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새소망 / 오승철 과장 EXE Technologies Korea컨설팅&서비스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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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나, 이젠 결혼할 테야" 대학원 전공과 달리 SCM 전문가 꿈꿔  “SCM 전문가가 되는 게 꿈입니다”기자가 오승철 과장과 인터뷰를 약속하면서 새해 소망 3가지씩을 준비하라고 했다. 개인적인 것과 업무적인 것 따로 따로. 그의 첫 번째 대답이다. 오승철 과장은 잘 나가는 국내 굴지의 모 기업을 다니다 그만두고, 대학원에서 모바일 인터넷 비즈니스를 공부했다. 졸업하고 모바일 회사로 가려했으나, 지금 회사 사장에게 설득당해(?) 진로를 바꾸었다. 물류가 중요하다고 해서. 너 없으면 안 된다고 해서. 그런 그가 지금은 SCM 전문가를 꿈꾸고 있다. 오 과장이 근무하는 EXE Technologies Korea(이하 EXE)는 SCE(Supply Chain Execution)는 솔루션인 Exceed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1999년 9월 국내 지사를 설립한 이래 토로스물류, 용마유통, 아디다스 코리아, CJ GLS, 페어차일드 코리아 등에 제품 공급실적을 갖고 있다. 국내에 아직 SCM 전문가 없어 오승철 과장에게 왜 SCM 전문가가 되려는지 물었다. “국내에는 아직 SCM 전문가가 없습니다.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이나 정부 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질 못합니다” 그의 말을 뒤집어보면,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전문가가 되려 한단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야 어렵겠지만, 패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는 이어 업계 실무자를 재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IT업체에서도 실무교육을 하지 않느냐고 묻자, EXE에서도 부정기적이긴 하지만 자체적으로 기업체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다고 했다. 지난해 9월에는 IBM, LG CNS, 오토에버닷컴 등 관계자를 교육했고, 올해에도 진행할 예정이란다. 하지만, 그건 실무자 재교육과는 다르다고 했다. 그는 대학원에서의 교육에 대해서도 나름의 소망을 피력했다. 즉, “일반 대학원에서도 한 과목에 한해 강의하는 정도인데, 자격증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실무를 위주로 한 교육이었으면 좋겠다”고. 그는 또 최근 대학에서도 SCM 담당교수를 영입할 움직임도 있다고 소개했다. 3자물류업체 활성화됐으면 그는 또 개인적인 소망이라며, 새해에는 시장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IT업계가 상당히 힘들었는데, 올해에도 너나할 것 없이 힘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란다. 그의 세 번째 소망은 3자물류업체가 활성화하고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UPS 등 세계적인 업체들은 국내에 진출해 있는데, 우리업체는 왜 외국에 진출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국내 3자물류업체의 해외진출을 위해 정부에서도 활성화방안을 내놓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들어 택배업체들이 국제분야에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며 그러한 움직임에 자신과 EXE가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즉, 정보시스템이나 거점 전략 등 3자물류의 프로세스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원 역할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택배업체 자격 갖춰야 그는 또 빅4가 택배 위주에서 벗어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나 B2C로 가야 한다며 나름의 견해를 밝혔다. 개인을 상대로 하는 택배로는 수익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란다. “이제는 3자물류 아웃소싱 입찰에 빅4 모두 참여하는 실정입니다. 이때 화주들은 보다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데 IT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실망시킬 때가 많습니다” 이어 오승철 과장은 “이제 택배업체도 3자물류 화주에게 물량 달라고 요구하기 전에 자격을 갖춰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경상이익이 났다면 IT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오 과장에게 업무적인 것말고 개인적인 소망은 없느냐고 물었다. “사람들이 더불어 산다는 의미를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웃이 있어 감사하는 삶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자는 철학적인 것말고 현실적인 소망을 주문했다. “가정을 꾸리는 일도 소망이라면 소망이겠죠?” 기자는 오승철 과장이 기혼인 줄 알고 그쪽은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아니란다. 물류는 지식보다 경험 중요 모두에서 밝혔듯이 오 과장은 국내 굴지의 기업에 다니다 그만 두고, 고대 일반대학원에 들어가 MSIS라는 모바일 인터넷 비즈니스를 공부했다. 학교 다니면서 관련 기업에 기고도 하고 졸업하고는 당연히 그 분야로 진출하려 했는데, 졸업이 임박해서 박사과정 선배가 EXE를 소개한 게 계기가 됐다. 그는 물류에 관심을 두었던 때문인지 EXE 사장에게 설득을 당한다. “모바일쪽은 네가 아니어도 일할 사람 많지만, 물류는 너 없으면 안 된다”는 말에. 그렇게 들어온 EXE에서 그는 초기에 물류는 지식보다 경험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기까지 고생했다. 그 가운데 힘들었던 건 “한 해 20∼30개 물류업체들을 돌아다니는 것”이었는데, “나중에는 그 업체의 무엇이 잘 되고 있고, 무엇이 잘못 되어 있는지가 눈에 들어올 정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업체의 물류가 갖춰야 될 사항을 말하게 되는데 그러면 대립하고, 때로는 무리하고 잘못된 인식이나 요구를 할 때가 있어 안타깝다”고 한다. 반면 “밤새워 일하더라도 고객사의 매출이 증가하고 만족도가 올라가면 보람을 느끼고 뿌듯하다”고 했다. 열심히 일하다보니 아직 결혼을 못했다는 소리인가? 오 과장은 인터뷰 1시간 전에 동료들과 함께 점 보러 가기로 했는데, 시간 부담 때문에 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냥 부담 없이 심심풀이로 본다고 했다. 동료들과 얘기 많이 해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 궁금했다. “직장생활은 결국 사람과의 관계이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오 과장은 담배를 피지 않는데도 건물 밖으로 나가 동료들과 얘기하고 장난치는 걸 즐겨한다고 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땐 목적지를 정해 떠나기도 합니다” 언젠가 전라도 광주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운주사에 갔는데, 사람도 없고 볼 수 있는 걸 다 봐 너무 좋았단다. 오 과장은 프로젝트 사이에 약간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1박2일 정도로 다녀올 수 있다고 한다. 급여보다는 근무환경 중요 급여수준에 만족하는지 물었다. 그는 “미국 본사에 맞춰 매년 4월에 연봉제 협상이 실시되고, 성과에 따라 6개월마다 업무평가를 실시하는데, 급여수준보다는 책임과 권한, 교육, 복리후생 등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한 일 뒤에 자기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해 연대 e-SCM과정을 수강하려 5시에 퇴근했는데, 이런 걸 인정해 줄 수 있는 회사여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대기업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SCM 전문가를 꿈꾸는 오승철 과장이 올해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길 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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