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인터뷰 / 김인호 용마유통(주) 사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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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S를 도입하여 인터넷물류 지원체제를 구축할 것입니다"  “기업마다 갖고 있는 특성을 가벼운 부분까지 이해하는 특화서비스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지난 1월 용마유통(주)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김인호사장은 화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시대변화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강조한다. 김사장은 취임직후 회사슬로건을 ‘새용마 2000’으로 내걸고 새로운 서비스 창출과 함께 3자물류 전문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추려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WMS 솔루션을 도입 및 인터넷 비지니스전담 신규팀을 발족할 계획이다. 동아제약그룹의 물류자회사로 출범한 용마유통은 남들보다 먼저 시작한 만큼 경험과 인적자원면에서 노하우가 많다. 그리고 김사장 역시 83년 회사설립멤버로 참여하여 지금까지 용마유통을 전문 물류기업으로 키우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만큼 용마유통의 대표적인 인적자원이다. 당시 ‘물류’라는 말 조차 생소했던 때에 김사장은 물류선각자들을 찾아다니며 지식을 넓혔다. 용마유통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화주들은 단골이 많다. 여기에는 용마유통내 임직원들의 인적 노하우가 커다란 공헌을 하고 있다. 김사장도 이같은 임직원들의 업무수행능력과 책임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용마유통을 전문물류기업으로 키우는 일 못지않게 직원들의 복리증진과 작업환경 개선에도 관심이 높다.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1976년에 동아제약에 공채 27기로 입사해 올해로 25년째 동아제약맨으로 근무중인 김사장은 물류업계와 직간접적으로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현재 한국파렛트협회 이사, 한국물류협회 이사로 관여하고 있으며, 명지대학교 유통대학원에는 작년부터 물류센터운영론 강의를 맡고 있다. 다음은 김인호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대표이사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말씀 해 주십시요. 대표이사에 취임하게 되니 윗분을 모실 때 느끼지 못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가 내리는 판단과 결정이 직원, 화주, 협력업체 모두를 생각해서 결정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책임이 무겁구나 하는 것을 느끼겠더군요. 우선 1983년 설립된 물류의 선도기업이고 먼저 사장님들이 닦으신 기반을 바탕으로 도약하는, 이제는 국제경쟁력있는 용마유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직원들의 복리증진과 작업환경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지금도 복리후생은 직원자녀들이 중고등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학자금을 지원하므로 다른 회사에 비해서는 잘 되어 있습니다. 올 회사운영 계획은? 올해 우리 회사의 매출목표액은 3백억원입니다. 작년은 2백70억원을 했으므로 약 10%정도 높인 수치입니다. 올해는 수치적인 매출증가보다는 새로운 시장과 서비스를 창출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올해 회사 슬로건을 ‘새용마 2000’으로 정했습니다. 올해 화두가 인터넷관련이므로 이 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거기에 걸맞는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 거기에 맞는 조직체계를 확립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으며, 인터넷 비지니스를 위한 신규팀을 구상중입니다. 신규팀에는 컴퓨터지식과 영어실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보강할 것입니다. 인터넷 물류사업은 우리가 직접 쇼핑몰을 운영할 수도 있는데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용마유통이 3자물류 전문업체로서 면모를 갖추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화주기업마다 갖고 있는 특성을 세심한 부문까지 이해하는 특화서비스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e비지니스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하므로 조만간 WMS(창고관리시스템)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생각하면서 일하는 사람에 점수 수송부문은 대량물동량의 경우 메이커공장에서 그 회사의 지점으로 간다든지 하는 시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기업택배만 하는게 아니라 컨테이너, 트레일러를 이용한 수송도 하고 있는데 이 시장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또 메이커들이 재고수준을 낮추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옛날에 단순하게 수송하던 것이 이제는 ‘시간지정수송’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는 것이 노하우인데, 우리 수송조직이 전국적으로 잘되어있고 우리 나름대로 왕복화물이라든지 연계수송시스템을 지금까지 운영해 와서 차량의 정시수배송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그쪽도 확대하려는 생각입니다. 