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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 50칸 화물열차 시험운행 성공 ‘수송력 52% 증가’
     
ㆍ게재년/월 2022/08
50칸 화물열차 시험운행 성공 ‘수송력 52% 증가’
수송분담률 확대로 지속가능한 철도물류 기대


국내에서 최초로 KTX-1(20칸, 388m) 열차의 2배에 달하는 전체 길이 777m의 ‘장대화물열차’가 경부선에서 영업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은 50칸에 이르는 장대화물열차가 경부선 본선인 오봉~부산신항 구간을 시험운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만성 적자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국토부가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철도물류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고유가 등 국내·외 여건변화에 따른 도로운송비용 증가로 인해 이례상황시 대체수단으로써 철도의 중요성은 점차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철도의 구조적 특성과 그로 인한 추가비용이 철도물류 육성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국토부는 ‘전환교통 지원사업’ 등을 통해 물류업계가 부담하는 추가비용을 경감하고 있으나, 코레일의 운송수익 대비 높은 비용은 철도물류 지속가능성에 걸림돌로 작용해 오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2017년 길이 1.2㎞의 80량 장대열차를 부산신항역~진례역(21.3㎞) 구간에서 시험 운행한바 있으나, 1㎞가 넘는 길이의 열차를 운영할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결국 상용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코레일은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상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재보다 높은 수송력을 지니면서 우리나라 철도여건에 부합하는 50량 장대열차를 실제 영업과 가장 유사한 조건에서 시험하기로 했다.
이에 코레일은 두 차례에 걸쳐 이번 장대화물열차 경부본선 영업 시운전을 위한 테스트를 마쳤다. 지난 3월 30일 부산신항과 진례역구간(21.3km)에서 1단계 시험운전을 통해 50칸 장대화물열차의 속도 가·감속, 연결기 성능, 제동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를 반영해 4월 28일에는 2단계로 경부본선인 부산신항과 가천역(98.1㎞)구간의 시험운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장대열차로 코레일 물류적자 해소 기대
지난달 19일 본격 실시한 시험운행은 일반 여객열차 등 여러 영업열차가 운행하는 경부선 선로(오봉~부산신항)에서 50칸의 화물열차가 실제 영업운행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영업 시운전은 컨테이너 화차 50칸을 전기기관차 2대가 앞에서 끌었다. 컨테이너에는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등 고부가가치 수출용 화물을 실어 실제 운행과 같은 조건을 만들어 진행됐다.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을 새벽 5시 4분 출발한 장대화물열차는 김천역을 거쳐 오전 10시 57분 부산신항역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전체 운행거리는 402.3㎞에 달한다. 
이번 영업 시운전 성공으로 향후 장대화물열차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대화물열차가 도입되면 철도의 대량 수송과 효율성 등 장점을 최대한 살려 코레일 물류 수익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코레일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와 KTX 외의 운송사업 손실 지속 등으로 영업적자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으로, 부채비율이 200% 넘는 재무위험기관에 지정됨에 따라 혁신적 자구책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이전 코레일의 연간 적자는 1,500억원 수준이며, 철도물류사업에서만 도로 위주의 수송, 인프라 투자 부족 등으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만성적 적자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한번에 최소 64칸 이상 수송이 필요하다고 보고, 1단계로 50칸을 싣고 시험운행을 추진했다.
현재 33량 열차는 66TEU(약 800톤)을 수송하는데 비해 50량 장대열차는 100TEU(약 1,200톤)을 수송할 수 있어, 기존 대비 수송능력이 52% 향상된다.
특히 철도화물의 수송력이 크게 늘어나면 현재 도로에 치중돼 있는 수송 분담률을 철도로 분산시킴으로써 국가 물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친환경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친환경 운송수단인 철도를 이용해 ‘탄소중립2050’, ‘2030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송부문 37.8% 감축’, ‘RE100’ 등의 정부정책을 이행한다는 전략이다.

2023년 상반기 상업운행 목표
코레일은 이번 시험운행 열차에 설치된 ‘열차충격 측정장비’로 충격측정과 제동시험, 절연구간 통과시험 등 결과분석을 통해, 2023년 상반기 정기 운행을 목표로 보완점을 빠르게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50칸 장대화물열차가 운행하기 위해 약 900m 이상 대피선이 운행선상에 필요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 
코레일 김범열 물류계획처장은 “시험운전의 성공으로 장대화물열차의 상업운행 토대가 마련됐다”며, “실제 상업 운행을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제반 여건 마련에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역시 경부선에 장대화물열차 대피선로 확충을 검토하는 등 상용화를 뒷받침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토부는 도로대비 철도의 실질적인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예산당국과 협의를 거쳐 도로-철도 운임차액의 전부를 보조하며, 수도권↔부산권 간선물류를 철도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피기백, 리퍼컨테이너 등 R&D를 통한 취급품목 다양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피기백은 컨테이너 상·하역 없이 컨테이너와 트럭을 통째로 열차에 실어 수송하는 기술이며, 리퍼컨테이너는 신선식품 등 냉장을 요하는 물품을 수송하기 위해 냉각장치가 결합된 컨테이너이다.
코레일 나희승 사장은 “장대화물열차는 철도물류의 만성 적자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경영혁신 아이템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철도물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무선입환, 총괄무선제어시스템 도입 등 안전한 스마트 철도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통한 경영혁신 및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며, “이는 대륙철도시대에 국제철도물류로 세상을 연결하는 코레일의 미래”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강희업 철도국장은 “이번 시험운행이 지속가능한 철도물류 육성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류망 다변화를 위한 철도물류의 역할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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