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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류설비제작소 / 물류설비 표준화 통해 ‘품질 UP 가격 DOWN’ 경쟁력 강화
     
ㆍ게재년/월 2021/12
물류설비 표준화 통해 ‘품질 UP 가격 DOWN’ 경쟁력 강화
생산공정 자동화로 납기 단축·제품 모듈화로 설치 용이 장점

 

컨베이어 관련 물류자동화 설비를 제작하는 화동하이테크가 ‘한국물류설비제작소’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연의 업무인 물류설비 생산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물류설비제작소는 최근 설비 표준화를 통해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여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물류설비제작소는 컨베이어, 휠소터, 싱귤레이터가 주력 제품으로, 최근 물류센터 대형화 및 물류자동화 설비 구축 증가 트랜드와 맞물려 대형 물류센터와 택배터미널 등에서의 수요가 많다.
싱귤레이터는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는 다양한 화물을 재정렬해 컨베이어에 순서대로 합류할 수 있도록 돕는 설비로, 시간당 최대 9,000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롤러가 사선으로 구성돼 있어 화물이 자연스럽게 중앙으로 모이도록 설계됐다.
화물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휠소터는 모듈식으로 구성돼 있어 물류현장에서 취급하는 화물에 맞춰 간단하게 설치 가능하다. 물류설비제작소는 최근 120㎝ 너비의 휠소터를 독일에 수출하는 등 다양한 크기의 휠소터를 개발하고 있다. 휠소터는 면적이 넓어지면 크기가 큰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분류할 수 있기 때문에 3PL과 이커머스에서 활용성이 높다.

