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물류인 / 김정환 명지대 유통대학원 물류정보학과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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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물류 개척의 선구자 "남은 여생 협회발전을 돕고 싶습니다"  물류업계 원로로서 명지대에 출강하고 있는 김정환교수가 작년 8월 경기도 과천에 개인사무실을 열고 물류저서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작년에만 무려 4권의 물류전문서를 써내 왕성한 필력을 과시했고 올해에도 두권정도 더 편찬할 예정이어서 바야흐로 김교수는 물류협회 탈당(?)후 학자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작년에 나온 책들은 양적으로 뿐만이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충실도가 높다는 평이다. 가까이 지내던 물류인들은 필자로부터 책을 우송받고서 내용이 상당히 알차다며 경하해 마지않고 있다. 작년에 나온 책자 <창고보관론>, <운반하역론>, <물류시스템설계론>, <화물수송론>중 일부는 대학교재로도 채용되고 있고 <화물수송론>, <물류시스템 설계론>은 판매도 괜찮게 나갔다고 한다. 현재 과천의 과천오피스텔 804호에서 ‘한국물류전략연구소’란 간판을 달고 있는 사무실은 이미 96년에 사무실을 얻어놨다가 98년 협회를 그만두게 되면서 평소 소망이던 집필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부지런히 집필에 전념해 <물류현장 혁신전략>, <물류기초론>이 더 나오게 된다. 21년간 물류업계에 몸담아온 김교수는 80년에 인생관이 바뀌었다고 한다. 남은 여생을 한국의 물류 발전과 협회발전에 투신하겠다는 생각이다. “물류업계에 종사하여 얻은 경험을 이제는 후진에게 물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지금 돈을 벌겠습니까 뭘 하겠습니까. 사무실을 얻은 목적도 돈을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책도 쓰고 학교강의 준비나 하려고 한 것입니다. 지금도 물류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자료도 주고 신문사나 잡지사 기자들에게 기사도 써주고 자료도 빌려주고 있습니다” 물류학과 주임교수로 활동 연구소에는 미국, 일본, 유럽계를 비롯 신문 13가지가 들어온다. 월간지까지를 합쳐 서적 구입비용만 한달에 50만원이 나간다. 김교수는 명지대 유통대학원 옥선종교수의 추천으로 작년초 물류정보학과 주임교수로 부임, 일주일에 이틀정도 강의를 나가고 있다. 올해는 학과 신청자가 넘칠만큼(1년에 정원 36명) 물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방대들도 동의대, 동서대 등 12대 대학에 물류산업공학과, 물류정보학과, 유통물류학과 등의 이름으로 유사 학과가 많이 생겼다. 학교일은 물류학과와 물류정보학과 두과의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데, 너무 바빠 적당한 사람이 나타나면 하나는 주임교수직을 내놓으려 한다. 김교수는 학교일뿐 아니라 현재도 물류협회일에 관여하여 일주일에 두차례정도 나가는 데다 생산성본부 ISO 심사 자문위원을 비롯해 여러 정부부처의 자문위원이다. 국립기술품질원, 해양수산부, 수출품품질 표준검사 전문위원회, 건설교통부 등에 자문위원으로 소속되어 있고 지방출장일 등 시간에 쫓기는 일이 많다. 하지만 김교수가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물류협회이다. 공석인 협회장직도 그렇고 앞으로 나갈 일도 걱정이다. “지금 협회실정은 비용은 많이 나가고 돈이 들어오지 않는 실정입니다. 과거에 제가 한달에 80∼1백만원의 사비를 들여 운영해 오던 협회이므로 살아있는 동안에는 협회를 돕고 싶습니다. 협회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고정적으로 하는 물류관리사 시험이 있고 그 다음 큰 일이 물류교육입니다. 협회가 물류교육으로 활성화하려 하지만 지금 대학원에서도 유사한 교육을 많이 하고 있어 협회가 어렵습니다. 그 다음에 물류관련행사인 전시회하고 우수시상 같은 것을 하고 있는데 수익사업도 아니고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외에도 출판사업이라든가 어떤 정책자료를 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물류협회를 보면 ISO심사 담당부서가 따로 있더군요. 물류협회도 컨설팅관계나 대외관계에서 업계를 많이 도와주어야 하는데 컨설팅, 자문인력이 부족합니다. 13일날 물류협회 신년하례식을 한다고 연락이 왔더군요. 건교부 물류심의관도 참석한다고 하는데 정부에서 물류협회를 만들었으면 길러줘야 하는데 그렇게 안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김교수는 물류업계의 토로스 이용우사장, 용마유통 김인호사장, 진양로지스틱스 정일화사장, 서영주정의 조성익상무 등 친분있는 물류인들이 많다. 이들은 종종 사무실을 들러 이곳이 물류인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1980년 6월에 태평양 물류사업부 팀장을 맡으며 국내 기업물류 개선을 맡게 된 연유로 뒤에 물류기업인 용마유통이 설립할 때도 관계자들이 찾아오고 한국파렛트풀의 서병륜사장과는 79년부터 알게 된 사이이다. 연구소가 물류사랑방 구실 더불어 이곳이 정부종합청사 인근에 위치하다보니 정부부처인사들의 왕래도 잦다. 김교수 사무실에 1천권정도의 물류서적이 소장돼 있는데다가 나라별, 회사별로 물류자료를 스크랩해 놓았기 때문에 공무원들이나 기업의 부장이나 팀장들이 외국자료를 얻기 위해 들르는 것이다. 김교수는 이같은 자료 요구에 대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준다. 김교수가 98년 부회장직을 끝으로 협회를 나오기 전까지 사실 김교수의 관공서 출입도 매우 잦았다. 일부에서 너무 관공서를 다닌다는 얘기가 다돌 정도였다. 출입부처도 건교부, 국방부, 해양수산부, 농림부, 산자부, 국립기술표준원, 상공회의소, 무역협회 등과 정부부처와 국책 및 사설연구기관 등 다양했다. 이러한 노력탓인지 81년 연구원으로 출발한 물류협회는 90년에 경제기획원으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게 되고 93년에는 건교부 산하 자문기관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김교수는 공무원들을 적극 돕고 있지만 잦은 인사이동과 일관성없는 물류정책, 그리고 부처별 통합적인 물류정책을 펴지않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다. “공무원들의 잦은 이동으로 물류맥이 끊어지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93년 1년에 물류담당 사무관이 4번이나 바뀌길래 국정자문회에 가서 그 얘기를 했고 총리실에서도 그 얘기를 했는데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일관성없는 물류정책 때문에 기업이 어렵습니다. 산자부, 농림부, 건교부, 해양수산부의 물류업무가 각각 다릅니다. 일본에서는 총괄적으로 통산성, 운수성, 농림성, 건설성, 해양관계, 환경청사람들이 모여서 물류정책을 통합적으로 수립해서 합니다. 우리나라도 총괄적으로 서로 중지를 모아 국가적 차원에서 해야 하는데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 ‘3대부진’이라 하면 물류표준화 부진, 물류정보화 부진, 물류공동화 부진을 말하는데, 이것은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관이 주도가 되어 리드해야하고 주관부서가 물류정책을 제대로 통제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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