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 인터뷰 / 이재희 위원장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물류분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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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론 얘기는 이제 그만, 물류로드맵에 집중해 달라" "2007년까지 중국 따라잡지 못하면 우리에게 기회 없어" 대담 : 오민택 차장  올 연말 부산항이 물동량에서 중국의 상해, 심천항에 이어 5위로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대통령 직속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물류분과에서는 지난 8월 [동북아 물류중심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인천공항과 부산신항, 광양항을 중심으로 하는 3대 핵심사업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7대 추진과제가 그것이다. 로드맵에 담겨 있는 이러한 과제들을 현재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지 이재희 위원장을 만나 들어보았다. 요근래 바쁜 일정 소화하시느라고, 강행군하시는 것 같은데, 근황은 어떠신가요? 본업이 유니레버 회장이니까 회장 역할 해야 하는데, 잘 아시겠지만 국내경기, 특히 소비가 굉장히 위축된 상태여서 걱정입니다. 유니레버는 제가 맡은 지 4∼5년 돼 가는데, 그동안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왔는데, 올해는 조금 주춤하네요. 물류분과에 인연돼 발을 디뎌놨는데, 처음에는 그냥 위원으로 일하겠다고 했는데, 들어가 보니까 또 물류위원장 맡아달라고 해서 맡았는데, 생각보다 일을 많이 해야 되겠더라고요. 그동안 재경부, 건교부, 해수부, 전문위원 등 4분이 풀타임으로 몇 달 동안 고생해서 물류로드맵 만들었는데, 만들고 나서 보니까 홍보해야 되고, 저는 기자들 만나서 이야기 많이 하고, 관심 있는 학계, 지자체 등에 로드맵 설명하고 있고, 또 지자체 단위별로 나름대로 우리가 물류에서 커버하지 않았던 물류계획 많이 갖고 있으니까, 그걸 포괄적으로 묶는 후속작업 하고 있고, 되게 바쁘네요. 동북아경제중심, 혹은 물류허브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흔히들 동북아중심국가라고 하는데, 국가라는 말은 외교적으로 문제 있으니까, 중심국가라는 말은 하지 말자고 하네요. 동북아중심을 만들어 나가는데 큰 축에서 보면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가 노무현정부 플랜인데, 동북아가 우리가 원하는 만큼 세계경제의 한 축으로 움직여 나갈 때, 거기에 맞추어서 우리가 국내에서 역량을 어떻게 제고할 것인가 하는 문제인데요. 우선순위 논하는 건 맞지 않아 이걸 세분화하면 하나는 물류중심국가를 만들자, 또 하나는 R＆D 중심국가를 만들자, 나머지 하나는 금융중심을 만들자, 그래서 역량을 제고해서 내부역량이 커 나가는 속도하고, 동북아가 협력해 나가는 속도하고, 그렇게 하면, 광의로는 20∼30년간 EU에 준하는 경제공동체가 되지 않겠느냐는 큰 틀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사람들이 보통 얘기할 때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 물류냐, 금융이냐, R&D냐 하는데, 제가 정리하기로는 그런 우선순위 논하는 건 맞지 않습니다. 물류가 가장 초기에는 먼저 선두에서 길을 열고, 거기에 맞도록 혁신 클러스터를 가지고, 세계 유수의 R&D회사를 데리고 들어와야 하는데, 한국에는 자원이 부족하니까 기술력을 가지고, 소위 지식 베이스를 가지는 그런 기업과 계약해보자, 그게 물량을 같이 갖고 들어가는 경제자유구역 이야기나 금융중심도 이게 같이 맞물려 들어가서 뒤따라오는 문제거든요. 큰 틀에서 보면 그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물류 1차적으로 정리한 게 로드맵 그럼 로드맵을 왜 만들었느냐, 이야기를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그간 DJ정권 때부터 동북아 물류허브를 만들겠다는 컨셉이 나오고, 그런 부분들이 참여정부에 들어와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선거공약으로 가장 중요한 축이 돼서 움직이는데, 일본이나 중국이나 다른 나라의 움직이는 속도를 보고, 또 간접적으로는 유럽이나 싱가포르, 홍콩하고 소위 연계가 있는 그런 경쟁관계를 고려해 보면, 우리가 물류를 산만하게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한 10년쯤 내다보고 홍콩이나 네덜란드나 그런 선진국가를 벤치마킹 해가면서 일본이나 중국이 움직이는 속도를 보고 한번 전체적으로 총로드맵을 만들어보자, 그렇게 하려고 보니까 지자체가 하고 있는 현재의 활동, 가지고 있는 계획들, 각 해당 부서가 하고 있는 일들이나 논의되고 있는 것 전부 취합해 가지고 보니까,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1차적으로 정리한 게 2010년까지만 보자, 2010년까지 주어진 시간 속에서 그래도 중국이 제일 신경이 쓰이니까 중국이 가는 속도 겨냥해서 우리가 인력하고 자원, 노력을 어디까지 투입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런 걸 정리해서 나온 게 로드맵입니다. 