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VD 및 의약품 공동물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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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물류 통해 물류구조 개선·경쟁력 확보 목표 정부주도가 아닌 업체가 자진해 공동물류 추진, 성공여부에 관심 쏠려 글 : 송세라 기자  공동물류를 통해 낙후된 물류구조를 개선하고 물류효율화를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그동안 공동물류를 하려는 움직임은 많았지만,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업체들끼리 협력해야 하는 공동물류가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같은 업종의 비슷한 물류구조를 가진 업체들이 모여 공동물류를 시행할 경우, 물류센터 및 시스템을 같이 이용함으로써 중복 투자가 방지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물류비가 절감되는 등 물류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DVD 및 의약품 업계가 전근대적인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합리적인 물류운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올해부터 공동물류를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업종 모두 이번 공동물류 추진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정부주도로 공동물류를 시도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업체가 자진해 공동물류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 두 업종은 모두 복잡한 유통구조와 낙후된 물류시스템으로 인해 높은 물류비를 지불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며, 업체들은 저효율 고비용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과의 동침’도 서슴치 않겠다는 의지로, 공동물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DDC 주도로 DVD 공동물류 추진 DVD는 올해 상반기중으로 공동물류가 실현될 전망이다. 한국영상협회는 DVD 유통정보시스템과 공동물류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말, 스펙트럼디브이디, 우성엔터테인먼트, 베어엔터테인먼트, KD미디어, KODI 등 DVD제작 및 유통사와 물류컨설팅사인 TL코리아가 참여한 민간 컨소시엄 형태의 법인인 한국디지털영상물류센터(Korea Disital video Distribution Center, KDDC)를 설립하고, 현재 사업진행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업계가 직접 나서서 공동물류를 준비하는 것은, 국내 DVD 유통업체 대다수가 물류창고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중복 및 다단계 거래를 하는 등 전근대적인 유통물류구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물류 통해 저비용 고효율 유통구조 확립 기대 현재 국내 DVD 유통체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구분되며, 오프라인의 경우, 제작사→ 직판제 및 도매상→ 중간도매상(영업사원/개인딜러)→ 소매상이라는 다단계 유통구조로 되어있다. 소매의 경우 총판대리점(DVD 전문매장, 지방대리점, 가전양판점, 청계천 총판장 등)과 음반매장, 대형할인점 등의 경로를 통해 거래된다. 외국직배 메이저사들의 경우, 온오프라인을 통한 총판유통사와 도매유통사를 선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외 유통사들은 또다시 판권배급사인 제작사와 직거래 또는 개별 중간도매상과 음반도매상, 직영매장과 직거래를 통해 공급하는 과도한 다단계 유통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복잡다단계 형태의 오프라인 유통시장은 20여 곳에 달하는 도매상의 난립과 총판대리점간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덤핑과 판매가 할인, 차별적인 다단가 형태와 출시버전별 가격체계의 혼란 등 구조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유통구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제작사들마다 동일한 유통루트의 물류중복으로 인해 고정비용이 과도하게 지출되고 총판유통업체들의 재고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의 혼란까지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인터넷 쇼핑몰이 급성장하면서 온라인 유통물량이 전체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등 DVD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총판업체간 유통라인이 중복돼 물류비용이 이중으로 나가고 과당경쟁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스톱 온라인 수발주시스템 등 DVD 유통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동물류센터를 통한 유통거래의 집중화, 공동수주 및 출하 등 저비용 고효율적인 유통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몇 년전부터 DVD 공동물류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지난 2003년에는 영상협회가 공동물류센터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센터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고, 공청회를 통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사업이 가시화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자금조달 등 업체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이를 조정하고 공통점을 도출하느라 사업추진이 계속 늦춰졌다. 하지만 더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데 업계가 의견을 같이 하고, DVD 유통사 5곳과 물류업체인 TL코리아가 참여해 지난 12월 KDDC가 출범했다. 