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 상반기 물류센터 거래 작년 하반기 대비 68% 증가

ㆍ게재년/월

2024/09

상반기 물류센터 거래 작년 하반기 대비 68% 증가

물류센터 거래 17건중 6건 시공사 직접 매입

올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규모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6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올해 상반기에 총 17건의 물류센터 거래가 이뤄졌으며, 거래 규모는 약 2조 8,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책임 준공과 경·공매로 인해 건설사가 채무를 인수하는 형태의 거래가 다수 포함됐는데, 이를 제외한 순수 거래 규모만 비교해도 작년 하반기 대비 약 3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 거래는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 위치한 대덕물류센터로, 라살자산운용이 지산산업으로부터 6,031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거래는 2023년 준공된 A동과 2024년 상반기 준공된 B동을 준공 전에 선매입한 사례로, 다이소, 삼덕로지스, CJ올리브영과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두번째로 규모가 큰 거래는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인천 석남 혁신물류센터로, 이지스자산운용이 퍼시픽투자운용으로부터 5,800억원에 매입을 완료했다. 이 물류센터는 2023년에 선매입 약정된 자산으로, 쿠팡과의 장기 임대차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임대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이지스자산운용은 경기도 화성시 석포리에 위치한 피벗로지스 화성센터를 피벗플러스로부터 2,120억원에 매입했다. 이 물류센터는 저온에서 상온으로 용도를 전환한 사례로, 삼성전자로지텍이 마스터리스로 임차중이다.

올해 상반기 공급된 수도권 신규 물류센터 면적은 약 220만㎡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7% 감소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남부권과 서부권을 중심으로 공급이 집중됐으며, 이중 남부권은 안성시와 평택시, 서부권은 인천광역시와 김포시를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완료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남부권에는 안성에 위치한 대덕물류센터 B동(20만 832㎡)과 안성 아레나스(12만 4,721㎡), 평택에 위치한 알앤알물류 평택센터(14만 3,046㎡)가 준공됐다. 서부권에서는 HiFLEX 남동 물류센터(12만 4,061㎡), 로고스 시흥 물류센터(9만 9,864㎡) 등이 신규 공급됐다.

올해 하반기에도 서부권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으며,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은 북부권에도 일부 물류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책임 준공 약정과 연대 보증 영향으로 시공사의 채무 인수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책임 준공 약정이란 금융기관이 시공사에 정해진 공사 기간내 건축물을 준공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공기가 지연될 경우 금융기관이 회수하지 못한 채무를 책임 준공 확약을 체결한 주체가 인수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빠르게 상승한 공사비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사업장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 거래된 17개의 물류센터중 6개가 책임 준공 약정 및 연대 보증을 사유로 시공사가 직접 매입을 완료했으며, 그 총액은 약 5,800억원 수준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최근 물류센터의 공급 과잉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준공 약정으로 인한 채무 인수나 소송 사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