인천공항, 2010년 되면 손색없을 것 로드맵을 큰 축에서 보면 1차적으로 3대 핵심사업하고, 7대 추진과제로 정리했는데, 3대 핵심사업은 인천공항을 제대로 된 허브로 만들어 보자, 그리고 부산, 광양항은 해상운송의 허브로 만들자, 그러기 위해서 7대 추진과제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한 거죠. 인천공항을 보면 시설이나 위치, 노선 등이 괜찮고, 주위에 3시간 거리 이내에 100만 인구도시를 가장 많이 거느리고 있는 공항이고, 허브가 되기에는 나무랄 데 없는 입지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뭐가 더 보완돼야 하느냐 인데, 현재는 공항 접근방법이 적지 않습니까? 그래서 철도 놓고, 도로 새로 만들고, 다리도 더 놓고, 그래서 접근로를 다양화해서 공항 기능을 강화시키는 그 부분이 많이 논의되고 있고, 실제로 계획 세워져 있고, 또 2008년까지 제2확장공사 계획 잡혀있으니까, 북경올림픽 하기 전까지 확장공사 마치고 제2연륙교, 다리, 철도 건설 등 사전에 마친다는 계획이니까, 이게 되면 푸동이나 간사이에 비해 동북아에서 손색없는 접근로가 될 거라고 봅니다. 그 다음에 공항운영을 효율화시키고, 제고시켜야 되지 않겠느냐, 그럼 경쟁상대로 스키폴, 홍콩, 싱가포르 창이 정도 들 수 있는데, 앞으로 3년 내에 이 수준을 육박하는 공항운영 계획을 세우자고 많은 팀들이 다녀왔고, 세부사항이 정리되고 있고, 협의체도 구성하고 있고, 이 부분 공항에서 대통령께 보고했는데, 그렇게 된다면 창이 국제공항 수준 넘어설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걸리는 게 남북문제 때문에, 보안문제가 다른데 보다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만 탄력적으로 접근하면, 운영전반에 대해서 세계적 수준으로 가는 게 가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어떻게 갈 것인가. 예를 들면 경제자유구역과 관세자유구역, 비즈니스 업무구역 등에서 방대한 부지 갖고 있으니까 그 부분에서 SCM 선상에서 고부가가치를 가질 수 있는 물류업체, 제조업체, R&D 클러스터에 맞는 회사들을 뒤에 포진시켜서, SCM선상에서 동북아에서 중요한 고부가 생산단지 만들어 내겠다. 그래서 관세, 세관, 통관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서 그 사람들 일하는데 전혀 지장 없도록 만들겠다. 그래서 세계 초일류의 관세행정을 도입시키겠다. 그런 것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거니까.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은 제가 보기에는 손색없는 공항 될 거고, 거기에 따라 직항로 개설하는 것, 지금 210 몇 개정도 될텐데, 2010년까지 90개정도 더 늘리고, Open Sky정책에서는 가능하면 일본, 중국하고 같이 맞물려 풀자는 계획이 논의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2010년 가면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공항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광양은 양항체제로 가야 다음에 부산, 광양항을 보면, 첫째 화두가 되는 게 2포트시스템이냐, 1포트시스템이냐, 서브 개념으로 보느냐, 메인 개념으로 보느냐 그런 부분들이 물류학계에서도 논의되고 있고, 지금도 찬반이야기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희 물류분과에서 정리하기는 2포트시스템으로 가자는 건데, 소위 물류네트워킹을 선점하고, 차별화, 전문화시켜서 포트 2개를 동시에 살려나가겠다는 틀로 잡아가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대체로 이야기하는 게 부산항 물동량이 남아 돌아갈 거니까 그게 광양항으로 넘어오지 않겠느냐, 중국이 남아 돌아갈 거니까 그게 광양항으로 넘어오지 않겠느냐, 그런 정도의 접근방식 가지고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전략적으로 2포트 각각의 기능을 하고, 서로 차별화되고 서로 경쟁하는 위치에서 기능을 처음부터 제대로 세워야 양쪽 항이 산다는 생각이고, 그래서 저희 물류분과에서는 광양이 부산의 허브다, 혹은 부산이 광양의 허브라는 그런 생각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이야기 잠재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게 우리가 종국적으로 허브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산신항 건설속도 앞당겨야 큰 틀에서 보면 그렇고, 더 내려가서 말씀드리면, 부산은 신항 건설 속도가 좀 늦는 편인데, 속도가 왜 늦느냐 하면, 푸동이나 닝보 등 동북3성의 항만이나 공항들이 대체로 