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 인터뷰 / 박해수 (주)제일컴테크 공동대표이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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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신규사업'두마리 토끼' 잡겠다" "PDA 중국수출·모바일 솔루션에 집중투자" 대담 : 오민택 차장  “올해 이라크전과 북핵 등으로 경기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저희가 주력하고 있는 자동인식 산업분야만 놓고 본다면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게다가 그간 정부 관련 프로젝트나 중국시장개척에 많은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올해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지난 3월 1일자로 제일컴테크(대표 신현직, www.cheilct.com) 영업담당 공동대표이사로 취임한 박해수 사장의 일성이다. 마케팅 분야의 보강을 위해 영입된 박 사장은 취임사에서 ‘그간 축적한 경험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신규사업 창출과 기존사업 발전을 통해 매출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 정도로 신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사장의 공동대표 취임 배경과 영업전략 등을 들어보기 위해 새로 이전한 사무실로 찾아갔다.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 공동대표를 맡으셔서 어깨가 무거우리라 생각되는데, 취임 배경과 그간의 경력을 들려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글쎄요, 취임배경이라면 그간의 제 경험과 영업력을 잘 발휘해 보라는 것이겠지요. 74년 교보정보통신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영업을 해왔습니다. 정확히는 처음 10년까지는 기술을 담당하다 그 뒤부터는 쭉 영업을 했지요. 한 20년 한 건가요? 교보에서는 96년까지 23년간 일했고, 96년부터 2000년까지는 대상정보기술에서 대표를 맡아보았습니다. 제일컴테크에 오기 전에는 두올정보기술에서 PDA를 만들 생각으로 2년 있었는데, PDA가 물류에 필요하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입출고나 재고관리, 특히 이동중인 물류정보를 CDMA나 무선LAN을 장착한 PDA로 커버할 수 있다는 개념에서 개발한 것이지요. 그러다 제일컴테크와 연결되어 올 1월에 오게 되었습니다. 제일에서는 그간 S/W를 가지고 처리할 수 있는 물류, 예를 들면 담배인삼공사의 판매관리 등 물류와 관련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 왔기 때문에 그간의 제 경험을 잘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부임 뒤 업무현황 파악하시느라 바쁘셨을 텐데, 지난해 사업에 대한 평가와 올해 전망을 해주신다면? 글쎄요, 제가 지난해 사업을 평가한다는 것은 외람된 일인데, 지난해는 시장이 아직 완숙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자동인식업계가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업계 전체로 보면 40여개사가 있는데, 그 가운데 업계를 이끄는 10여개사가 각각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저희가 추정하기로는 지난해 자동인식업계 전체 시장규모는 2,500억원대에 이릅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3,00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저희 입장에서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시장 등 지난해 추진했던 프로젝트가 이제는 가시화되고 있고, 그간 모바일 쪽으로도 많은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올해에는 그 성과가 나타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 들어서 1, 2월에만 60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국시장을 포함해서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영업전략은 어떤 건가요? 중국시장에는 작년부터 업계 최초로 PDA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데, 중국측에서 제품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올 상반기 안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공정공시와 관련해서 민감한 부분이라 더 이상 밝히기는 어렵습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IR(Investor Relations,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경영내용 및 전망 등을 들려주는 기업설명회)과 관련해서 정보가 앞서 진행돼 회사에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달 공시에서 매출부분은 중국 PDA 수출건은 제외하고 발표했습니다. 성사된다 하더라도 볼륨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구요. PDA 중국 수출건은 처음에는 완제품 형태로 진행하다, 차후에는 조립생산으로 갈 예정입니다.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영업전략이라면, 기존의 자동인식 분야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자동인식 분야의 제품 판매와 A/S는 저희 업계에서 잘 하고 있다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객사에서 PDA에 CDMA 모듈 장착을 필요로 하면 시스템을 공급사 실정에 맞게 수정, 개조해서 적용하기 때문에 고객사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또 고객만족 차원에서 불만 제기 이전에 A/S를 철저히 하고 있구요. 신규사업은 그간 대상정보기술에서 S/W를 가지고 SI 작업을 해 온 경험을 살려, 제일컴테크에서도 인식기기와 관련된 서버나 스토리지 등의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선·후처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SI 작업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기존에는 H/W를 우리 실정에 맞게 기능을 추가한다든지, 개조하는 정도에 그쳤는데, 이제는 S/W까지 묶어서 하겠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재고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이나 H/W 등을 인터페이스로 엮을 수 있는 사업이 있겠지요. 이는 고객의 요구사항이고 시대에 부응하는 방향이기도 합니다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인력을 채용하고 훈련도 시켜야 하구요. 자체적으로 무리가 간다면 관련업체와의 제휴 등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저희가 처음부터 다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SI 가운데 전체가 아닌 부분적인 제휴는 가능하겠지요.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구요. 최근에 코리아레이스라는 인터넷 포탈업체와 모바일 분야에서 제휴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마나 경륜, 경정 등의 분야에 PDA를 바탕으로 한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즉 PDA를 통해 경주마의 이력이나 수상 경력, 기수 이력은 물론이고 경마와 관련한 소식지 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아직 입법절차나 정책적인 부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PDA로 배팅을 하는 부분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한 경주가 끝나고 다음 경주가 새로 시작할 때마다 마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번거로움 등을 해소할 수 있겠지요. 또한 인터넷을 통한 마권 판매가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은 준비돼 있는데, 이 역시 법률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가능합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물류와 관련해서는 GPS 등의 제휴계획은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경기전망이 불투명한데, 자동인식 분야는 어떤가요? 