최고경영자로서 경영관은 무엇이며 중시하는 것은? 저의 경영관은 ‘경영자는 사람을 아끼고 키우며 정이 통하도록 해야 한다. 일하는 사람의 인생을 존중하며 풍요롭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1976년 동아제약에 입사해 용마유통에 이르기까지 25년간 동아제약그룹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동안 모시고 싶은 분들과 같이 일을 했고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일 잘하는 사람의 평가기준이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는데 앞으로는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관리자 신년회의때도 얘기했는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생각하면서 일을 하는 사람쪽에 점수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전체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인터넷 비지니스를 위한 신규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있는데, 직원들에게도 고임금의 젊은이를 영입했을 때 호흡을 맞출수 있는 자세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 점은 직원들도 이해해 주었습니다. 회사도 교육을 많이 시켜야겠고 본인이 스스로 느낄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회사에 LAN이 구축되어 있는데 정보의 공유화에 활용해야 합니다. 실적을 담당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의 정보를 표준화시켜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PC담당자의 폴더에 들어가면 내가 원하는 것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당사는 공문이나 양식도 LAN을 통해 필요한 것을 가져와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WMS를 도입하면서 인트라넷을 도입하려 합니다. 지방은 E메일로 결재하려 합니다. 제 자신이 E메일로 지시내리고 보고를 받는다든지 회장님에게 보고할 때도 E메일로 하려합니다. 용마유통의 강점과 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장점은 토탈물류서비스 제공능력입니다. 재고관리는 물론 수송, 배송, 반품처리에 이르는 종합서비스 제공, 차별화된 고품질의 물류서비스, 재고관리 경험, 화주기업의 영업환경에 맞는 맞춤서비스, 전산재고관리 시스템이 그 일환입니다. 조직 및 수배송시스템은 전국을 커버하며, 자체 네트워크여서 고객요구에 대한 대응이 빠릅니다. 거점은 영업소와 출장소를 합쳐 23개소, 이중 물류센터와 배송조직을 갖고 있는 데가 17개소입니다. 용마유통은 의약품을 약국과 병원에 공급하는 데 있어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전국에 산재한 약국과 병원을 커버한다는 자체가 세심한 물류관리능력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거래처중에 존슨앤존슨이란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는 1983년부터 줄곧 당사와만 거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 고객사가 SAP R3 SCM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물류부문은 저희 직원들도 같이 교육받으면서 고객사가 원하는 수준을 만들기 위해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 고객사 역시 우리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많이 받아들여 주려 합니다. 작년 11월부터는 머리염색약 계통의 독일회사인 웰라와 계약하에 물류서비스를 해주고 있는데, 계약이 성사된 데에는 웰라의 물류서비스를 맡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을 물어보고 또 그 서비스를 해주기 위해서 그쪽에서도 이러저러한 것들을 해줘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 참작이 되었습니다. 웰라와는 그쪽의 물류계획을 조사하면서 앞으로 물류를 이끌어갈 방향과 유통구조를 조사하고 향후 계획을 상의했습니다. 그래서 웰라가 갖고 있던 물류센터는 자사 원부자재 보관용으로 활용하고 당사 보유의 경기도 신갈물류센터에 웰라전용의 물류센터 건물을 지었습니다. 웰라의 전제품은 이곳을 통해 전국으로 보내집니다. 배송선중에는 미장원에 나가는 것이 많은데 염색약도 칼라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것을 신속하게 오더피킹해야 하므로 DPS도 도입했습니다. 이처럼 고객사와 상의하면서 같이 물류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저희의 강점입니다. 토탈물류서비스는 그쪽의 물류를 완전히 관장하는 것인데 영업상의 특성을 완전히 만족시켜주는 곳은 별로 없습니다. 그 물건이 지방을 갔다가 인수거절되거나 그 외의 사항이 발생했을때의 상황에 대해 대처가 잘 되는 것이 용마유통의 노하우입니다. 단점이라면 가격 덤핑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물류아웃소싱의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성공적인 물류아웃소싱이 되려면 물류기업과 화주기업간 업무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화주기업 스스로 물류를 할 때는 物과 정보의 일치가 안되어도 되지만 외부업체에 위탁하게 되면 그런 것을 다 맞추어서 해주어야 하고 오더를 넘겨주는 시간도 서로 약속된 시간내에 해야 합니다. 능력의 객관적 입증 어려워 따라서 아웃소싱을 할 때 화주의 수준이 높지 않으면 잘 되지 않습니다. 영업의 틀이 설정되지 않은 회사, 물류관리 수준이 낮은 기업은 아웃소싱이 곤란합니다. 물류기업은 제대로 된 서비스가 돼야 합니다. 회사간판만 크게 달았지 실제 처리해주지 못하는 데가 많습니다. 특히 재고관리를 원활히 해줄 수 있는 업체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을 잘 이해 못하고 화주쪽에서 준 자료를 받고서야 체크하는 데도 있습니다. 