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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신유통시대 주목해야할 3無 기술
     
ㆍ게재년/월 2017/12
‘무인점포·무인물류·무노력 쇼핑’ 신유통 이끄는 기술
향후 유통시장 온·오프라인&물류 융합 ‘신유통’으로 진화 전망

 

아마존이 지난 6월 137억달러라는 아마존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를 통해 오프라인 체인 홀푸드를 인수했다. 알리바바 역시 최근 백화점 인타임, 대형 수퍼마켓 체인 리엔화, 가전제품 양판점 쑤닝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와의 M&A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은 오프라인 업체들이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쳤다면, 최근에는 온라인 업체들이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오프라인 업체는 성장동력을 위해 성장세가 높은 온라인사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업체는 소매판매액 비중이 높은 오프라인 영역 확장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면서 향후 유통업계는 온라인 서비스와 오프라인 체험, 첨단 물류가 융합한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발표한 ‘오프라인 유통업의 종말은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오프라인, 물류가 융합된 신유통 포맷으로 진화하는데 있어 ▲무인점포 ▲무인물류 ▲무노력 쇼핑 등 ‘3無 기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무인점포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인해 가장 빨리 도입이 될 것으로 보이며, 무인물류는 드론 배송부터 물류센터 완전 자동화까지 실제 물류현장에 시범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세제가 떨어지면 세탁기가 알아서 세제를 주문하는 무노력 쇼핑이 도래하는 시기가 곧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마존 고’ 무인점포 대표 주자

무인점포는 Amazon Go를 비롯해 국내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의 편의점업체에서도 시범 운영하는 등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중상산업연구원은 무인점포 기술을 컴퓨터 비전, RFID 무인점포, QR코드 무인점포 등 세가지로 분류했다. 컴퓨터 비전은 자동결제 등 가장 편리하고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는 점포 형태이며, QR코드가 가장 단순한 형태로 스마트폰 앱으로 상품 QR코드를 스캔해 계산한다. 높은 방문 빈도를 가지고 있는 수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QR코드 무인점포를 많이 도입하고 있다.
컴퓨터 비전 무인점포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Amazon Go로, 계산할 필요없이 물건을 들고 나오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쇼핑에 최적화된 점포이다. Amazon Go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인식 센서 카메라이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아마존은 판매 상품을 추적할 수 있다. 아마존이 개발한 Just Walk Out Technology는 컴퓨터 비전, 인식센서, 딥러닝 등의 기술을 조합해 만들어졌으며, 구매자가 쇼핑하는 동안 자율주행 센서가 부착된 원형 카메라가 쇼핑 고객의 동선을 따라다니면서 구매 목록을 확인한다. 또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구매자가 제품을 진열대에서 들어 올리는 동작을 인지해 상품을 장바구니에 등록한다. Forbes는 이러한 모습을 POS 시스템의 종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오린아 연구원은 “아마존의 최종 목적은 Amazon Go에 적용한 특허 기술을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공급해 추가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내 계산원은 347만명으로 개별 직업 비중에서 두번째로 높은 만큼, 인건비 절감을 위해 아마존 특허 기술을 이용하려는 업체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 개발한 무인 편의점 타오카페 역시 컴퓨터 비전 무인점포 형태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안면 인식 기술 등이 도입돼 있어, 고객이 타오바오 앱을 실행해 매장 입구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입장용 바코드가 생성되고 안면인식 기술이 있는 카메라가 입장한 고객 얼굴과 타오바오 계정을 동기화한다. 쇼핑후 출구로 가면 자동문이 열리면서 기계가 자동으로 상품을 스캔하고 결제를 진행하는데 약 5초 정도의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

