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B물류그룹 박해돈 회장 / 이사사업은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할 수 있어 매력적 | |||
 
|
|||
| admin | |||
|
|||
|
이사사업은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할 수 있어 매력적 택배 저단가 벗어나려면 정부가 품질관리해야 글 _ 모덕천 기자(dcmo@ulogistics.co.kr)  “택배도 중요한 사업이지만 이사사업이 더 중요하다” KGB물류그룹 박해돈 회장은 제18회 2010 한국물류대상 대통령표창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사분야는 일정 부분 기여한 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택배분야는 아직 크게 기여한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택배사업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상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박해돈 회장은 이사사업이 첫 번째다. 택배는 자신이 아니더라도 잘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이사는 자신이 가장 잘한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실제로 박 회장은 이사업계에서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회장은 1986년 국내 이사문화의 혁명이라고 불리는 포장이사 서비스와 보관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출근은 옛집에서, 퇴근은 새집으로’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또 PP재질로 화물에 따른 규격화된 포장박스를 개발해 화주의 화물에 대한 파손을 예방하고 일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이사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국내 이사문화를 한차원 높였으며, 물류업계 최초로 브랜드 도입 및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 물류대중화를 선도했다. 매출도 택배보다는 이사가 많다. 박 회장은 “소사장제를 채택한 이사는 로얼티를 받는 형식이라 전체 매출은 크지만 회사입장에서 매출은 적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이사에 대한 애착이 큰 것은 사업의 모태가 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포장이사를 하다보면 가정에 있는 가구, 가전, 식기류, 소품 등 모든 물품을 파악할 수 있다”며 “심지어 숟가락이 몇 개인지까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주인보다 더 상세하게 가정에 있는 물품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상세하게 얻은 정보는 고객에게 새로운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와 관련 KGB는 올해초 이사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사설계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M-PLAN 서비스를 선보였다. M-PLAN 서비스는 이사의 모든 과정에서 정확한 정보와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이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구체적으로 안전하고 신뢰성있는 이사업체 선정, 이사비용에 대한 정확한 산출, 이사에 관한 부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부대 서비스는 이사 전후에 입주 청소, 살균, 도우미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테리어, 통신, 가구, 가전제품 등 고객에게 편리한 제휴상품을 중개·대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회장은 “KGB가 M-PLAN을 선보이자 국내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며 제휴를 맺자는 연락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몽골에서도 포장이사 인기 대단 KGB는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포장이사 서비스를 해외 시장에도 공략했다. 처음으로 진출한 시장은 몽골이다. 박 회장에 따르면, 몽골의 이사 형태는 우리나라 70~80년대와 유사하다. 인력시장에서 사람을 구하고 차량도 별도로 빌린다. 이런 형태에 우리나라의 포장이사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획기적일 수밖에 없다. 이사업체가 포장해서 운송하고 진열까지 해주니 말이다. 박 회장은 “울란바토르에 130만명의 시민이 사는데 이중 절반 정도가 KGB를 알고 있으며, 서비스 런칭 초기에 포장이사 서비스를 선보여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해외시장 진출 첫 국가를 몽골로 잡은 것은 직관적이고 전략적이다. 우선 우리나라에 포장이사가 시작되기 전의 상황과 몽골이 유사하는 점이다. 또한 한국에 외국인 노동자로 들어온 몽골인의 50% 정도가 이사업에 종사한 경험이 있다. 아울러 몽골인은 유목민이라 한곳에 오래 정착하지 않는다는 것도 몽골을 해외 첫 진출국으로 삼은 이유다. 박 회장은 “몽골에서 생각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몇가지 있다”며 “KGB를 몽골의 대한통운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몽골의 반응이 좋자, 박 회장은 제2의 진출국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중국 상해에 진출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으며,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진출방안에 대해서는 “시스템과 브랜드만 진출할 것인지, 직접 진출할 것인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최근 외국기업보다는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정책이 강화되고 있어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 고단가 정책 비결은 결국 서비스 박 회장은 택배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전년대비 10~15% 성장하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물량은 늘었지만 수익률은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영업물량을 자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많이 먹으면 탈이 난다”며 “우리 몫만 가져가자는 것이 KGB택배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신 그는 “꼬리도, 머리도 떼버리고 몸통만 가져가는 것이 더 실속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하고 있다”고 했다. 즉 돈 안되는 것보다는 돈 되는 것에 치중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 입맛에 맞는 것만 고를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KGB는 다른 택배사에 비해 고단가 정책을 펴고 있고, 이로 인해 사업이 안되는 것도 아니다. 그 비결에 대해 박 회장은 “만약 KGB가 가격을 떨어뜨렸다면 성장률도 낮아졌을 것”이라며 결국은 서비스가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손에 휴대폰을 들고 있으면서 더 싼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조금 저렴하다고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며 “얼마 안되는 돈을 아끼려고 서비스가 떨어지는 곳으로 택배사를 옮기는 고객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KGB는 저단가 전략을 쓰지 않지만, 경쟁사의 저단가에 따른 피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고객은 쉽게 비교할 수 있는 가격을 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단가에 대해 박 회장은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하며, 택배사는 품질로 경쟁하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택배비를 싸게 받으면서 서비스가 좋다면 그것은 경쟁력이라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품질은 정부가 나서야 하며, 품질과 관련된 신고센터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