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스토어 김경수 대표 / 풀필먼트 물류에 최적화된 큐브형 자동창고 ‘오토스토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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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필먼트 물류에 최적화된 큐브형 자동창고 ‘오토스토어’ 재고보관 극대화·유연한 설치·뛰어난 확장성 장점  “셔틀랙 등을 활용한 물류자동화 설비는 대규모 부지가 필요하고 수백억원을 투자해야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주로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지만, 오토스토어(AutoStore)는 규모에 상관없이 기존 물류센터에도 적은 금액으로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고객과 가까운 곳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이커머스 기업에게는 오토스토어가 적합하다”큐브 스토리지 자동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노르웨이 기업 오토스토어가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김경수 대표를 선임했다. 오토스토어가 해외에 직접 진출한 것은 한국이 여섯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이다.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량다품종 물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오토스토어는 면적당 처리속도가 높은 자동 입출고처리 물류설비로, 동일공간에서 보관능력을 4배까지 확대할 수 있으며, 모듈로 구성돼 물류공간에 맞춰 설치할 수 있다. 김경수 대표는 “온라인 주문이 증가하면서 늘어나는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작업자의 노동강도를 줄이고 상승하는 인건비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자동화 설비를 도입할 적기”라고 말했다. Q. 오토스토어를 개발하게 된 배경과 한국지사 설립 이유는 무엇인가.  오토스토어는 재고 보관부터 피킹, 출고에 이르는 전과정을 자동화한 큐브형 자동창고이다. 1990년대 북유럽 최대 전기자재 유통회사인 하테랜드(Hatteland)가 모태로, 반도체 등의 전자제품을 보관 유통하는 과정에서 대형 물류센터가 한달 이내 재고로 가득차는 것을 보고 적재 공간을 최대화하고 자동으로 보관, 피킹하는 오토스토어를 개발하게 됐다. 오랜 개발기간을 거쳐 2005년 처음 고객사에 설치를 시작했으며, 현재 30개국 500곳 이상의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이커머스 시장규모가 크고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국가중 하나로, 향후 물류자동화설비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오토스토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커머스 매출 증가로 물류자동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커머스에 최적화된 설비로 오토스토어를 주목하고 나선 것이다. 일본시장 역시 작년부터 수주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이커머스가 활성화된 한국시장 역시 오토스토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난해 10월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Q. 한국시장에서 LG CNS가 오토스토어를 납품하는 등 파트너 역할을 해왔는데, 한국지사 설립 이후 파트너사와의 협업 관계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오토스토어는 다른 기업과 달리 현지 판매는 파트너사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해외지사는 시장개발, 영업, 홍보 등 파트너 지원을 하는 것이 주 업무이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와 오토스토어가 현지에서 같이 성장하면서 윈윈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한 국가에서 특정 파트너사만을 고집하지도 않는다. 다만 오토스토어를 직접 설치하고 유지보수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엄격히 인증된 기업을 파트너사로 선정한다. 실제 국내에서 처음 오토스토어를 도입했던 신라면세점과 엑시온은 스위스로그가 납품했으며,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의왕 및 부산 오토프레쉬 센터는 LG CNS가 공급했다. 현재 한국시장은 보관과 관련된 물류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시작단계라고 보고 있다. 유럽과 미국은 일찍부터 물류자동화시스템을 물류현장에 적용해 보편화되고 있지만, 한국에서 자동화는 그동안 공장자동화에만 집중돼 있었다. 물류센터내 투자는 대부분 분류와 이송 부문으로, 자동창고 수요는 아직 초기단계이다. 최근 들어 대기업들이 보관 및 입출고 관련 물류자동화에 관심을 보이면서 물류현장에 구축하기 시작한 반면, 중소기업은 투자금액이나 전문인력 등의 문제로 관심이 있어도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존에 없던 풀필먼트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는 요즘이야 말로 전문성을 갖춘다면 중소기업도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오토스토어는 중소기업 물류자동화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모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Q. 오토스토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설명해달라.  