일본 5대 편의점 업체 ‘무인 계산대 도입’ 발표
 
 RFID 무인점포 사례로는 빙고박스와 로손 등이 있다.
빙고박스는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고객이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2시간 이내에 문 앞까지 배달해 주는 스타트업이다.
빙고박스는 비용 절감을 위해 배달 밀집 지역에 냉장고를 설치한뒤, 상품을 냉장고까지만 무료로 배송하고 고객이 주문 제품을 직접 픽업하도록 했다. 이러한 방식이 성공을 거두자 무인편의점을 구축하게 됐다.
빙고박스 매장 입장은 QR코드 인증을 통해 가능하다. 고객이 상품을 고른 후 셀프 카운터에 있는 센서판 위에 상품을 올려놓으면 RFID 리딩을 통해 모니터에 자동으로 상품명과 가격이 표시된다. 결제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으로 가능하며, 한번에 최대 5가지의 상품을 동시 구매할 수 있다.
매장 관리는 담당자가 상품판매데이터, 재고 수량, 유저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방문해 매장을 점검하고 부족한 재고를 보충한다. 빙고박스내 판매 상품에는 금속이 들어 있는 하얀색 라벨이 부착돼 있는데, 빙고박스의 시스템은 이 라벨을 기준으로 결제시 상품을 분류하고 결제 여부를 판별한다.
지난 9월에는 AI를 접목시켜 기존 RFID 방식 대신 이미지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상품 스캔과 결제가 가능한 새로운 시스템을 공개했으며 점포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은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구인난을 극복하기 위해 5대 편의점 업체들은 2025년까지 모든 점포에 무인 계산대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로손은 파나소닉이 개발한 무인 계산대 레지로보를 2018년부터 전점포에 도입할 예정이다. 고객이 전용 장바구니에 구매할 상품을 담은뒤 레지로보 위에 올려두면, 장바구니의 밑면이 열리면서 하단의 비닐봉투에 상품들이 담기게 된다. 이때 제품에 있는 RFID 태그가 리딩되면서 가격이 표시되며, 결제가 완료되면 고객은 구매 상품을 들고 나가면 된다. 로손은 레지로보 도입으로 노동력의 1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유통 핵심 경쟁력 ‘물류’

물류는 신유통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경쟁력 요소이다.
온라인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배송하는 접점에 있는 물류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특히 온라인 업체들은 정확하고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는 물류체계를 갖추기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미국내 대도시 2시간 배송, 드론 배송, 물류센터 자동화 등 물류 혁신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Fulfillment Cost 비중은 2010년 8.5%에서 2016년 13%까지 상승했으며, 연평균 3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연평균 25.9%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마존의 물류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알리바바도 물류자회사 차이냐오를 통해 중국내 주문은 24시간내, 글로벌 주문은 72시간내에 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물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차이냐오가 휘저우에 새로 개장한 물류센터는 200대의 로봇이 24시간 작업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로봇끼리 서로 정보 교류를 통해 작업을 배분하므로 중앙에서 통제할 필요가 없으며, 하루 100만건 이상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향후 5년간 150억달러를 스마트 물류센터, 스마트 배송, 글로벌 수퍼 물류허브 등 핵심 물류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 JD.com(이하 징동) 역시 중국 전역에 7개의 Fulfillment Center를 비롯해 상하이에 자동화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등 물류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약 1만 2,000평에 달하는 자동화물류센터는 상품 입고, 적재, 피킹, 포장, 출고까지 전과정을 로봇팔, 초고속 리프트, AGV 등을 활용해 완전 자동화했다.
물류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상품이 입고되면 로봇팔이 바코드를 찍고 토트박스에 넣은뒤 랙으로 이동한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상품이 담긴 토트박스가 컨베이어를 통해 이송되고, 로봇팔은 해당 상품을 꺼내 자동으로 공급된 박스에 적재한다. 피킹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완충재 포장 작업이 이뤄지며 박스를 밀봉해 분류센터로 이동한다. 분류센터에서 로봇팔이 박스를 AGV에 올려 놓으면, AGV는 지역별 분류를 위해 정해진 위치로 가서 물품을 밑으로 떨어뜨린다. 목적지별로 분류된 물동량은 출고장으로 자동으로 이동한다.

아먀토운수 찾아가는 택배박스 ‘로보네코’ 시범 운행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배송 역시 드론, 자율주행차, 드로이드 등 자동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분야이다.
Bloomberg에 따르면 배송 비용중 라스트마일에서의 비용이 전체의 약 30~4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물류센터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가장 마지막 구간의 배송을 자동화할 경우 상당한 배송비 절감이 가능하다. 아마존을 비롯해 여러 업체가 드론을 이용한 무인 배송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국토가 넓고 인구수가 많아 효율적인 배송을 위해 드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징동의 경우 지난해 드론 배송에 성공했으며, 중국 4개성에서 드론 택배 허가를 받았다. 최대 30㎏의 물품을 반경 20㎞까지 운반 가능하고, 최대 시속은 100㎞/h다. 배송비 원가는 전력 사용이 적어 0.5위안(한화 약 90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는 1톤을 나를 수 있는 화물용 드론도 개발했다.
자율주행차를 통한 배송 테스트도 활발하다. 일본의 경우 인력난으로 인해 물류산업에서의 인력 부족현상이 심해짐에 따라, 야마토운수는 찾아가는 택배박스인 로보네코의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원하는 장소를 입력하면, 전기자동차인 로보네코 차량이 어디든 지정된 위치로 배달해준다. 현재 유인 운전 차량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2018년부터는 자율주행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지난 1월 도로에서 자율주행 트럭들이 서로 협동해 차선을 조정하는 ‘자율주행차를 위한 차선배정’특허를 취득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자율주행차로 드론을 충전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도 취득했다. 드론은 배터리 한계로 30분 이상 장거리 배송에는 적용이 어려워 왕복으로 16㎞ 정도를 운행하면 배터리 충전이 필요한데, 아마존은 이를 자율주행차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도로를 달리는 드로이드(배송 로봇)를 활용한 배송 역시 곧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 운반차량의 모습을 한 드로이드는 드론보다 제작 비용이 적게 들고, 상대적으로 생산이 쉽다는 점도 장점이다. 드로이드는 스타쉽 테크놀로지가 대표적으로, GPS와 카메라, 동작 감지센서를 장착해 사전에 입력된 목적지를 스스로 찾아가고 장애물을 인식해 스스로 피한다. 도미노피자, 메트로 그룹 등과 함께 실제 도로에서 달리는 시범운영을 실시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지속적 수요 창출 위해 ‘무노력 쇼핑’ 주목

