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클로즈업 / 한국복합물류 IT전략팀 황귀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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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게재년/월

2005/05

"맞춤형 IT로 3PL 확대 지원한다"
WMS·TMS 등 솔루션 구축 지속해

글 : 김태정 기자(tjkim@ulogistics.co.kr)

“3PL의 선진 기술들이 급속도로 보편화되면서 화주들이 요구하는 서비스 수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남들과 똑같은 서비스로는 고객수요를 잡을 수 없습니다. 한국복합물류는 안정적인 H/W 인프라와 첨단 S/W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입니다”
2004년 12월부터 한국복합물류 IT전략팀을 맡고 있는 황귀현 팀장은 해외 선진 물류 솔루션 도입은 물론 자체개발에도 매진해, 국내 3PL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황 팀장은 “한국복합물류는 2004년 금호아시아나 그룹 편입 후 3PL 시장 공략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며 “3PL 기업이 화주에게 믿음을 주려면 자본, 자산, 거점 등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데 한국복합물류는 이런 요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시장 진출 시기가 비교적 최근인 만큼 성장위주의 공격적인 전략으로 화주와 함께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ERP로 계열사간 통합 실적 증가 모색

한국복합물류의 전반적인 IT·정보 관련 기획을 전담하는 IT전략팀은 3PL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세워놓고 단계별로 기술 도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재무·기획력 강화를 목표로 SAP으로부터 ERP를 도입해 구축했다.
한국복합물류는 황 팀장이 IT전략팀을 맡기전인 2004년 중반부터 발전기반 사업으로 ERP 도입을 계획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2개월의 안정화기간을 거쳐 가동에 들어갔다.
많은 ERP 제품중 SAP ERP를 선정한 이유중 하나는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등 계열사 대부분이 이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 팀장은 “시스템 구축시 계열사간 연동에 관한 부분을 가장 많이 생각했다”며 “당장의 효과보다 계열사간 통합실적 증가가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WMS도 대대적으로 구축했다.
3PL 사업 진출 전부터 군포와 양산 등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보유하고 있던 한국복합물류는 이같은 H/W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가동할 WMS가 시급히 필요했다.
이에 지난해 2월부터 T/F팀을 가동해 5월 군포터미널에 로지스큐브의 WMS를 구축했으며, 6월에는 양산터미널까지 이를 확대했다.
이 WMS의 특징은 각 물류거점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통제센터에서 회사가 보유한 여러 지점을 일괄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물량 할당 및 적재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적용할 수 있고, 입출고 과정을 단순화해 재고관리 능력을 높였다.
웹을 기반으로 구성하여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만 가능하면 간편히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황 팀장은 “편하고 유연성있는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했다”며 “3PL에서 필수적인 고객사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 기능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복합물류는 여기서 더 나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적인 WMS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부분까지는 지난달 화주기업중 하나인 두산식품BG의 ‘종갓집 김치’에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시스템 개발·확대가 있을 예정이다.
황 팀장은 “한국복합물류가 성공적으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가는 모습이 화주기업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TMS로 연 5~10% 물류비 절감 기대

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TMS와 글로벌 포워딩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복합물류는 TMS 기능 중 라우팅에 대한 업체 선정까지 마친 상태이며, 곧 도입과 안정화 작업에 들어간다.
황 팀장은 “WMS를 구축하면서 패키지 형식으로 TMS 기능도 도입했지만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현장 상황에 맞게 알고리즘화된 TMS를 구축해 고객 만족도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한국복합물류는 이번 TMS 구축을 통해 연간 5~10% 가량의 물류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워딩 시스템은 지난 3월부터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는 같은 계열사인 금호타이어 물량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이를 확대시켜 글로벌 비즈니스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황 팀장은 “WMS의 안정화와 TMS 및 포워딩 시스템의 조기 정착을 중점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업계 현황 체계적인 정리 필요

황 팀장의 이런 활발한 물류IT 활동은 과거 근무했던 한국NCR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한국NCR에서 유통에 대한 IT를 다룬 그는 창고운영관리를 중심으로 발주에서 배송까지를 심층적으로 연구했으며, ERP를 통한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황 팀장은 “유통은 상품 매매 가격이 매우 유동적이고 행사 등 처리방법까지 고려해야할 사항이 다양하고 복잡하다”며 “이에 대한 통합시스템 구축 경험이 지금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기존에는 고객사에 IT를 구축해주는 역할을 수행했지만 한국복합물류에 근무하면서부터는 순수 물류 비즈니스 측면에서 IT에 접근하고 있다”며 “한국복합물류의 물류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우수한 IT기술을 선정 및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팀장은 국내 3PL 업계가 개선해야할 사항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우선 3PL 업체들에 대한 리스트가 필요한데 이는 단순히 업체명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업체가 창고, 운송, 인력 등 요건중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자세히 나타내야 한다”며 “3PL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물류업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야 업계가 동반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물류는 과거부터 대부분의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야 주목받는 이유는 이런 정리가 부족해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팀원간 협력으로 시너지 창출해야”

IT전략팀 팀장으로서 그는 팀원들에게 무조건 빠른 업무처리를 부추기는 것은 지양하고 있다.
팀원간 신뢰감 조성을 바탕으로 팀 전체의 능력을 서서히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황 팀장은 “어려운 일에 윗사람이 먼저 나서야 직원들도 따라오고 이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며 “물류업체 뿐만 아니라 타 업종에서도 특출한 개인 한명보다는 여럿이 함께 할 때 업무수준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회사가 IT전략팀에게 눈앞의 매출이나 프로젝트 성과를 요구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진 프로세스 연구에 매진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회사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팀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의 역량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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