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구포 팀장 CJ GLS RFID/USN팀 / “RFID 국책사업 고도화시킬 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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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 국책사업 고도화시킬 터” 유통·물류·IT 아우르는 컨설턴트가 목표 ■글 : 김태정 기자(tjkim@ulogistics.co.kr)  “CJ GLS RFID/USN 사업팀은 국책과제 ‘유레카 프로젝트’를 총괄하면서, 국내 RFID 적용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프로젝트 과정에서 신규 아이템을 발굴, CJ GLS의 신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CJ GLS의 RFID/USN 사업팀(이하 RFID팀)은 RFID 기반 전자물류 시스템 개발을 내용으로 하는 국책과제 ‘유레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ECO, DNST, 고려대가 각각 미들웨어, H/W, 센서 네트워크를 맡아 참여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국내 RFID/USN 적용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RFID팀은 이 사업의 시범사업을 지난달까지 마무리 짓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고도화 상용화 작업에 들어간 상태. 그리고 이를 이끌고 있는 이가 지난해 6월 부임한 권구포 팀장이다. 네트워크상 포인트 유동적 설계 권구포 팀장은 유레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으로 네트워크 상의 각 포인트가 유동성을 갖고 있는 점을 꼽는다. 기존의 무선 네트워크는 정보가 특정한 포인트를 거쳐가는 고정적인 방식이었지만, 유레카 프로젝트는 포인트가 서로간 라우팅하며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환경을 구성한 것. 권구포 팀장은 “이는 현재 프로토콜 개발까지 완료했으며,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가면 RFID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공략 대상은 역시 3PL과 유통기업들로, RFID팀은 이들과 화주들 가운데서 Visibility를 제공하려 한다. 그리고 여기서 나온 노하우를 계속해서 DB화,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기획하고 있다. 권 팀장은 “아직 자세한 모델을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유비쿼터스 기술을 더욱 진화시킬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2~3년 뒤에는 CJ GLS의 첨단기술을 상징하는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RFID 신기술 개발 주기가 2~3년 단위로 짧아지고 있다”며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향후 RFID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아 권구포 팀장의 부임 후 RFID팀에 국책과제 외에 별도 프로젝트 개발 업무까지 맡겼다. 사실 그는 CJ GLS 부임 전부터 삼성테스코의 유통 IT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며, 물류/유통업계에서 유명세를 알려왔다. 삼성테스코 입사 초기 그는 정보서비스 개발팀장을 맡아 30여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유통IT를 혁신했다. 삼성테스코서 IT혁신 다수 참여 이후 시스템 관리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데이터 센터 운영과 IT 기획 등을 수행했으며, 급기야 테스코 본사 차원의 EA에 참여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권 팀장은 “한국, 중국, 일본 등 테스코 그룹 전체의 EA 바탕을 만드는데 참여해, 그룹 표준에 해당 IT 솔루션이 맞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도입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며 “세계적인 그룹의 IT 변동 관리를 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큰 재산”이라고 말했다. 테스코 시절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프로젝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주저없이 “로컬 POS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팀장에 따르면 과거 삼성테스코는 한국내 POS를 그룹 시스템으로 운영했으나 한국실정과 괴리가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아웃소싱 방안도 검토했지만 시스템을 바꿀 때마다 그룹에 결제를 맡아야 하기 때문에 경쟁사 움직임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삼성테스코는 독자적인 로컬 POS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권 팀장은 여기에 직접 참여해 프로젝트 성공에 기여했다. 권 팀장은 “삼성테스코의 로컬 POS 시스템은 로컬과 글로벌 경영을 병행 가능케 제작, 그룹차원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삼성테스코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유통ERP 구축에도 참여하는 등 IT 아키텍처와 프로세스 분야에서 일류 전문가로 인정받아 왔다. 당시 삼성테스코의 모든 IT 추진 계획은 CIO 이전에 권 팀장을 거쳤을 정도. 유통 IT 분야에 몸담은 계기를 물었다. 권구포 팀장은 대학 졸업 후 삼보컴퓨터에서 POS 드라이버 개발 엔지니어로 근무했었다. 이후 1993년 신세계로 옮기면서 유통 SCM을 본격적으로 배우게 됐다. 이 시기는 신세계가 이마트 사업을 막 시작, 각지에 점진적으로 매장을 오픈하고 있던 시기. 당시 우리나라 대부분의 유통매장에서는 일본산 POS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는 광주점에 최초로 자체 개발 POS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권 팀장은 삼보컴퓨터에서의 경험을 살려 여기에 일조했다. 특히 POS의 멀티처리, 즉, 가격수정·계산·오더 등을 거의 동시간에 구현할 수 있게 한 것이 당시에는 획기적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지금도 이마트는 POS 자체개발 능력이 강한데, 이는 초기부터 토대를 잘 닦아 놓았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구축에 참여해온 모든 솔루션들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RFID의 실효과 적극 알려야” 팀의 리더로서 권구포 팀장은 ‘Servant 리더쉽’을 강조했다. 강력하게 이끄는 것 보다는 팀원 스스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성과를 내게 하는 것. 그는 “IT와 같은 복잡한 업무를 여러명이 함께 진행할 때는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며 “의견이 다를 때 설득하는 과정에서 더 합리적인 방법과 각자의 비전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현장에서 느끼는 국내 RFID 산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권구포 팀장은 “국내 RFID 시장이 지나치게 공급자 위주로 흘러가고 있다”며 “수요를 숙성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권 팀장의 설명을 정리해 보면 RFID를 사용할 수요자들은 RFID를 구축해서 어떠한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자들은 태그인식률이나 인식거리와 같은 기술적인 부문에서만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결국 RFID에 대한 구체적인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 그는 “어려운 것은 인식률을 올리는 방법 개발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SCM에 대입해 어떤 가치를 찾을 수 있는지를 알리는 것”이라며 “RFID의 효과적인 사용방안을 알리지 못했기에 수요자들이 대부분 관망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구포 팀장은 이같은 시장 문제를 개선하는데 일조하기 위해 한달에 1~2번씩은 꼭 RFID 관련 세미나에 발표자로 나선다. 그는 “우리나라의 IT 잠재력과 추진력을 볼 때 수요에 물꼬만 연다면 RFID 확산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유통/물류/IT 세 분야에서 일류 컨설턴트로 도약하고 싶다”며 “향후 펼쳐질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이 3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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