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A 배효점 전무 / 2010년까지 자동화 기업 월드베스트그룹 진입 목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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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까지 자동화 기업 월드베스트그룹 진입 목표 "무조건 외산장비가 좋다는 고객의 인식 이제는 바뀌어야" 글 : 모덕천 기자(dcmo@ulogistics.co.kr)  “2010년까지 세계 일류 제품 30종을 확보해, 자동화 기업 가운데 월드 베스트 그룹에 들어갈 것입니다. 목표대로 된다면 독일 지멘스, 만네스만 데마틱, 네덜란드 벤더랜드, 미국 HK, 일본 다이후쿠 등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입니다”SFA 배효점 전무는 앞으로 3년 후 자사의 모습을 “자동화 기업중 세계 Top 그룹에 속하는 것”이라고 제시하고, 이를 위해 “매년 전체 매출에서 5~10%의 금액을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SFA는 지속적인 기술개발 투자로 인해 공장 및 물류자동화 분야에서 20여년 동안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클린물류설비 분야의 기술력은 국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이 기술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과 대등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종전에 클린물류설비의 대부분을 일본산으로 사용했던 고객사가 이제는 클린스토커의 70% 이상을 SFA 장비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SFA의 기술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3~4년 전부터 핵융합 및 우주항공 분야의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것. 이들 연구는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핵융합 설비의 경우 지난해에 핵융합발전시설인 토카막 진공설비를 납품, 시공했다. 또한 프랑스 카다라쉬에 건설중인 국제핵융합발전소 건설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우주항공 분야의 경우도 인공위성을 띄우기 전 지상에서 대기권 밖과 같은 조건으로 사전시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인 챔버 설비를 지난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납품했다. 이처럼 SFA가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남들이 아직 뛰어들지 않은 사업 분야를 먼저 개척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배 전무는 “SFA가 클린물류설비 분야에 뛰어들 때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거의 없었으나, 먼저 진입했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며 “핵융합 및 우주항공 분야도 마찬가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전무는 기술개발과 관련해 물류자동화 업계 및 고객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자동화 업체의 기술개발이 중요하지만 검증된 국산 제품을 외면하고 외산을 선호하는 고객들도 이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껏 개발한 제품이 시장에서 외면당하면 개발의욕이 꺾이고, 이는 결국 관련 산업이 취약해지는 결과로 나타나 고객에게 그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배 전무가 물류자동화 업계의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아끼지 않은 것은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그만큼 애착도 남다르기 때문이다. 1983년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해 지금까지 물류자동화 분야에서만 25년간 일하고 있는 배 전무. 그는 현재 SFA의 화성사업장과 창원사업장을 총괄하고 있다. 물류자동화 외길을 걸어온 그를 만나 SFA의 성장과정과 올해 사업계획,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배 전무와 일문일답. SFA의 그간 성장과정을 말씀해 주십시오. SFA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항공이 1984년 자동화사업부를 발족하면서 물류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삼성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전자 등에도 물류자동화와 관련된 사업부서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일을 하는 여러 조직을 하나로 모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91년에 각 사업 부서를 삼성항공으로 통합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전자, 삼성항공의 물류자동화 부문을 삼성항공으로 모은 것이죠. 그러다가 98년 12월 삼성항공 자동화사업부에서 SFA로 독립했습니다. 독립을 하게 된 것은 IMF가 터지면서 기업합리화 차원이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홀로서기를 하면서 기존의 물류자동화와 공장자동화 사업을 재편했습니다. 조직을 슬림화하는 등 체질개선을 한 것이죠. 이같은 노력으로 독립 이후 첫해 45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2001년도에는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었습니다. 또한 2004년도에 2,000억원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3,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이 인정하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독립 초기에는 홀로서기에 대한 부담으로 좌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외신뢰도와 기술력없이는 어떤 사업도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없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고, 실제로 이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습니다. 지금의 성장은 신뢰성 제고와 기술력 향상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SFA는 독립 이후 ‘3만족’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즉 고객, 종원업, 주주를 만족시키자는 것이죠. 이를 위해 기술력을 제고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SFA가 성장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동인은 기존 사업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일반 공장 및 물류자동화 사업에서 클린물류와 클린공장자동화로 사업 분야를 확대한 것이죠. 클린설비 사업은 지난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경쟁사의 경우 최근에서야 클린설비 사업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우리는 이 사업을 일찍 시작함으로써 LCD, 반도체 분야의 클린설비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약분야도 SFA의 특화된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FA가 공급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SFA는 물류센터, 자동창고시스템, 클린 물류설비, 물류진단 및 엔지니어링 등 물류시스템과 관련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무인반송 자동화시스템, 제조공정 자동화시스템, 포장적재 자동화시스템, 클린반송 자동화시스템 등 공정과 공정, 라인과 라인을 가장 효율적으로 연결해주는 반송자동화 시스템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LCD, PDP, 유기EL 등 평판표시관(FPD)과 반도체를 제조하기 위한 전용장비류, 클린반송시스템 등을 다양하게 공급해 최적의 생산시스템을 구축합니다. 특히 3년 전부터는 새로운 사업영역인 항공우주 분야와 대체에너지(핵융합장치) 분야에 뛰어들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항공우주는 분야는 진공챔버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진공챔버는 지상에서 대기권 밖과 같은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인공위성을 띄우기 전에 우주환경과 동일한 조건을 만들어 여러 가지 시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발사한 아리랑2호 같은 인공위성을 사전에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공챔버입니다. 이 진공챔버 개발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SFA가 공동으로 참여했는데 국내에서는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7번째로 개발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개발한 이 기술에 대해 터키와 대만에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핵융합장치는 에너지 고갈위기와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 차원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바닷물을 이용해 무한의 청정에너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사업에서 SFA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토카막 진공설비를 한국기초과학연구소에 납품했습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랑스 카다라쉬의 국제핵융합발전소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SFA는 앞으로 기존의 공장 및 물류자동화 설비와 클린 물류설비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및 핵융합 분야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품을 만들고 공급할 계획입니다. SFA가 특별히 자부하는 기술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반도체와 LCD, PDP 등에 대한 생산설비 및 물류자동화 설비 기술입니다. 