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 영구자석식 크레인 권상기 개발, 흡착력·에너지 효율 뛰어나

admin

ㆍ게재년/월

1999/09

영구자석식 크레인 권상기 개발
흡착력·에너지 효율 뛰어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신현준)이 국내 최초로 영구자석을 이용한 철강제품 운반용 크레인 권상기를 개발했다.
과학연구원 금속코팅재료연구팀(팀장 양충진)이 개발에 성공한 권상기는 희토류계 영구자석과 알니코 영구자석을 조합, 특정 자기회로를 구성해 기존의 제품보다 획기적으로 강한 흡착력을 발휘하는 영전자식 권상기이다.
현재 물류운송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크레인 권상기는 대부분 전자식권상기로서 전기코일을 철심에 감아 코일에 전기를 통하게 해 흡착력을 가지도록 구성돼 있다.
작동중에 지속적으로 전기를 공급해야 하는 전자석식 크레인 권상기는 절전시 운송물품의 추락위험이 있고, 열이 발생해 흡착력이 떨어질 뿐아니라 정기적으로 보수정비를 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세계시장 진출 계기

이번에 연구원이 개발한 영전자식 권상기는 전기 대신 자석을 사용함으로써 전자석식 권상기에 비해 별도의 에너지가 필요 없고 정비나 보수작업이 필요없다. 또 물류 운송능력도 전자석식 권상기가 자체 중량의 3∼4배에 이르는 중량물을 운송할 수 있는데 비해 영전자식 권상기는 자체중량보다 10배 이상의 중량물을 운송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원이 개발한 자체중량 4.5톤의 영전사식 크레인 권상기를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실험한 결과 60∼70톤에 이르는 중량물을 운송할수 있었으며 안전성과 에너지 및 작업효율도 우수한 것으로 판명 됐다.
현재 영전사식 권상기는 이탈리아가 전 세계적인 독점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나 이번에 연구원이 자체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산업체의 수요(포철에서만 1백여기 사용중)를 대체할 수 있어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수입되는 영전자식 크레인 권상기는 30톤 용량기준으로 수입가격이 대당 2억원 정도지만 연구원에서 개발한 연전자식 권상기는 1억2천만원 수준으로 대당 8천만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연구원은 관련기술을 국내전문제작업체에 이전했으며 국내는 물론 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 확대를 통해 오는 2001년에는 연간 1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슬래브와 열연코일, 빌릿 등 철강제품 전체의 운송용으로 활용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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