SI기업과의 협력 강화로 ‘생산에만 집중’
한국물류설비제작소는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말 충남 서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부지 1만평, 공장 3,000평 규모로 확장 이전했다. 또한 정해진 규격으로만 제품을 생산하는 표준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보통 국내 물류설비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사양에 맞춰 맞춤형 생산을 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한국물류설비제작소 역시 기존에는 고객 요구에 맞춰 납품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러나 이같은 맞춤 제작은 고객 물류현장에 맞는 설계부터 시작해 설치, 시운전까지 물류설비를 구축하는 모든 과정에 제작사가 관여해야 하므로 인력이나 시간 등이 많이 소요된다. 또한 각 고객사에 맞는 재고를 별도로 보관해야 하는데다, 고객사가 사양을 변경하면 재고를 그냥 버려야 하는 어려움도 발생한다.
한국물류설비제작소 김동환 회장은 “특정 고객사에 맞춰 제작하다 보면 생산과정부터 원자재 로스가 발생하는데다 재고보관 부담과 폐기처리까지, 연간 버려지는 금액이 약 10억원에 이른다”며, “갈수록 원가경쟁이 심해지는 환경에서 영업 등의 부가적인 업무는 지양하고 생산에만 집중함으로써 품질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면 고객이 스스로 찾아 올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명을 한국물류설비제작소로 바꾼 것도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별도의 영업이나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엔지니어 없이 표준화된 제품만 납품하는 형태로 사업구조를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설비 표준화율 80% 달성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설비 표준화 작업이다. 부품부터 컨베이어 컬러에 이르기까지 물류현장에서 가장 범용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사양의 기준을 정해놓고, 해당 사양만 생산하는 표준화를 진행했다.
예컨대 컨베이어 컬러의 경우 아이보리, 블루, 옐로우, 그레이 등 4가지만 생산한다. 4가지 컬러가 물류시장에서 약 9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벨트 컨베이어는 폭이 600㎜와 900㎜인 2가지 제품으로만 생산을 한정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이즈인데다, 생산과정에서 로스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제품 조립시 사용하는 볼트 역시 기존 600여가지에서 12가지로 간소화했다.
김동환 회장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물류현장에서의 피드백을 통해 물류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양 위주로 제품 수를 대폭 줄였다”며, “표준화 작업은 3~4년전부터 시작했으며 현재 설비 표준화율은 약 8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커스터마이징 없이도 각각의 물류현장에 맞춰 설비를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다. 층간 이동하거나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벨트컨베이어 각도 조절의 경우 과거 일자로 가거나 ㄱ자나 ㄴ자 형태로 꺾었는데, 이를 Z자 형태로 개발해 물류현장에 맞춰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김동환 회장은 “기존에는 예컨대 설계를 통해 11도로 맞춰 놓은 컨베이어를 현장에서 12도로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했는데, Z자 형태를 통해 법적으로 허용된 18도 이내에서 마음대로 각도조절이 가능해졌다”며, “각도를 도면에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규격으로 생산한 벨트 컨베이어를 현장에서 붙여놓고 레이아웃에 맞춰 각도를 조절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든 제품을 모듈화해 현장에서는 전기배선 등의 공사와 가이드 및 다리 등의 조립만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가 부품 사용으로 성능·내구성 향상
생산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설계 이후 원자재를 레이저로 절단한뒤 절곡하고 용접한후 도장까지 하는 과정을 거쳤으나, 서천 공장 이전후 3D레이저 등의 생산설비 도입을 통해 현재는 포밍한뒤 3D레이저로 조립을 위한 구멍을 뚫고 도장과정을 거친다. 생산을 자동화함으로써 생산공정이 단축되고 생산 리드타임이 줄어들어 원가도 낮출 수 있게 됐다.
김동환 회장은 “초보자도 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제품을 모듈화하면서 공장에서도 이에 맞춰 생산설비를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현장에서는 볼트와 너트 조임만으로도 물류설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매뉴얼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중요시되고 있는 물류센터내 안전 강화와 컨베이어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기준을 강화했다. 김동환 회장은 “물류설비 조립시 사용하는 볼트의 경우 사각 형태로 모두 교체했다”며, “원형 모양은 조립시 계속 움직이는데 반해 사각은 고정돼서 움직이지 않으므로, 너트만 잡으면 되니까 손가락이 끼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품질도 향상시켰다. 프레임 바깥쪽에 위치했던 베어링을 프레임 안쪽으로 넣어, 베어링이 깨지거나 마모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해 베어링 수명을 높였다. 또한 환경이 열악한 물류현장에서 오래 견딜 수 있도록 벨트나 체인, 베어링 등을 최고 품질의 고가의 부품으로 변경해 성능과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품질·가격경쟁력 앞세워 해외시장 적극 진출
한국물류설비제작소는 설비 표준화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김동환 회장은 “표준화 이후 원가가 약 30% 절감됐다”고 밝혔다. 특히 적정재고를 항상 보유할 수 있어, 예측가능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납품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장점이다.
또한 영업조직을 없앤 만큼 SI기업들과의 업무협력을 강화했다. 컨베이어를 고속과 저속시장으로 구분해, 시스템이 크지 않은 저속시장은 코텍전자와, 시장이 크고 물량이 많은 고속시장은 LG CNS, 현대무벡스 등의 SI기업과 업무제휴를 통해 설비를 납품한다. AS 역시 협력업체가 담당한다. 컨베이어에 부착된 QR코드로 이력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필요한 부품을 바로 보낼 수 있다.
이외에 컨베이어와 결합하는 물류자동화 설비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씨메스(CMES)와 협업해, 공장내에 로봇 디파렛타이징 데모라인을 구성하고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로봇은 3D비전카메라로 박스의 형상과 위치를 인식하고 로봇에게 좌표를 전송하면 로봇은 파렛트 위에 있는 박스를 파악하고 그리퍼로 흡착해 컨베이어에 올려놓는다.
양사는 국내 대형 물류기업 및 이커머스 기업 등에 컨베이어와 물류로봇을 함께 납품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물류설비제작소는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독일에 휠소터를 납품한 것을 비롯해 실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환 회장은 “원가절감으로 중국제품보다도 가격경쟁력이 높다”며, “아마존 등이 물류센터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시장에서 중국 물류설비를 대체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 생기고 있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물류설비제작소는 지난해 매출 약 170억원에 이어, 올해는 350~4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계속해서 증가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23년까지 공장을 순차적으로 증축할 계획이다.
김동환 회장은 “2~3년내에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협력사를 많이 배출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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