이들 분야는 일반 물류설비와는 달리 초정밀기술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반도체와 LCD, PDP 등은 일반적인 제조환경과는 달리 먼지, 온도, 습도 등에 따라 품질의 차가 굉장히 큽니다. 생산 환경이 까다로운 만큼 장비도 거기에 맞게 클린설비들이 공급돼야 합니다. SFA는 이러한 클린 공정에 맞게 장비를 개발,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일반 물류설비를 아날로그 기술이라고 한다면 반도체, LCD 등에 들어가는 설비는 디지털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는 기계적인 기술이고 디지털은 전자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수준에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죠. SFA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SFA 제품은 설계, 품질, 생산 등에서 차별화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설계는 시스템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제품을 생산하기 이전에 시뮬레이션과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최적화합니다. 품질 면에서는 외주 제작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자체 가공, 조립, 테스트를 수행함으로써 균일하고 신뢰성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자체적으로 양산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우위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SFA는 고객의 물류상황을 사전에 진단하고, 요구사항을 수렴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이를 위해 SFA의 물류연구소에서는 고객의 현재 위치와 선진수준과의 차이를 분석해 성공요소를 도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는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물류설비를 제조하는 업체의 입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따라서 SFA에서는 매년 매출액의 5~10%를 기술개발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005년 매출액이 3,400억원이었는데 기술개발비로 투자된 금액이 250억원 정도였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반도체, LCD 장착시스템에 6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이렇게 꾸준하게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것은 ‘선 기술’ 확보와 ‘후 비즈니스’를 하는 체제를 정착, 유지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우수한 제품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영업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죠. 일부 경쟁사의 경우 ‘선 비즈니스’, ‘후 투자’를 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자사에 제품이 없는 상태에서 계약을 하고 그 이후 외국에서 장비를 수입하는 경우죠. 하지만 이런 경우 납기를 제대로 못 맞춘다든지, 구축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SFA는 ‘선 투자’, ‘후 비즈니스’를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SFA에는 물류사업부, FA사업부, LCD사업부 등 6개의 조직이 있는데 각기 다른 분야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각 사업부서에서는 부서에 맞게 개발계획을 세우고 전사의 심의를 거쳐 각 사업부분에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발계획과 개발방법 등 사업자체가 단위 사업조직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해당 조직이 그 사업에 대해 가장 잘 알기 때문입니다. 개발과 판매가 별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일괄 개발 및 판매 비즈니스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 견줘 국내 물류자동화 기업의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물류자동화 분야를 크게 나누면 일반물류와 클린물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클린물류의 선두주자는 아직까지 일본입니다. 그 다음이 한국입니다. 유럽, 미국 등은 클린물류 분야에서 국내보다 뒤떨어져 있습니다. 이는 LCD, PDP, 반도체 등의 기술력이 앞선 나라가 클린물류 설비기술도 뛰어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일반물류는 공장 내 물류와 공장 외 물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장 외 물류는 국제물류로 확대할 수 있습니다. 공장 내 물류와 공장 외 물류 일부는 우리나라와 외국의 기술수준에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항만 및 공항물류와 관련된 시스템, 장비는 유럽 등 선진국이 우리보다 앞서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시장을 개척해야 할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물류설비시장에서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국내 물류설비 시장은 단품 하나하나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기에는 규모의 경제가 너무 작습니다.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개발하더라도 수요가 적어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는 것이죠. 예컨대 우리 회사가 최근에 초중량물 물류시스템을 개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기존에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해 외국의 제품을 수입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국산화를 위해 개발에 들어갔고, 가격과 품질경쟁력이 높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포스코에 구축돼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실제로 구축돼 기술이 검증된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일부 대기업 중에는 국산을 외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산이 좋다는 선입견을 아직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현재 국내 물류설비시장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외산과 차이가 없는 제품을 고객이 외면한다면 그 기술은 사장되고 말 것입니다. 이는 결국 국내 물류자동화 기업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고객도 장기적으로 손해를 보게 됩니다. 국내에 제품이 없거나, 많지 않기 때문에 유지관리, AS 등에 따른 관리비용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죠. 국내 제조 및 유통기업이 물류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상황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을 모르는 상태에서 자기에게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남의 것이 좋게 보인다고 그대로 따르는 것은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지기(知己)가 필요합니다. 자신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자신의 상황을 진단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하는 데에 객관적인 시각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가 더 정확하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각 회사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진단이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 거기에 맞게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물류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해 계획 및 장기적인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올해 매출 목표는 4,000억원입니다. 특히 올해는 국내시장도 중요하지만 해외시장 확대에 무게를 실을 것입니다. LCD, PDP 부문은 이미 2003년부터 대만과 중국 등으로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대만, 중국, 일본 등으로 700억원의 수출을 했습니다. 올해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더 높일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2010년까지는 세계 자동화 업체 중에서 월드 베스트 그룹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신기술과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이 시기까지 세계 일류 제품 30종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목표대로 진행된다면 SFA는 독일 지멘스, 만네스만 데마틱, 네덜란드 벤더랜드, 미국 HK, 일본 다이후쿠 등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입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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