이라크 전쟁과 북핵 등으로 전체 경기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지만, 자동인식 분야는 정부와 관련한 프로젝트가 곧 성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월마트나 테스코, 까르푸 등 외국계 할인점을 중심으로 유통부문에서도 수요가 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말하지만, 자동인식 분야는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올 목표 달성은 무난하리라 예상합니다. 올해 목표로 하는 매출액은 어느 정도인가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중국 수출이 올해 안에 성사된다면 목표로 정한 350억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중국쪽에서 50억 정도를 예상하고 있구요, 국내 H/W에서 220억, S/W에서 40억, 기타 40억으로 잡고 있습니다. 올해가 창립 20주년인데, 이벤트 계획이라도 있으신가요? 글쎄요, 주가가 침체돼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실적을 극대화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돼야 주주에 대한 분배도 할 수 있고, 직원들을 위한 이벤트도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해에는 자동인식 관련 모 업체가 코스닥에서 무리를 일으켰는데, 투자자들 반응이 어떤가요? 자동인식업계 뿐 아니라 코스닥 전체에 걸쳐 투자자들한테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게 사실입니다. 이를 교훈 삼아 업계 전반적으로 기업투명성을 제고할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저희는 IR에 힘을 쏟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주가는 사업실적이 말해 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인식산업의 분야별 이슈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2차원 코드를 들 수 있겠는데, 정통부에서 도입 적용 단계에 와 있습니다. 2차원 코드는 지난해 11월 차세대 코드로서 미국의 PDF417과 일본의 QR코드가 KS규격으로 추가 지정됨으로써 앞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가 공급하는 PDF417 관련 솔루션은 이미 서울시 등 관공서에서 공통적으로 납세고지서에 채택해 활용하고 있고, 민간기업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는 추세에 있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차원과 2차원 코드를 합성한 코드가 검토·도입단계에 있습니다. 저희는 2차원 코드(PDF417) 리더기를 개발하여 정통부에 이미 1,400여대 납품하였고, 올해 안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솔루션이나 모바일쪽은 어떤가요? 저희는 솔루션에 관한한 업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업체입니다. 국내 최초로 PDA에 CDMA 카드를 탑재하여 무선통신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G-TRAN사의 PCMCIA타입 CDMA 모듈을 PDA와 결합하여, 리얼타임으로 인터넷 서버에 액세스하여 데이터를 전송하고, 조회, 관리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도입업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배송 기사나 영업사원, 보험 설계사를 대상으로 웹 기반에서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실현 가능한 형태로 변화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모바일 부문은 지난해 주력사업중 하나였습니다. 산업용이나 OA용 핸디터미널과 PDA에서 각각의 솔루션을 준비해서 업계 실정에 맞게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업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는데, 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에 제안이나 컨설팅 등을 해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식 축적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저희도 이 부분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중국시장도 이 부분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기술력에 대한 고객사의 요구나 준비상황은 어떤가요? 저희 경영이념이 [기술중심 경영]과 [고객만족 경영]입니다. 시장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인식시장이 예전에는 단말기를 통해 단순히 데이터를 게더링하는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H/W 선택폭이 넓어지고 S/W 비중도 높아졌기 때문에,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향상시켜서 하이테크한 시스템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것이 올해 저희 영업목표중 하나입니다. 신제품 국산화나 특정부문 최적화 등을 위한 신기술 개발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A/S 요원만 30여명인데, 여기에 기술연구소와 프로그래머 등을 포함하면 기술직 직원이 60여명에 달합니다. 전체 직원 100여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죠. 아울러 현재 부산과 대전에 있는 지사를 올해 몇 군데 더 추가해서 전국 서비스가 가능토록 할 계획입니다. 지사 추가는 현지 거래처와 가까이 있으면서 거래처 관리라든지, A/S 발생시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키 위한 것이죠. 아무튼 SI사업은 전체적인 것보다는 그룹이나 섹션별로 소규모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S/W 패키지업체 등과 부분별로 제휴 등을 실행해 나갈 거구요. 정부의 업계지원책에 대한 견해가 있으시다면 밝혀주시지요. 산자부 산하단체로 자동인식협회가 있기는 한데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점이 일단 아쉽구요, 자동인식산업은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데, 이에 대한 지원폭을 넓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IT업계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도 있지만, 신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또한 각종 규제나 인증에서도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추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업담당 공동대표이사로서 영업철학이 있으시다면 들려주시지요. 철학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겠으나, 고객과의 영원성을 위해 거짓 없이 영업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고객사에서 H/W 오더를 내고 기다리는데, 제품이 해외에서 제 날짜에 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때 영업사원은 대개 곧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거죠. 저는 직원들에게 항상 ‘진실 되게 영업하면 한번 맺은 인연은 끊어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요근래 업무파악 때문에 경황이 없으실 텐데, 여가는 어떻게 보내시나요? 골프를 열심히 했는데, 작년부터 필드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골프 말고는 별다른 운동이나 취미생활은 없구요. 자제분은 어떻게 되시나요? 딸만 셋인데, 둘은 출가했고, 막내가 올해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서 내년에 만나면 웃어봅시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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