저희와 같은 물류기업은 회사의 서비스 제공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시키는 것이 어렵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가서 프리젠테이션하더라도 화주측에서 물류기업의 진정한 능력을 잘 모릅니다. 또 한가지 아웃소싱의 어려움이 있다면 대기업의 경우인데, 기존 인력의 처리문제가 걸림돌이 됩니다. 노조의 반대도 있을 수 있고 기존인력을 여타 부서로 흡수할 수 없을 때는 아웃소싱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수가 있습니다. 외국계 3자물류업체가 들어오고 있는데 국내 물류업체입장에서 볼 때 미치는 영향이 있습니까? 아직은 외국계 기업과 직접적인 경쟁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계 진출기업은 국내 물류업체를 못미더워하는게 있어 외국의 3자물류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계 3자물류기업 역시 국내에 인프라 기반이 없어 이는 국내시설을 이용합니다. 물론 10년뒤를 내다보고 대규모투자를 한다면 큰 위협이 되겠지만 아직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꼭 외국계 기업과의 경쟁이 아니더라도 외국 물류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는 수준에 국내기업이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가야 하리라고 봅니다. 물류업계는 SCM 구축을 위한 협력체제 구축,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일, 물류업체간 가격경쟁 지양이 필요합니다. 옛날과 비교하면 물류업계도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물류업계 원로들과 친분이 깊으신데, 기억나는 일들이나 친하게 교류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십니까? 회사설립과 물류협회 설립이 같은 해인데 그때 물류협회 멤버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물류지식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고 서병륜사장이 소장한 물류책자들을 빌려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물류지식을 갈구했던 그당시 서사장의 갈월동 사무실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물류업계에서는 서병륜사장, 안태호박사, 김정환교수, 윤문규박사, 전만술박사, 민중기이사, 파렛트협회 박은규전무외 기타 학계, 업계의 분들과 친분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지금은 업계의 수준이 많이 향상되어 격세지감을 느끼지만 바램이 있다면 화주와 물류업체, 유통업체, 물류기기업체 전반적으로 물류수준이 더 향상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전문서적중에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저는 일본전문서를 많이 읽습니다. 우리나라책은 일본책에서 번역한 것이 많더군요. 추천한다면 <창고관리시스템;물류시대의 신거점> 野津勝 저, <물류시스템 설계의 사고방법> 기타오카 마사오 저, <물류정보시스템 고도화의 방향과 가능성> 北澤博 저. 이 책들을 권하고 싶습니다. 제 업무에 도움이 많이 된 책들입니다. 일본의 물류센터를 보면 일단 투자를 과감하게 하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한테 돈을 주고 해봐라 하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설비 못지않게 적절한 운영도 인상깊습니다. 뿌리가 있습니다. 화주와 고객을 만족시켜주는 수준이 되어야 하는데 물류는 흐름이므로 어느 한 부분을 떼어서 도입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바코드가 그 한 예입니다. 일본사람들은 항상 강조하고 교육시키는 것이 ‘남한테 피해주지마라’하는 것입니다. 물류로 보면 여기서 ‘남’은 물건을 공급해주는 쪽과 내가 물건을 갖다주는 쪽입니다. 이런 정신을 항상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수준이 떨어지면 올릴려는 노력이 있고 다른 쪽이 떨어지면 같이 올리려는 풍토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이러한 정신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분이나 감명깊게 읽은 책이 있다면 동아제약 주임시절에 영업본부 차장님이셨던 최하식사장님입니다. 이 분은 어떤 일을 결정할 때 판단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여러모로 폭넓게 생각하는 사고와 일하는 방법을 이 분에게서 많이 배웠습니다. 최사장님은 성실하고 양심적이고 모든 면에서 보통사람하고 다른 것을 몸소 실천해 보이셨습니다. 하루는 일요일날 회사에 일하러 나갔는데 최사장님이 전무님방 수리가 있는 걸 알고 혼자 나와 그걸 보고 계시더군요. 송구스러워 “어떻게 나오셨습니까” 여쭈었더니 “집도 가깝운 내가 나와야지”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분은 전에 이웅평씨가 귀순하여 전국에 비상이 걸렸을 때도 소식을 듣고 바로 회사로 달려나온 양반입니다. 저는 이 분의 책임감을 다시한번 실감하면서 자성했습니다. 제가 용마유통에 갈때도 이분이 안타까워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일을 하면서 문제에 봉착하면 그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감명깊게 읽은 책을 물어보셨는데, 장준하선생이 쓰신 <돌베개>가 그렇습니다. 그 책은 제게 굉장한 쇼크였습니다. 남북분단에 대한 시각은 교육을 못받았는데 김준엽 전 고대총장과 장준하선생에 대한 얘기를 읽으면서 저에게 바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일깨워준 책입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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