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특송사 한국대표 인터뷰 / UPS코리아 정명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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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게재년/월

2006/04

"IT 기반의 서비스 질로 승부하겠다"
매출 700억원 목표, 수출화물 영업강화 방침

글 : 모덕천 기자(dcmo@ulogistics.co.kr)

“경쟁사보다 한국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UPS는 IT부분을 이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UPS 전체적으로 IT부분에만 매년 1조원씩 투자하고 있습니다”
정명수 UPS코리아 대표이사는 가격경쟁이 아닌 IT를 활용한 서비스 질 향상으로 고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특송의 전통적인 품목이었던 서류, 샘플 등 소형화물보다는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상품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UPS 본사차원에서 한국은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투자대상 국가로 들어가 있다며 조만간 상당 규모의 투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개인적으로 인천공항을 아시아허브로 만들고자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UPS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1907년 설립돼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UPS는 570대의 항공기와 8만 8,000여대의 차량을 이용해 일일 평균 1,400만박스를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 배달하는 국제 특송업체입니다. UPS는 미국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루이빌공항에 허브공항을 운영하고 있으며,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만 8만평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UPS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어느 정도입니까?

각 특송사가 가는 방향이 서로 다릅니다. 어느 회사는 서류 및 샘플 등 소형화물이 강한 반면 어떤 회사는 수출화물에 강점을 보입니다. 또한 매출의 집계 범위가 각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매출액으로만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처리 건수를 이야기하는 것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편지나 서류를 많이 취급하면서 중량물은 적게 처리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체국이 발표한 시장점유율은 자기의 입맛에 맞게 낸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UPS는 물류에 관련된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로지스틱스에 관련된 많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수의 화물의 하나의 선적물로 통관한 후 동일 국가의 다수의 수취인에게 배달하는 서비스인 ‘WorldEase’가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UPS가 픽업에서 최종 배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집니다.
컴퓨터 회사인 I사는 이 서비스를 이용한 후 재고보유 일수를 16일간 단축했습니다. 과거의 방법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한 후 물류센터로 보내고, 소팅을 한 후 목적지별 인근 물류센터로 간 다음 또 분류를 거쳐 대리점으로 배송되는 형태로 리드타임이 18일 걸렸습니다.
하지만 ‘월드이지’를 통해 공장에서 생산한 후 하나로 모아 통관해 항공기를 이용, 목적지로 곧바로 가기 때문에 2일이면 도착합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제품이 시장에 조기에 진입할 수 있고, 재고 관리비용이 절감됨은 물론 세관 통관비용도 절감됩니다.
‘월드이지’ 이외에 긴급을 요하는 국제 소화물을 전세계 200여국에 빠르게 보낼 수 있는 ‘Worldwide Express’, 미국 주요도시는 익일 오전 8시에 유럽 국가의 주요 비즈니스 센터에는 오전 9시에 보낼 수 ‘Worldwide Express Plus’, 덜 긴급한 소화물에 대해 경제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Worldwide Expedited’가 있습니다.
아울러 바이어로부터 상품대금까지 대신 받아주는 Exchange Collect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UPS는 미국과 유럽지역에 한해 고객과 약속한 시간에 배달을 지키지 못할 경우 운송료를 받지 않는 머니백 개런티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UPS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UPS는 IT부분에 상당한 투자를 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매년 1조원씩 총 10조원을 IT부분에 쏟아 부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쟁사에 비해 IT를 활용한 서비스는 앞서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고객에 ‘Online WorldShip’과 ‘CampusShip’ ‘Qusntum View’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Online WorldShip’은 수기 운송장 작성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제거하며, 운송장 및 송장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데이터를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고 이메일을 통해 자동으로 화주에게 발송통지가 이루어집니다.
‘CampusShip’은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으며, 한 회사 혹은 조직에 다수의 발송자가 있을 경우 적합한 솔루션입니다.
‘Qusntum View’는 한 조직내의 다수의 사용자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수출입 소화물에 대해 운송장 번호 없이 UPS가 배달하는 모든 발송물을 상세히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또한 사전예약 경보시스템을 이용하면 소화물 정보에 대해 배달지연, 배달완료 통지가 이메일을 통해 자동으로 발송됩니다.
UPS가 제공하는 이메일 자동발송 서비스는 한국의 경우 경쟁사인 F사에 비해 4년 정도 앞서 시행했습니다. UPS는 경쟁사인 D사보다 한국시장에 12년 늦게 뛰어들었지만 강한 IT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체국 EMS서비스가 특송사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우체국은 정부기관이기 때문에 인력이나 예산 등의 부분에서 공정한 경쟁이 아닙니다. 해외의 경우 대다수 우체국이 민영화됐으나 한국은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우체국의 EMS서비스가 민간 특송사에 비해 가격이 절반 밖에 안된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렇게 가격이 싼 것은 정부가 개입돼 있기 때문이며, 이는 개선돼야 한다고 봅니다.
우체국과 가격 경쟁할 생각은 없습니다. 우체국 EMS가 가격은 싸지만 서비스의 질적인 부분에서는 민영업체가 월등합니다. 네트워크와 기술력의 차이로 배송일이 상당히 앞서있습니다. 국가나 지역에 따라 우체국보다 3일 정도 빠르게 배송합니다.

올해 UPS코리아의 경영계획과 중점 추진사업은 무엇인가요?

전통적인 시장인 샘플시장은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파이가 작은 시장에서 싸우면 가격경쟁 밖에 안됩니다. 따라서 해외로 나가는 수출상품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배로 갈 수밖에 없는 화물은 배로 갈 것입니다. 하지만 항공으로 갈 수밖에 없는 화물도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영업을 집중할 것입니다. 또한 항공으로 가면 유리한 화물들이 배로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발굴하는 데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매출 7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UPS 본사에서는 중국, 일본, 인도, 한국을 투자대상 국가로 정해져 있으며, 조만간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향후 특송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한 보고에 따르면, 2018년까지 전세계 항공화물의 50%가 택배화물화 될 것입니다. 이는 신속성, 편리성, 원가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번 특송의 편리함을 경험한 고객은 다시 불편함으로 되돌아가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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