1차적 건설 끝내고 그 기능을 출발하는 시점을 2007∼8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 기능을 시작해서 물류 네트웍을 선점해서 굳어지면 우리가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는 건데, 그런 면에서 보면 부산 신항은 지금 출발이나 속도가 많이 늦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최단 시간에 어떻게 좀 앞당길 수 없겠느냐 하는 건데,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하니까, 부산 신항은 2005년까지 3석 완공시키고, 또 가능하면 2006년까지 또 다른 3석 완성시키면 6선석이라는 베이스가 생겨나니까, 그렇게 되면 2007∼8년 완공되는 푸동이나 닝보 보다 1∼2년 앞당겨서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전제에서 지금 마케팅 개념이 도입되고 있는데, 부산하고 광양을 차별화해서 어떤 물류업체들을, 혹은 산업들을 뒤에 배치시키는 문제를 지금 연구하고 있고, 투자유치 위한 활동을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조심성 있게 6선석 마치는 것하고, 매립지 제공해주는 문제하고, 지금부터 노력해서 외자유치해서 물류업체들 특성에 맞도록 부산 배후단지에 유치하는 게 맞물려 떨어져줘야 허브기능을 좀 더 정확하게 앞당겨서 할 수 있는데, 그런 문제 처음에는 많이 생각 안하고 그냥 했으니까, 저희들이 그래서인지 어렵습니다. 이런 걸 저는 포괄적으로 시스템화해서 10년을 내다보고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현재까지 보면 부산은 입지적으로 어디보다 중요한 허브의 가능성을 갖고 있거든요. 사정이 이런데 중국이 직항로를 개설하고 있지 않습니까. 공항도 그렇고 항만도 그렇고 부산을 제치고 가려 하니까, 그 전에 우리가 선점해서 안 제치고 지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게 우리 급선무 같습니다. 그걸 감안하더라도 부산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속도만 맞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광양권 묶어 기업 유치해야 광양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건 2006년까지 전체 33선석의 절반정도인 16선석을 건설한다는 얘긴데, 아무런 배후단지 조성 없이 허허벌판에 항만만 덜렁 지어 놓으면 어떻게 할거냐, 가타부타 말들이 많은데 결론적으로 정리하면, 주변지역을 범광양권을 묶어 브랜딩화시켜 관광과 문화권으로 육성시키고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게 화두입니다. 한 10년은 내다보고 추진하자는 것이죠. 그런 이야기가 거론되었고, 외국 관광전용 회사에서도 다녀갔는데, 가능성 있다고 합니다. 또 한 축에서는 경제자유구역을 준비하고 있는데, 외국기업을 상대로 유치하려면, 우선 중부권에 있는 한국기업들을 광양으로 유치시키자고 건의했습니다. 어려운 이야기지만, 그냥 가라면 안되니까 이전비용 제공하고, 외국업체에 준하는 세제지원 하고, 노동의 유연성 확보해주고, 외국인 산업연수생도 마음대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면, 한국의 대표적인 업체 몇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좋은 의미에서 보면, 아무 것도 없는 상태니까, 오히려 다른 곳보다 유리하지 않겠느냐고도 봅니다. 성공과 실패는 항만보다는 배후단지를 어떻게 조성하고, 전략적으로 얼마만큼 좋은 국내기업을 유치하고 그에 상응하는 외국기업 유치하느냐, 범광양권을 묶는 것 등을 관건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류전문기업 반드시 육성해야 그 다음 7대 추진과제중 교통시설 투자배분의 경우 그동안에는 거의 도로에만 투자하고, 항만에 일부, 철도는 거의 투입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프로젝트에 맞도록 투자배분을 탄력적으로 해야되지 않겠느냐, 법률안 조정 등 논의가 다 됐습니다. 다음으로 물류전문기업 육성은 중요한 화제인데, 국내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제3자, 제4자물류업체를 육성하지 않으면 동북아중심 허브화가 발목잡힐 수 있습니다. 10년 후에 차별화, 전문화, 대형화, 국제화된 세계 10대 물류기업이 나오지 않으면 전체적인 물류국가전략을 수정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물류에서 세계적인 기업이 나오려면 법과 제도를 보완해서 추진, 육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역할 해야 합니다. 