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물류인 / 진형인 회장 한국로지스틱스학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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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중심국 방향성 제시할 것" "학회가 물류 대변인 역할하도록 노력" 글 : 송세라 기자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동북아 경제·물류 중심국으로서의 한국의 역할과 그 효과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학회가 국가 물류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지난달 한국로지스틱스학회는 6대 학회장으로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원장으로 재직중인 진형인 회장을 선출했다. 진형인 회장 선임은 그동안 학회가 대학교수를 회장으로 선임하는 관례를 깨고 이루어진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한국로지스틱스학회 김동기 고문은 이에 대해 “학회가 국내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대학 뿐 아니라 연구기관까지 그 대상을 확대했으며, 진형인 회장이 동북아물류중심국가 기반구축 및 국제물류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사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자문 등 왕성한 활동 돋보여 진형인 회장은 뉴욕주립대학에서 경제학과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85년부터 해양수산개발원에서 계속 국제물류와 해운·화물 유통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주요 연구실적만 해도 우리나라 주요항만의 국제물류중심화 방안, 컨테이너의 항만/내륙수송 합리화 방안, 철도의 물류서비스체제 구축 방안 등 주제가 광범위한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은 부원장직에 있어 관리 업무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지만 해양수산개발원이 해운, 물류, 항만관리 및 운영과 관련한 국가 현안과제를 조사하고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인 만큼 예전 연구원이었을 때에는 항만, 운송, 철도에 이르기까지 화물물류에 관련된 분야는 거의 다 연구했습니다” 이처럼 진 회장은 국제물류에 대한 풍부한 이론을 바탕으로 해운학회나 교통학회, 국제경제학회 등 학회에서의 활동은 물론, 각 정책부처에 자문역할도 활발히 하고 있으며, 2~3년전까지는 서강대, 중앙대, 한양대 등 대학에서 강의도 많이 했다. 또한 지금도 여전히 해외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에 참가해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한다. 지난 2월에는 싱가폴 마닐라에서 개최된 수송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한다. 진 회장은 연구뿐 아니라 집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성균관대 정홍주 교수와 공저로 ‘국제물류의 이해’를 펴내 국제물류 이론 서적이 적은 학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책이 호응이 좋아 올해 다시 중판을 발행했습니다. 각 대학 등에서 교재로 사용하는 것은 차치하고서 일반인들이 서점을 통해 많이 구독하고 있어 출판사인 박영사도 놀랐다고 합니다. 제가 쓴 책이 일반인들의 물류 의식 고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기쁩니다” CEO 인식제고·정부 정책지원 필요 이처럼 국제물류 분야의 전문가인 진회장을 주축으로 새롭게 체제를 정비한 한국로지스틱스학회는 향후 물류의 중요성 뿐 아니라 한국이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서도 많은 정책적 제안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진형인 회장 역시 자신의 전문분야를 십분 살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은 물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동북아 물류 거점이 되기에는 인프라 구축이 턱없이 부족하다는게 진 회장의 생각이다. “정보통신망의 발달, 교통기술의 향상 등으로 기업이 글로벌화돼 생산과 판매가 세계적 규모로 이루어지면서 물류도 어느 것 하나에 빠지지 않을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도 유통업이나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고 경제수준 향상에 따른 고객의 서비스 요구가 많아지면서 고객과 접점에서 만나는 물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프라 구축이나 정보화, 공동화 등이 미비한 수준이고 일본, 미국 등 선진국보다 물류비가 높아 아직까지 글로벌 기업들이 큰 매력을 못 느끼고 있는 실정입니다” 진 회장은 한국이 동북아 경제 중심국으로 일어서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의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으로 통하는 관문인 네덜란드가 단순히 지리적인 요인때문에 유럽 물동량의 40%를 처리하게 된 것이 아닙니다. 네덜란드는 유럽 최대의 물류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유럽 최고 수준의 연계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가 나서서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다각적인 정보제공을 하고 있으며, 민간과 공동으로 물류산업 육성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이 물류중심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은 CEO의 인식제고를 통해 물류혁신을 기업경영의 중심과제로 삼고 정부는 물류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협회와 함께 업계발전 위해 노력 성균관대 박명섭 교수를 사무국장으로 임명하는 등 새로워진 학회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진 회장은 아직 모색, 구상 단계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수시로 회장단 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 등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 밑그림은 그려놓은 상태다. 우선 현장업무인 물류가 이론보다 늘 앞서서 변화해 이론을 주도하는 만큼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산학협동이 중요하므로 이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 부산, 광양 등 각 물류거점에 지부를 설치하고 분과위원회를 좀더 활성화시켜 지방별 특색을 살린 세미나 등을 활발히 개최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조선, 해양, 항만 등 해양관련된 각종 산업의 국가적 위상이 높은 만큼 활발한 국제교류를 통한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학회가 물류 대변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물류가 기업경영의 중심과제임을 깨닫게 하기 위해 CEO들의 인식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물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3PL로의 전환 등을 유도할 것입니다” 물류인들이 늘 문제로 꼽는 정부의 각종 물류업 규제들에 대해 물류업계를 대변해 문제 제기를 하는 강력한 단체가 없다는 질문에는 어느정도 인정한다고 밝혔다. “학회나 물류협회도 많은 물류인들의 그같은 지적에 늘 반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협회와 공동으로 정부관계자를 초청하여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업계의 목소리를 관련 부처에 전달하고 각종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물류혁신대회와 추계학술대회 등을 함께 개최하여 물류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 회장은 신임회장으로서 책임감도 느끼지만 전임회장들과 원로교수님들이 많이 도와줘 즐겁게 일하고 있는데다가 업계참여가 많아 일을 꾸려나가는데 수월하다며, 열매를 맺을 수 있게 씨를 뿌리는 자세로 필요한 곳에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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