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HL Supply Chain Korea 허정국 사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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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시장 파이 키우는 선도적인 역할하겠다" 한국시장,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 등 4가지 부문 집중공략 글 _ 모덕천 기자(dcmo@ulogistics.co.kr)  “좁은 국내 물류시장에서 한국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보다는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한정된 시장에서 경쟁을 하려면 가격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파이를 키우면 서로 나눠먹을 수 있는 양이 많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DHL 서플라이체인은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허정국 DHL 서플라이체인 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물류전문기자들의 모임인 ‘물류기자클럽’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국내 물류시장의 파이를 키우려면 홍콩, 싱가포르, 상해 등에 지역 허브와 글로벌 허브를 가진 기업을 한국으로 유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프라 등 하드웨어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정책적인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허 사장은 “해외 고객 유치뿐만 아니라 국내 화주 유치를 위해 라이프사이언스, 테크놀로지, 오토모티브, 컨슈머/리테일 등 4가지 분야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보관, 운송 등 정형화된 물류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물류의 역할이 확대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DHL이 생각하는 한국 시장은. 한국은 세계 11위의 무역대국이다. 삼성, LG, 현대 등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 있기 때문에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이점에서는 다른 글로벌기업들도 한국을 중요시장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한국의 물류산업은 높은 인건비와 차량증차제한, 저단가 경쟁 등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DHL 서플라이체인의 경쟁방안은 무엇인가.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같은 나라는 물류부문에서 인력을 채용할 때 방글라데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 근로자를 쓸 수 있다. 물류시설이나 토지 등도 저렴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물론 한국 내에서 이런 조건은 다른 물류업체와 같은 상황이다. 따라서 어렵다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는 상황이 다르다. 경쟁국은 비즈니스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제약조건이 많다. 그래서 정부에서 인천자유무역지대나 부산신항 등에 외국기업이 비즈니스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에 비해 한국의 물류경쟁력은 높아지고 있으나 해외기업의 지역 허브나 글로벌 허브를 유치하려면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돼야 한다. 가령 외국인과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DHL 서플라이체인과 같은 외국기업이 국내 시장에서 국내 기업과 경쟁하기란 쉽지 않다. 가격경쟁을 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국내 화주들 또한 가격으로 결정을 하다보니 진입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DHL의 화주가 대부분 외국계 기업인 것은 서비스 퀼리티, 네트워크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특히 DHL은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한다. 예컨대 고객에게 물류서비스를 제안할 경우 물류센터 레이아웃, 운영 효율성, 서비스 품질을 최적으로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특히 DHL은 전세계 다양한 산업의 고객 사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벤치마킹해 고객에게 가장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안한다. 2년전 쉥커가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인천공항에 유치했다. DHL 서플라이체인의 해외 제조기업 유치현황과 계획은 무엇인가. 좁은 국내 물류시장의 파이를 키우려면 해외기업 유치는 필수적이다. 홍콩, 싱가포르, 상해 등에 지역 허브와 글로벌 허브를 갖고 있는 고객을 한국으로 유치하면 DHL뿐만 아니라 시장 확대 측면에서 다양한 이익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DHL은 인천공항, 관세청, 무역협회와 함께 인천공항 자유무역지대를 활용한 해외기업 유치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바 있다. 해외기업 유치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인프라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정책적인 부분이 뒤따라야 한다. 최근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이 재고를 한국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와 관련 부산 지역에 니즈를 갖고 있는 고객을 유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DHL 서플라이체인은 일본 후지쯔 물류를 전담하며 상당한 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일본과 같은 사례가 있나. 후지쯔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펼치는 글로벌 기업이다. 하지만 자체적인 물류의 한계에 부딪혀 이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물류흐름에 대한 트랜드를 반영하기 위해 DHL에 물류를 아웃소싱했다. 특히 후지쯔는 DHL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IBM, 노키아 등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를 보고 아웃소싱을 결정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코스트 절감, 운영 효율성 제고, 서비스 품질 향상 등으로 처음 계약한 5년이 경과해 또다시 추가로 계약을 5년 연장했다. DHL 서플라이체인 코리아도 후지쯔와 같은 사례를 만들기 위해 한국의 몇몇 업체와 접촉했다. 하지만 한국 물류시장은 저가경쟁, 특수 관계의 거래 등 시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아직 사례를 만들지는 못했으나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국내 일부 대기업은 국내 기업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서 해외에서는 DHL과 같은 물류기업을 이용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렇지 않고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국내 기업이 국내 사업에 서도 DHL을 이용하는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고객은 1곳으로 미미한데, 어떤 산업이나 기업을 타깃으로 생각하는가. 금년 초부터 집중적으로 강화한 분야가 라이프사이언스, 테크놀로지, 오토모티브, 컨슈머/리테일 등 4가지다. 라이프사이언스와 테크놀로지는 국내 회사와 협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테크놀로지는 글로벌한 니즈가 필요한 곳을 타깃으로 잡고 있다. 한국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제약시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물류를 운송, 보관 등 전통적인 기능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외국은 병원물류, 케이터링 등 물류서비스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영국은 의료보험공단의 제약 구매 기능을 DHL이 서비스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같은 경우도 DHL이 전기전자와 관련해 기술적인 A/S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이 정형화되지 않는 서비스를 한국에도 도입하려고 한다. 주유소에서 주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차, 편의점, 구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하려는 것이다. 여기에는 비즈니스 모델뿐만 아니라 스킬, 툴 등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물류의 영역과 파이를 키우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려고 한다. 그러면 국내 물류기업들도 동참해서 물류영역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런 선도적인 역할을 위해 벤치마킹, 세미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비즈니스 환경이 변하는 것에 맞춰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물류센터 같은 경우 과거에는 니즈가 있어야만 구축해서 고객에게 제안했으나, 이제는 미리 센터를 구축하고 고객에게 제안하는 형태를 바꿀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으로 현재 추진중이다. 물류서비스 기업의 인재는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인재양성을 위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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