오토스토어는 로봇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피킹해 작업자에게 자동으로 이송하는 GTP(Goods-To-Person) 시스템이다. 상품을 보관하기 위한 박스인 빈(Bin)과 빈을 적재하기 위한 구조물인 그리드(Grid), 상품을 운반하기 위해 그리드 최상단 트랙에서 움직이는 로봇, 작업자가 상품 입출고 작업을 하는 공간인 포트(Port), 오토스토어를 제어하는 컨트롤러로 구성돼 있다. 입고된 상품을 작업자가 빈에 넣으면 오토스토어로 이동해 재고로 보관한다. 이후 고객주문에 맞춰 로봇이 해당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빈을 피킹해 출고 포트로 이동한다. 해당 빈이 중간에 위치해 있을 경우 로봇은 위쪽 빈을 꺼내 주변 셀에 올려놓는다. 이 과정에서 회전이 빠른 제품은 오토스토어 상단에, 회전이 느린 제품은 하단에 위치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고빈도와 저빈도로 나뉘어 재고를 보관하게 된다. 따라서 실제 바닥에 있는 빈을 꺼내는 일은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 출고 포트에서 작업자는 모니터에 표시된 제품과 개수에 맞춰 피킹하고, 작업이 완료된 빈은 다시 오토스토어로 이동한다. 빈은 최대 30㎏를 적재할 수 있으며 깊이가 220㎜, 330㎜, 425㎜로 정해져 있다. 로봇은 레드라인과 블랙라인 2가지가 있으며, 최근 개발된 블랙라인이 더 가볍고 속도도 빠르다. Q. 오토스토어가 다른 자동화설비와 비교해 가지는 경쟁우위 요소는 무엇인가. 오토스토어의 가장 큰 장점은 재고보관 밀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각 빈은 불과 수 센티미터 간격으로 적재되므로, 동일면적 대비 최대 4배까지 재고보관이 가능해 보관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지가가 높은 도심지역일수록 더욱 경쟁력을 가진다. 또한 모듈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어떤 크기나 모양의 공간에도 적용 가능하다. 큐브 형식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네모 반듯하지 않아도, 층이 나뉘어져 있어도 구축할 수 있다. 따라서 신축 건물이 아닌 기존 물류센터에도 도입할 수 있으며, 표준화된 부품과 쉬운 조립방식으로 설치 시간도 다른 자동화설비에 비해 짧다. 확장에 대한 유연성도 뛰어나다. 기존 오토스토어에 그리드를 추가 설치만 하면 되기 때문에, 물류업무 운영중단이나 작업손실 없이 추가 증설이 가능하다. 따라서 향후 증가물량까지 고려하지 않아도 되므로, 과투자 위험없이 처음부터 적정 물동량에 맞춰 오토스토어를 구축하면 된다. 또한 작업 속도를 높이고 싶으면 로봇을 추가하면 된다. 유지보수도 용이하다. 어느 한 부분이 고장나면 설비운영 전체가 중단되는 기존 자동화설비와 달리 오토스토어는 개별 로봇이 각각 피킹작업을 수행하므로, 고장난 로봇을 제외한 다른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면 된다. 또한 로봇당 평균 0.1KWh 이하의 전력을 사용해, 다른 자동화설비에 비해 전력소비도 매우 낮다. Q. 최근 노르웨이에 오픈한 이노베이션 허브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에서 오토스토어를 구축하려는 수요가 점차 많아지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오토스토어는 당장 눈앞의 수익을 쫓기보다는 R&D 투자를 통해 점차 다양해지는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개발로 고객과 같이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다양한 상황에서의 오토스토어 작동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기술에 반영하는 테스트 센터 ‘이노베이션 허브’를 구축했다. 허브에서는 고온과 저온에서의 오토스토어 운영 상황과 지진이 일어날 경우 창고기술이 물품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오토스토어는 스펙상 2~35℃에서 운영하는 것을 권장한다. 따라서 냉장센터에도 적용돼 사용하고 있는데, 허브에서는 오토스토어내 냉기 분포 현황 등을 분석함으로써 데이터에 기반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일부러 화재를 발생시켜 오토스토어에 끼치는 영향을 파악함으로써, 물류센터 구축시 소방법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실제 화재발생 테스트 결과, 밀폐돼 있는 오토스토어 구조로 인해 빈에 있는 재고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냉동상태에서의 오토스토어 운영 등도 테스트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노베이션 허브에서는 기술 효율성, 안전성 등에 관한 테스트는 물론, 새로운 혁신 기술 계속 개발함으로써 고객 신뢰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Q. 올해 계획과 중장기 목표에 대해 설명해달라. 지난해말부터 오토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끼고 있으며, 실제로 몇몇 기업은 오토스토어 도입을 검토하는 등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토스토어는 작게는 5.5평에 400개 빈을, 크게는 30만개 빈 규모로 설치하기도 했다. 이처럼 적은 투자금액으로도 물류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으므로, 올해는 중소기업에게도 오토스토어를 적극 알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소프트웨어를 강화해 플랫폼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오토스토어 외에 다른 하드웨어를 추가하는 포트폴리오 확장이 아니라, 오토스토어와 연계되는 WMS, WCS 등의 정보시스템을 개발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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