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스24 물류사업본부 이재포 본부장 / 생산성 극대화 아이디어 뱅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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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극대화 아이디어 뱅크 기술력에 사람 녹아든 '소프트 물류' 추구 글 : 김태정 기자(tjkim@ulogistics.co.kr) “예스24는 끊임없는 물류혁신에 기업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파주의 예스24 물류센터는 다품종 소량 물류에 대한 노하우의 집결체라고 자부합니다. 이는 예스24가 도서 배송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경입니다. 이제까지와 같이 매년 물량이 폭증해도 고객들에게 최고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예스24는 지난 1999년 출범 이후 매년 30% 이상의 물량 증가세를 보여, 양재동에 있던 물류센터를 용인으로 이전해 3번 증축한 바 있다. 그러나 급속한 물량 증가가 끊이지 않고, 2004년 매출이 890억원에 달하면서 지난해 초 파주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이 파주 물류센터는 예스24 물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도서, 화장품, CD에서부터 최근 시작한 의류까지 재고 아이템 80만개, 이중 도서는 10만권 정도, 하루 출고량은 2~3만개 정도인 파주물류센터에는 다품종 소량 물류를 수행하기 위한 아이디어들이 수없이 동원됐으며,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재고 회전율이 300%에 이르고, 센터 오픈 후 생산성이 50% 향상됐을 정도. 이 결과 '05년 매출이 1,45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지난해는 2,05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성공적인 물류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이가 바로 이재포 경영지원/물류사업 본부장이다. 데이터 분석 통한 예측력 중요시 이재포 본부장은 예스24의 물류를 ‘소프트 물류’라고 칭했다. 그는 “가전제품의 경우 종수가 적고 규격화된 반면, 도서는 다품종 소량이며 일정 규격조차 없다”며 “구조적으로 100% 자동화는 힘들고 인력과 IT를 적절히 배분, 부드러운 조직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런 소프트 물류를 구현하기 위한 두 가지 원칙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으며, 이는 물류센터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첫째, 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측 능력을 키워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도서의 경우 학습지 수요가 늘어나는 1, 2, 3월과 7, 8, 9월 방학기간이 최대 성수기이다. 성수기와 비수기 물량 차이가 20% 정도이며, 비수기에 성수기를 미리 준비한다. 구체적으로 자체개발한 WMS를 통해 주, 월, 분기 단위 별로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전담 택배사 한진과 공유하여 배송계획을 세우는 것. 이런 데이터 분석 노력은 센터 작업자 움직임에도 적용된다. 작업자 이동 패턴을 분석, 매뉴얼화해 행동반경을 극소화했다. 이재포 본부장은 “도서나 화장품은 아이템 특성에 따라 업무량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처음 직원들에게 만보기를 착용시켜 존 별로 움직임을 분석, 한 쪽으로 업무량이 치우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에게도 전문 교육 제공해 둘째는 인력 양성에 고삐를 놓지 않는 것이다. 시스템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의 힘없이는 제대로 된 물류를 할 수 없으며, 학습하는 조직만이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주마다 수차례씩 서울 사무소가 아닌 파주 센터로 아침 7시까지 출근해 직접 교육을 실시한다. 관리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비정규직인 현장인력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 의의가 크다. 교육 내용을 보면 우선 물류관리사 시험을 대비한 자격증 반이 있다. 센터에 선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만큼 직원들의 ‘물류감각’을 키워야할 필요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재포 본부장은 “단순 인력들도 전문화 시켜 더 큰일을 맡겨야 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수기를 앞두고는 긴급반을 구성해 현장 직원들끼리 대책을 논의하게 하고, 좋은 의견이 나오면 실제로 반영하기도 한다. 단순히 성수기 대비가 아니라 직원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이밖에도 RFID 등 최신 기술 동향을 함께 공부하는 한편, 선진물류시스템을 접할 수 있게 해외 물류현장에도 직원들과 같이 다니기도 한다. 직원들은 이런 이재포 본부장의 노력에 보답하듯 자체 스터디 반을 만들어 공부하는 등 다른 물류현장에서는 찾기 힘든 진풍경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애사심도 커져 현장인력 190명 중 120명 이상이 1년 이상 근무자이다. 업계에서 센터 현장인력들이 6개월 이상 일하면 장기 근로자 축에 드는 것을 볼 때, 상당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재포 본부장은 “인력 수급이 힘든 상황에서 비정규직도 정규직처럼 대해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진정한 지름길”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당일 배송 확대할 터 올해 물류 운영 계획을 들어봤다. 이재포 본부장에 따르면 현재 파주 물류센터는 매출액 4,000억원까지 감당할 수 있다. 그러나 매출 증가폭이 워낙 높은 만큼 미리 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자동화 비율을 높이기 위해 자동분류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서비스 퀄리티 측면에서는 당일과 예정일 배송률을 높일 예정이다. 지금 도서배송 시장은 당일 배송 확대를 놓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재포 본부장은 “경쟁사보다 30% 이상 생산성이 높지만 아직도 만족할 수 없다”며 “당일 배송 부분에서 확실히 앞서 시장 점유을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동종업계 물류 담당자들에게 협력적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재포 본부장은 “물류 프로세스에 대한 보안이 중요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다른 산업군에 비해 업체간 교류가 부족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경쟁은 경쟁대로 하면서도 함께 공부하고 협력하는 풍토를 만들어 윈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렇게 혁신적인 물류 경영을 펼치고 있지만 이재포 본부장의 물류경력은 의외로 짧다. '04년 12월 예스24에 부임하면서 부터 물류를 시작한 것.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첫 직장을 대한항공 영업파트에서 시작했고, 그 뒤 몇 번의 직업 변신을 거쳐 예스24 전에는 엠파스에서 이메일, 블로그 등을 관리하는 이사직을 역임했었다. 해보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1년 이상 같은 직종에 있던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2년 이상 일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물류다. 이재포 본부장은 “물류를 전혀 모르는 상태로 예스24에 부임해 직원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며 “무언가를 바꾸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며, 물류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말했다. 파주센터에 갈 때가 아니면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출근해 공부하며, 40대인 현재 일본어를, 50대에는 중국어를 정복하겠다는 그가 앞으로는 어떤 혁신을 할지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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