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연구원 / 친환경 화물차 전환 ‘첩첩산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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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화물차 전환 ‘첩첩산중’ 기술 개발·보조금 지원 확대·충전소 인프라 확충 시급  “2023년 4월부터 신형 택배차는 친환경차량으로 대체해야 하는데, 택배 용도에 맞는 차량 개발이 미진하고 지자체 지원은 턱없이 부족할뿐더러 충전소 인프라 확대 속도는 수요를 맞출 수 있을지 우려된다”미세먼지 발생 주범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화물차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은 필환경 시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다. 그러나 국내시장은 아직 기술, 인프라, 국가 지원 모두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교통연구원이 지난달 5일 개최한 ‘상용차 부문 친환경차 전환을 위한 과제’ 연구성과 토론회는 이러한 간격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교통연구원 허성호 연구위원은 “2015년 배출원별 미세먼지 배출량을 살펴보면 수송부문은 2만 2,923톤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화물차 비중이 26.9%에 달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LPG차, LNG차 등 친환경 화물차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1톤 소형 트럭을 하이브리드로 개조하는 ‘택배차량용 디젤 트럭의 하이브리드 개조 기술 개발 및 실용화 연구’는 현재 마무리 단계로 내년 실증실험을 앞두고 있다. 허성호 연구위원은 “화물차가 친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신차보급과 기 보급차량의 배출감소를 동시에 추진하는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차보급은 전기, 수소차량 구매 지원 위주, 기 보급차량은 LNG, LPG, 하이브리드 개조를 통한 배출가스 저감 및 연비개선, 노후차량은 폐차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성호 연구위원은 “화석연료 사용을 전반적으로 줄여나간다는 큰 목표 하에서 보급 차량의 비중을 고려해 LPG, 하이브리드 등을 브릿지 기술로 활용하면서 전기차 및 수소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기반 기술 확보와 보조금, 인프라 구축 등으로 실수요자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류업계 ‘실질적인 지원 강화’ 한목소리
최근 출시된 1톤 전기차 칼마토를 예로 들면, 각종 보조금을 지원받을 경우 실구매가는 3,100~3,200만원으로 이는 디젤 화물차 가격 1,900~2,000만원에 비해 약 1,200만원 더 비싼 금액이다. 전기료가 유류비보다 저렴해 구매비용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지만, 실제 계산해 본 결과 10년동안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받을 경우 칼마토는 에너지 비용이 1,100만원, 유가보조금을 받은 디젤차는 1,600만원으로 큰 메리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철 팀장은 “실구매자가 친환경 화물차를 구매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이어도 무용지물”이라며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물류협회 김범준 전무 역시 친환경 화물차 도입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2019년 9월말 기준 택배차량 수는 약 5만대로, 이중 배 번호판은 3만 4,000대이며 차종은 1톤~1.5톤 미만 차량이다. 친환경 화물차 도입을 위해 2개 택배사가 테스트를 시행했지만, 현재 1개사만 제주도에서 0.5톤 차량 2대로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테스트조차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택배사들은 차량의 선택폭이 좁고 친환경 화물차에 대한 지자체 지원방안이 미비하며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사업에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지자체 지원정책은 대부분 승용차 위주로 마련되고 있으며, 택배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소형화물차 지원금액 수준은 500~9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범준 전무는 “현재 국비지원 수급이 가능한 전기화물차중 중소형 화물차는 칼마토만 가능한 상황이며, 현대기아차가 2020년 출고를 목표로 1톤 차량을 개발하고 있지만 국비지원은 ‘전기자동차 보급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에 부합하는 차량만 가능하므로 국비지원 가능 여부 확인에도 시간이 소요되는 등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지원을 받아야만 전기화물차 구입금액이 일반 화물차 구입비용과 비슷하거나 높으며, 지원금액이 소진될 경우는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차량 구매 유인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충전소 인프라 부족도 큰 문제이다. 김범준 전무는 “충전시간이 일반 경유차량 주유시간보다 많이 소요될뿐 아니라 충전소 수도 많지 않아 택배배송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택배화물의 충분한 적재가 가능한 1톤 이상 전기화물차 개발, 지원보조금 지원규모 확대, 충전소 인프라 확충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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