현재 서비스로 분류돼 있는 물류를 제조업에 준하는 수준으로 바꿔야 하고, 이합집산시 세제혜택 등의 정부지원이 가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민간에서 주체세력이 나와서 스스로 해야 하는데, 이러한 일들은 전경련이나 무역협회 등 어디에서 주체가 될지는 모르지만, 누구라도 비전 가지고 추진하겠다면 지원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대중국물류에서 우위 점할 수 있어 전문 물류기업이 왜 필요하느냐 하면, 수천의 국내기업이 중국 동북3성에 진출해 있는데, 중국내 적절한 곳에 한국의 물류 전진기지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원료들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이를 처리하고 향후 생산된 완제품의 세계 수출까지도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웍을 가질 수 있다면 대중국 물류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욕심이라면, 중국의 물류는 우리보다 더 취약하니까 거점을 먼저 선점할 수 있다면, 세계적인 물류기업도 가능하다고 보는 거죠. 우리가 안 하면 결국 UPS이나, DHL, TNT가 하겠지요. 대중국에 관한한 UPS 등 보다 오히려 우리가 유리하다고 봅니다. 서양사람들이 아시아 이해하려면 시간 많이 걸립니다. 반면 우리는 비슷한 환경, 문화, 역사를 가지고 있으니까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삼성이나 엘지 등 대기업도 물류대행할 수 있는 우리기업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물류, 차세대산업으로 인식하게 해야 물류거래 투명화부문은, IT를 연결하고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왜 투명화해야 하느냐 하면, 자료가 정확해야 SCM상에서 네트웍을 읽을 수 없기 때문이죠. 인력부문은 3가지 차원에서 고급인력, 전문인력, 기능인력으로 나눠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인천이나 광양, 부산 등에 특성화대학을 만들려고 하는데, 이건 어려운 게 아닙니다. 이 부분의 성공여부는 물류 전체적인 측면과 연관돼 있는데, 젊은이들에게 물류 이야기를 하면 가슴이 뛰고 차세대산업으로 인식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인력양성은 자동적으로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다음 동북아철도망을 어떻게 건설할 것이냐 하는 것인데, TCR, TSR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북한과 연결돼 있어 물류외적인 부분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2006년까지 물류 끌어올려야 물류로드맵을 보면 2006년까지로 돼 있는데, 그때까지는 물류를 한 단계 끌어올려야겠다는 겁니다. 푸동 등 동북3성이 2008년까지니까 우리가 실기하지 않으려면 그전에 마쳐야겠다는 것이죠. 그럼 누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느냐. 프로젝트별로 공항, 항만 등 해당 주체에게 세부추진일정을 받아놨습니다. 이걸 전문분야별로 분담해서 광양항 활성화방안 등 구체적인 세부계획안을 자체적으로 가능한 것은 해당 부서에서 하고, 그렇지 못한 것은 전문가를 초빙하거나 외주 줘서 프로그램 만들어내는 작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쯤 되면 세부시행사항에 대한 구체작업에 들어갈 걸로 보입니다. 최소한 3개월마다 진행상황 확인할 거고요, 그렇게 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공항, 항만 등 중요한 프로젝트의 움직이는 속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대중국 마스터플랜 나올 것 중요한 것은, 대중국전략에서 물류로드맵에 준하는 새로운 마스터플랜을 만들 겁니다. 항만, 공항, 도로 등 서로 다른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묶어서 향후 10년간 중국 움직임 보고, 그에 따른 부산항, 광양항, 인천공항 대책 등을 맞춤형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이 나와줘야 중국과 우리가 서로 윈윈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12월에 대중국 전문가를 초청해서 세미나를 열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1∼2월 가면 대중국 마스터플랜이 나올 겁니다. 인천, 부산, 광양, 평택 등 다 중국 때문에 대비한다고 하는데, 국가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묶어서 아전인수격으로 중국 얘기하는 것 교통정리 하겠다는 겁니다. 아직까지 다행스러운 건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 보니까, 해당 부처에서 동북아물류중심 만들려고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만한 기회 없었습니다. 잘 되고, 못되는 건 이 업무에 종사하는 직간접 집단이 실제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2006년까지는 인프라에 대한 얘기는 더 나오지 않게 완벽하게 보완해야겠다는 건데, 걸림돌이라면 노동의 생산성이나 유연성 문제입니다. 