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KT로지스 김병수 이사 / IT 접목한 택배 서비스로 성장 견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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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접목한 택배 서비스로 성장 견인 "내후년 업계 6위 목표, 코스닥 상장할 것" 글 : 김태정 기자(tjkim@ulogistics.co.kr)  “KT로지스는 KT의 우수한 정보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를 택배에 접목시켜 고객들에게 인정받아 왔으며, 2008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매출과 서비스 질 증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KT의 EBiz 사업본부에서 국가 7대 기간망 사업중 하나인 종합물류정보망 구축에 참여했던 김병수 이사는 2002년 KT로지스가 사내벤처 형태로 KT에서 분사하면서부터 택배 운영, 영업, 지점관리를 총괄하는 ‘진두지휘자’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이사에 따르면 KT로지스는 KT의 종합물류정보망 사업까지 이어받으며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수출입 솔루션을 제공하는 순수 온라인 회사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힘들었다. IT만의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했고, 오프라인 사업이 부재하다 보니 매출 등 외형적 성장이 부족했던 것. 이에 KT로지스는 2003년 ‘뉴한국택배’를 전격 인수·합병하고 온라인 물류시스템에 택배를 접목시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김 이사는 고정 고객 대량 확보에 매진하며 2008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다. 그는 “KT에서 갖고 나온 여러가지 솔루션 중 CVO 하나만 보더라도 건교부가 직접 제작한 솔루션이어서 신뢰도가 높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인프라를 합쳐서 나온 시너지 효과가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별 특화 서비스 개발해 제공 KT로지스는 택배사업 초기에 모 기업인 KT 그룹사 물량 확보에 주력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성장했다. 특히 KTF 대리점 물량을 전담한 것은 단순한 외형적 성장 이상의 결과를 낳았다. 김병수 이사는 “KTF 물량을 다루면서 이동통신 물류에 대한 시스템까지 개발해 이 분야에서 특화된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며 “이는 ‘산업별 고부가 맞춤 서비스로 제가격을 받는다’라는 KT로지스의 기업 컬러가 탄생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KT로지스는 택배업계에서 현재 8~9위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박스당 평균단가가 3,600~3,700원대에 달하며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 쇼핑몰과 같은 저단가 물량 유치를 지양하고, 난이도 높은 물류를 필요로 하는 분야에 자체 연구소에서 개발한 시스템을 적용,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백화점 입점 물량과 GM대우 자동차 부품 조달 물류를 들 수 있다. 백화점에서 나오는 처리 물량은 하루 1만 박스 정도인데, KT로지스는 이를 위해 해당 지점들에 백화점 물류 전문 교육을 받은 지점장을 파견했다. GM대우 자동차 부품 물류에는 연구소에서 개발한 시스템을 도입해, GM대우 측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물량마다 다르나 대부분의 단가가 3,000원을 훌쩍 넘기고 있다. 김병수 이사는 “고객들 사이에서 ‘메이저 택배사보다 가격이 높아도 KT로지스에 맡기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는 그룹사 물량 비율이 20%에 불과할 정도로 외부 고객 수요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철저한 서비스 차별화만이 메이저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중소택배사들은 남들이 쉽게 할 수 없는 물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매출 600억원 전망 KT로지스는 솔루션뿐 아니라 H/W 인프라 확대에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기존에 임대형태로 사용하던 수도권 물류센터 외에 지난해 30억원을 들여 옥천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지난달에는 이번 중추절 기간을 대비해 서울 강서 물류센터를 새로 오픈했으며, 내년에는 60억원을 투자해 5,000평 규모의 수도권 자가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이 센터가 KT로지스의 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현재 경기도 광주 등에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차량 확보는 승합차를 이용하는 특이점이 있다. 화물 운송 차량 허가제로 인해 택배업체들이 증차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현행법에서 자유로운 승합차로 물량을 운송한다는 아이디어. 김병수 이사는 “차량 수급이 힘들어 폭증하는 물량 처리에 고심하던 차에 승합차를 이용해 이런 문제를 상당수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의 결과 매출과 처리 물량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 매출액 350억원(택배부문) 처리 물량 900만 박스정도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각각 400억원과 1,100만 박스로 증가했다. 올해는 600억원 매출과 1,500만 박스 처리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자동차 조달 물류 경험 쌓아 김병수 이사는 “2008년 후반기까지 택배업계 6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향후에는 택배 인프라를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외식 등 유통산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런 김병수 이사의 영업 전략들은 일본 물류 기업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사실 그는 대학 졸업 후 일본으로 떠나 ‘영진 국제 통관 물류학교’에서 물류에 대한 기초를 쌓는 등 일찍부터 선진국 물류를 접해왔다. 이후 천일정기화물에 입사한 그는 택배기획팀에 근무하면서 1990년대 중반 국내 택배산업 현장에서 발로 뛰었다. 특히 대 일본 물류를 담당하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맡았으며, 이때 친분을 쌓은 일본 물류업체 임원들과 여전히 교류하고 있다. 1997년에는 천일정기화물이 ‘천일모터프라이즈’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삼성자동차 조달물류를 수행함에 따라 여기에도 참여했다. 이 당시 삼성자동차는 부품 재고 보관일이 평균 4.5일을 기록했는데 이는 획기적인 결과였다. 김병수 이사는 “지금은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대부분 재고 보관일이 4.5일 정도지만, 당시만 해도 현대자동차가 12일에 달했다”며 “이 경험들이 현재 GM대우 자동차 물류를 수행하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무분별한 시장진입 지양해야 한편, 그는 택배업계에 전체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김병수 이사는 “택배업계가 직면한 여러가지 문제들은 대부분이 시급히 수술대에 올려야할 사안들”이라며 “그중에서도 다른 산업분야 기업들의 무분별한 택배업 진입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전문성 없는 기업들이 단가 인하만으로 기존 고객들을 뺏어가고 있다는 것. 이는 김병수 이사가 종전부터 가장 고민하고 있는 문제다. 그는 “택배업계에 진출할 시에는 운영이 어려운 기존 택배사를 인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며 “페어 플레이로 기업과 고객이 함께 발전하는 풍토를 만들지 못하면 시장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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