량이 들어오면 피커외에 공유하는 사람이 자동으로 세팅되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지역마다 공유인프라가 다르므로 이를 결합하면 각각 다른 플랫폼이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처럼 터미널을 먼저 짓는 장치산업으로는 향후 살아남기 힘든 구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줌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엇이든 결합해서 끼울 수 있는 레고같은 퍼즐조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픽업 앤 딜리버리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서울 강서에서 강북으로 보내는 것은 굳이 택배 네트워크를 활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김영민 대표는 “딜리버리는 이커머스에서 니즈가 많기 때문에 향후 공유인프라를 결합할 수 있을 때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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