노동계도 같이 고민해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부산, 광양항 잘 지어놔도 노동유연성이나 생산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구체적 대안 제시해 달라 이제 주문하고 싶은 건, 물류를 연구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물류로드맵을 존중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다른 이야기는 하지말고, 로드맵 이야기만 하자는 거죠. 3대 핵심사업에 7대 추진과제만 해도 벅찬 과제인데, 2010년까지 80％만 풀어내면 현재보다 훨씬 나은, 현재의 싱가포르 수준에 육박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로드맵 자체는 6개월마다 업데이트를 통해 잘못된 게 있으면 보완할 계획입니다. 걱정 안 해도 잘 할 겁니다. 또 하나는 총론 얘기는 이제 그만 하자는 겁니다. 학계나 업계 등에서 로드맵 범위 내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면 정부에서 일 하기 수월할 겁니다. 예를 들면 현재 서비스로 분류돼 있는 물류를 제조업 수준으로 지원해 달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대통령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무얼, 어떻게 해 달라는 건지 대안을 제시해 달라는 겁니다. 가만 보면 총론 부분에서 로드맵에 이것 빠졌다, 저것 빠졌다, 비판만 하는데, 여기 책 분량만 해도 50여 쪽에 달하는데, 어느 한 줄이라도 손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역량을 여기에 모아달라는 겁니다. 실기하지 말자 마지막으로 부탁하는 건 실기하지 말자는 겁니다. 2006∼7년까지 물류를 한 단계 올리지 못하면 천추의 한이 될 수 있습니다. 얼버무리다가는 다시는 기회가 안 올지도 모르거든요. 강연 나가보면 다 아는 얘기 아니냐, 위원회라고 하는 게 책이나 만들고 있냐고 하는데, 그런 게 아니거든요. 그런 이야기하는 사람들 한 발 앞서서 책을 바탕으로 잘 해보자고 했으면 좋겠는데. 이걸 다 하려면 1년에 15∼18조씩 몇 십 조를 투입해야 하는 국가적인 사업인데, 만만한 게 아닙니다. H/W측면에서 보면 2006∼7년까지 밖에 시간이 없습니다. 모두가 믿고 역량을 모아 노력해도 될까말까하니까, 이제는 비판 쪽에 서지말고 같이 노력해서 하나라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주고 실제 도움이 되는 건의를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물류분과의 일정은 언제까지 계속되나요? 제가 관여할 사항은 아닌데, 참여정부가 있는 한 계속될 겁니다. 사람이 바뀌더라도 그 기능은 계속돼야 하고, 멈출 수 없는 입장 아닙니까? 밖에서 위원회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을 하는데, 물류에 관한한 위원회가 없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또 참여정부가 끝나도 이 위원회는 계속돼야 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면 국가적인 시책이 중단되거나 바뀌어 왔는데, 어떤가요? 바뀔 수 없는 것 아닌가요? 물류를 포기한다면 모를까 물류를 한다면 어느 것 하나 바뀔 수 없는 부분입니다. 2007∼8년쯤 되면 물류가 한창 진행될텐데 그때 가서 인천공항을 포기하겠습니까, 부산항, 광양항을 포기하겠습니까. 7대 추진과제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영속성 있게 나가야 할 걸로 봅니다. 또 2만불시대를 얘기하는데 어느 나라에서건 물류를 배제하고 선진국이 된 나라가 없습니다. 속도조절에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물류라는 화두는 바꿀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후기 이재희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시간을 서너 차례 변경할 만큼 어렵사리 진행되었다. 회사업무와 위원회 일로 짬을 내기 어려웠던 것이다. 막상 인터뷰가 진행되자 이 위원장은 기자의 별다른 질문 없이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를 이끌어 나갔다. 그만큼 할 얘기가 많았던 탓일까. 30대 중반부터 20여년간 다국적기업에서 CEO를 역임하며, 정부쪽과는 담을 쌓고 지냈다는 이재희 위원장은, 자기 같은 사람을 물류분과위원회에서 불러들인 이유는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이 시기에 국제적인 감각과 실무 추진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한다. 여러 위원회 가운데 물류분과위원회가 제일 잘하고 있다고 자평하는 이 위원장은 CEO로서 대통령의 외로움을 잘 알기 때문에 도와주고 싶고, 사심 없이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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