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한국코카콜라보틀링 / 2단 가변식 적재 트레일러 개발, 32파렛트 적재로 33% 적재 증가

admin

ㆍ게재년/월

2001/12

최근 한국코카콜라보틀링(주)에서 음료업계 최초로 2단적재 트레일러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차량은 국내 최대 적재용량의 제품 운송용 트레일러로, 최근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신형 트레일러는 규모면에서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음료 트레일러 가운데 가장 큰 적재량을 자랑하며, 기존 차량이 1단적재 방식인데 비해 신형트럭은 자동식 2단적재로 설계됐다.

2단 가변식 적재 트레일러 개발
32파렛트 적재로 33% 적재효율 증가 유류비 25% 절감

적재공간이 대폭 늘어난 신형트레일러는 기존에 사용하는 트레일러(14TON)가 보통 콜라제품을 24파렛트를 운송하는데 비해 32파렛트를 적재할 수 있다. 기존 트레일러에 비하면 적재효율이 33％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적재효율의 증대는 유류비와 운송비를 25％와 3％를 절감시켜 준다. 똑같은 양의 물품을 운송하는데 기존차량에 비해 차량 운행횟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레일러 바닥에 진동방지장치(Anti-moving System) 설치

이번에 선보인 차량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적재효율을 높였다는 것 외에, 곳곳에 첨단기술이 들어가 있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먼저 적재효율을 증가시킨 2단식 적재장치는 가변식으로 파렛트 제품의 높낮이에 따라 자유롭게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기존에 2단식 적재장치 사례는 있지만 모두 고정식이었고 신제품과 같은 가변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트레일러 바닥에 진동방지장치(Anti-moving System)를 설치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반도체나 특수화물 등에 무진동장치를 도입한 사례는 있지만 음료수송차량에 진동방지장치를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트레일러는 뒷축에 판스프링만 있어 차량의 흔들림에 따라 적재물도 영향을 받게 돼 있었지만, 신차는 진동방지장치도입으로 바닥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 제품을 포장한 후 추가로 적재제품을 묶지 않더라도 제품이 넘어지거나 파손되는 염려를 봉쇄했다.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의 차량관리·수송팀 이수인 차장은 “그동안 유통과정상에 충격으로 인해 제품에 결함이 생기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유통상의 잘못으로 인해 불량품을 공급하는 일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트레일러의 적재함 내에는 동절기에 음료가 동파하는 것을 막기위해 할로겐램프와 센서가 장착돼 있어 겨울철에 기온이 일정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온도를 감지해 램프를 작동, 적정온도를 유지시켜 동파를 막아준다.
게다가 트랙터 상판 적재공간 바깥쪽에는 로울러가 설치돼 제품을 적재한 후 바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해 적재물의 안정성을 더했다. 또한 윙바디는 PTO방식을 적용, 힘이 있으면서도 유연하게 움직인다.

2층침대 및 냉장고 장착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트랙터는 (주)볼보트럭 코리아에서 국내 사용중인 트택터 중 최고급 사양을 선정, 장거리 운행시에도 운전자의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진동을 최대한 줄이는 크루저컨트롤 기능을 장착했다. 또한 트레일러가 장거리 수송인점을 감안해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2층침대와 냉장고를 창착했으며 취사를 할 수 있는 전기시설도 갖추는 세세함을 보였다.

대당 가격 1억 7,000만원

신형 트레일러는 전자동 유압식 시스템과 속도에 따른 연비변화를 운전자가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차량자가진단 시스템을 적용했다. 따라서 연비도 2㎞정도인 기존 트레일러(14TON)에 비해 2.7㎞로 성능을 향상시켰다.
기존의 트레일러가 대개 바퀴 두개를 하나로 묶는 더블 타이어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신차는 광폭타이어 하나만을 사용해 타이어 마모를 줄이도록 했다. 또한 타이어 내부에는 질소를 주입해 충격에 강하도록 보강했다.
신형 트레일러 개발은 2000년 2월부터 준비됐다. 코카콜라는 운송대행사인 (주)세영물류와 함께 대량운송 및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제품을 보호할 수 있는 트레일러 개발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특장차 제작업체인 (주)알텍특장차와 함께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그동안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보다 완벽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그 결실을 본 것이다.
신형 트레일러의 개발을 담당했던 한국코카콜라 이수인 차장은 “물류비용 절감과 제품 보호를 위해 신형 트레일러를 개발하게 됐고 신형 트레일러를 사용하므로 운송비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물류 운송부분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신형 트레일러와 트랙터의 가격은 1억 7,000만원 정도이며 현재 적재함 가변장치, 제품적재장치 및 리트팅 장치에 대해 특허 및 실용신안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천>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