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즈업 / (주)태평양 물류기획팀 김성호 부장 | |||
 
|
|||
| admin | |||
|
|||
|
"자사 환경에 맞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 배송 가시성 확보 위해 TMS 구축할 예정 글 : 송세라 기자(srsong@ulogistics.co.kr)  “태평양은 사장 이하 임원단을 대상으로 유명 강사를 초빙해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을 더욱 높이는 임원포럼을 개최하고 있는데, 지난 5월 주제가 바로 물류였습니다. 이처럼 CEO가 물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폭넓게 이해하고 있는데다 직접 물류를 챙길 정도로 관심이 많아, 물류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는 든든한 힘이 됩니다”태평양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디지털피킹카트를 도입하는 등 시장변화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물류운영 체제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를 진두지휘하는 이가 바로 김성호 부장. 현장경험이 풍부한 그는 지난해부터 물류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현장경험 및 인적네트워크가 자산 김성호 부장이 물류와 처음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지난 95년 강북물류센터에서 근무하면서부터이다. 강북센터는 로케이션을 체계화하는 등 타 물류센터보다 관리가 뛰어나 업계에서 견학을 많이 올 정도로 유명했다고 한다. “태평양 물류의 기본 방침은 자사 환경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가장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것입니다. 첨단 시설이어도 자사 시스템에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강북센터에 최첨단 자동화시설이 구축돼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견학을 하러 왔던 것은 태평양의 그런 정신과 관리방법을 벤치마킹하기 위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강북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태평양의 효율적 물류시스템을 익힌 김성호 부장은 지난 2000년 물류기획팀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이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몇 년동안 진행해 오고 있는 물류거점 효율화 작업이다. 재고집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태평양은 수원, 김천, 대전, 부산, 광주 등 5개 센터에 흩어져있던 재고를 수원 및 김천 센터로 집약하고, 나머지 센터는 입고된 제품을 크로스도킹으로 바로 출하시키는 TC(Transfer Center)로 전환했다. 그 결과 효율적인 재고관리가 가능해졌으며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재고를 관리하던 물류센터가 TC로 전환되면서 직원들이 반발하기 시작했다. TC는 많은 직원을 두지 않아도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거취문제가 불거진 것. 이를 앞장서서 해결한 것이 바로 김성호 부장이다. 김 부장은 사업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재고 집약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이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이때 자신의 현장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센터 근무를 통해 현장 직원들의 어려움을 잘 아는 만큼, 대화를 통해 서로의 견해차를 줄여나간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물류는 고민만 한다고 해결되는 분야가 아닙니다. 어떻게 행동하고 실천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저 역시 해결하기 힘든 문제에 봉착했을때, 자리에 앉아서 사고하기 보다는 직접 몸으로 부딪혀 해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에 따라 태평양은 지난해에 물류거점 재구축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재고를 보관하는 센터는 공간이 부족해진 반면, TC는 여유가 있어 이를 조절하는 것을 고민중이라고 한다. 피킹카트·RF시스템으로 가시성 확보 또한 태평양은 최근 급격한 브랜드샵의 증가로 대리점이 붕괴되면서, 기존 200여개의 대리점에 상품을 공급하던 물류체계를 3,500여개 전문점에 직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전환시켰다. “환경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어질 정도로 많아진 물량 주문에 대응해야 했습니다. 특히 빠른 시일내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았으나, 일본에서는 시세이도를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피킹카트(이하 피킹카트)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피킹카트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시간내에 소량 다거래처 주문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태평양은 피킹카트 개발을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했다. 자사에 맞는 시스템으로 최고의 효율성을 꾀한다는 방침아래 일본업체에게 설비를 의뢰하는 대신 직접 개발하는 쪽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개발한 피킹카트는 김천물류센터에 구축했으며, 시간당 평균 2.5회전, 최대 3.3회전까지 가능해 1카트당 시간당 평균 25개 거래처 물량을 피킹할 수 있다. 김 부장은 종전보다 물량이 15배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문제없이 제품을 전문점에 배송할 수 있는 것은 피킹카트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태평양은 수원 및 대전센터에 박스 피킹을 위한 RF 시스템도 도입, 지난달 전 센터로 확대했다. CS 향상 위해 교육 강화 이처럼 굵직한 물류 프로젝트를 마친 태평양은 올해는 CS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특히 소비자와 접점에서 만나는 배송 기사들의 서비스 수준이 태평양의 이미지를 결정한다는 판단 아래, 배송 기사 190명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5차에 걸쳐 실시했다. 센터장 역시 2박 3일 일정으로 CS 리더쉽 교육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결과, 배송기사들이 직접 제품을 진열하는 등 전보다 향상된 서비스 제공으로 태평양 물류에 대한 거래처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고 한다. 한국리서치에 위탁해 일년에 2회 실시하는 CS 조사에서도 5점 만점에 4.3을 받는 등 객관적인 수치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한국리서치에서 조사하는 168개 업체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김 부장은 거래처의 요구 조건이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으므로, 태평양 역시 질 높은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류효율화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 하반기에는 TMS를 도입할 계획이다. 피킹카트 및 RF시스템 도입을 통해 피킹 전공정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한 만큼, TMS를 통해 배송에 대한 가시성도 확보하기 위함이다. “물류는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돼 있어, 어느 한부분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따라서 물류 흐름에 대한 전체적인 가시성이 확보된다면, 잘못된 부분이나 비효율적인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어 개선하기가 쉬워집니다. 이미 피킹 부문의 가시성 확보로 물류 효율성이 높아지고 투명성이 제고된 만큼, 이를 배송에까지 확대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깁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TMS 구축에 따른 ROI가 명확치 않아 도입을 망설이고 있기도 하다. 태평양은 전문 물류기업이 아니므로 고가의 시스템을 구축해도 차량 150여대로는 일정 부문 이상 효과를 거두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태평양은 TMS 역시 기존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오기보다는 자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김성호 부장은 물류 경쟁력이 강화될수록 기업 경쟁력 역시 향상될 것으로 생각하는 만큼, 태평양 물류 효율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