무노력 쇼핑은 지속적인 수요 창출을 위해 온라인 업계가 최근 주목하고 있는 분야이다. 소비자가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에 오거나 PC, 모바일에 접근하지 않아도 필요한 상품을 자동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무노력 쇼핑은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시장에서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의 대시로 시작한 무노력 쇼핑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 대쉬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필요한 상품을 파악하고 버튼을 누르는 반응형 커머스였다면,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세제가 부족할 경우 세탁기가 세제를 주문하는 등 미리 필요한 물품을 예상하는 예측형 커머스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장에 가지 않고도 매장 안에서 주문하는 것처럼 쇼핑할 수 있는 AR/VR 기술이 구현되고 있다. 이베이 마이어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VR 백화점 앱은 약 1만 2,000개 이상의 상품이 리스팅되어 있고, 인기 품목은 3D 형태로 360도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베이의 시선 인식 기술인 Sight Search를 통해 제품을 일정 시간 동안 바라볼 경우 클릭이 되면서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통업체는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수집할 수 있다. 
 
 
알리바바
오프라인·물류 공략 가속화, 속도내는 ‘신유통’


‘전자상거래 시대는 끝났다’고 공언한 마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가 오프라인과 물류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물류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신유통 전략으로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유통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오프라인 부문에서는 허마셴셩을 통한 출점과 링쇼통(LST)을 통한 지역 수퍼마켓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AI, 생체인식 등을 오프라인 매장에 접목해 재고관리와 고객경험을 제고하고 있다.
물류에서는 차이냐오의 추가 지분을 확대했으며, 중국내 24시간, 전세계 72시간 배송을 위해 향후 5년간 매년 200억위안, 총 1,000억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마셴셩
허마센셩은 신선식품 전문매장으로, 고객은 상품을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한후 카트에 담을 필요없이 제품 QR코드를 통해 모바일로 주문하고 알리페이로 결재한다. 매장에서 현금은 받지 않으며, 최근에는 얼굴 인식을 통한 결제도 도입됐다. 알리바바는 알리페이를 통해 오프라인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직원들은 주문 제품을 피킹한후 천장에 설치된 컨베이어를 통해 물류센터로 배송한다. 3㎞ 이내 거주 고객은 30분만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허마셴셩의 단위 면적당 매출은 일반 수퍼마켓의 3~5배로 나타났으며. 온라인 주문 비중은 약 50%에 달했다.
허마센셩에서는 직접 고른 신선식품 재료로 셰프에게 조리해 달라고 할 수도 있다. 즉, 허마셴셩은 오프라인 매장과 레스토랑, 온라인 마트, 물류센터까지 여러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킨 새로운 포맷이다.

링쇼통
링쇼통은 수퍼마켓 프랜차이즈로, 알리바바는 지방에 위치한 영세 수퍼마켓에 상품을 공급하고 상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점포운영시스템을 제공한다. 브랜드 업체들은 알리바바 물류시스템을 이용해 자사 상품을 전국으로 유통시킬 수 있으며, 점주는 데이터 기반 판매와 발주로 점포 매출액이 상승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알리바바는 링쇼통을 통해 전국적인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으며, 수퍼마켓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 인기 상품 등 지역별 오프라인 구매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전국적인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게 돼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링쇼통은 5개 허브물류센터, 200여개 도시 물류센터, 2,000여개의 거점 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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