국고유통정보시스템 개발, 민간자본공동물류센터 구축 DVD 공동물류는 국고와 민간자본에서 각각 8억원을 투입해 ‘DVD 유통정보시스템’과 ‘DVD 공동물류센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정부 지원금은 유통정보시스템 개발과 하드웨어 등 시스템 구축에 쓰여지고, 민간자본은 KDDC 운영과 공동물류센터 임대 및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우선 3억원을 지원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상반기까지 1차 유통정보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까지 2차 유통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1차 유통시스템은 입출하, 보관, 재고관리, 배송, 반품 등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시스템을 위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상품별 판매현황, 반품현황, 재고현황, 거래처별 및 사업체별 판매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운영관리시스템과 영상물 제작업체, 유통배급사, 도소매업체가 공동물류를 원활히 하기 위한 업무 및 양식의 표준화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차 유통정보시스템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하반기에는 DVD 타이틀 및 관련 정보의 DB를 구축하고, 구축된 영상물 DB를 웹을 통해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포탈사이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직 유통시스템을 구축할 업체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달 초쯤 공고후 입찰을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하반기 유통시스템 개발 계획은 1차 작업이 끝난 후 구체적으로 세운다는 방침이다. 유통시스템이 구축되면 수발주 업무가 자동화되고, 로케이션 관리에 의한 정확한 적재 및 피킹으로 정확한 재고관리는 물론 입출고 작업인력이 절감할 수 있으며, 수배송 과정도 단순화돼 30~5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KDDC는 진흥원이 구축한 유통정보시스템의 소프트웨어와 장비도 위탁받아 운영하게 된다. 공동물류센터는 KDDC에 참여한 TL코리아가 부지 확보를 비롯해 물류창고 구축, 물류 사무소 운영, DVD 포장 및 가공, 보관, 배송 등 공동 물류업무를 맡을 계획이다. TL코리아 서광수 이사는 “TL코리아는 전국에 제휴한 물류센터가 많아 센터 확보나 입지선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정보시스템 구축 추이를 지켜보면서 센터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광수 이사는 “공동물류를 정식으로 시작하는 시기는 7월부터이나 그 전에 안정화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4~5월에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한 센터를 운영하면서 배송 등의 테스트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계획대로 공동물류가 실시되면, △다단계 유통과정상의 과다출하 상품손실 감소 △재고관리 비용 절감 △공동수주&공동출하 방식으로 물류비 절감효과 및 도매유통 대행마진의 수익환원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소매업자 측면에서는 △사전주문에 따른 주문납품의 합리와 및 투명화 △푸쉬(Push) 영업체제에서 풀(Pull)영업체제로의 전환에 따른 매출수익 합리화 등이, 물류배송업체 측면에서는 △배송업무 시스템화 △피킹작업 효율화에 따른 물류서비스 능률향상 △배송차량의 합리적인 운영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광수 이사는 “공동물류를 시작하면 물량을 맡기겠다는 쇼핑몰 등도 있고, 물류비 절감 등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면 DVD 업체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DVD 공동물류는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법령 개정 통해 의약품 공동물류 유도해야 한국의약품도매협회도 올해 의약품 공동물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은 도매상의 난립으로 인한 출혈경쟁으로 이윤감소, 물류효율성 낙후, 유통질서 문란, 규모의 영세성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매업체 수는 약 1,500개로 지난 2000년 약 500개에서 3배로 급격히 증가했다. 도매업체의 수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지난 2001년 규제개혁위원회가 진입규체 철폐 차원으로 도매상 시설기준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약사법령에 의해 도매업소마다 개별적인 물류창고를 보유하도록 돼있어, 센터 면적 규모가 약 60여평에 이르는 등 일본 도매업소 평균 약 800평과 비교해 물류시설이 매우 영세하다. 이처럼 국내 도매상은 물류의 후진성으로 인해 효율성이 떨어져 물류비가 증가하고 외자 기업에 대한 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따라서 영세한 도매업소가 물류의 선진화, 대형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매업소간 상호 물류를 통합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의약품도매협회는 의약품 공동물류 활성화를 위해 물류조합을 설립하는 방안과 일정 조건을 갖춘 의약품도매업소에 위수탁하는 방식 등 두가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두가지 방법 모두 법개정이 선행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 ‘물류조합 설립 근거규정 약사법령에 신설’ 건의 우선 물류조합은 여러 도매상이 법인 형태로 조합을 구성하고 의약품공동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물류조합이 설립되면, 다수의 의약품 도매업소간 자율적인 의약품 공동물류가 유도되고, 지역 특성에 알맞은 물류조합 설립·운영이 활성화돼, 의약품 물류시설의 대형화와 현대화가 촉진된다. 또한 제약업계의 고비용성 직거래 관행을 선진적 저비용성 도매거래 형태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돼, 원가 절감을 통한 약가 안정으로 보험재정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의약품 물류가 선진화돼 의약품 유통개혁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의약품도매협회 안천호 차장은 “물류조합이 설립되면 공동물류에 참여하는 도매업소간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M&A가 촉진됨으로써 도매업소 과밀 해소에 도움을 주고, 이는 거대한 다국적 외자기업에 대처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물류조합의 근거 규정은 ‘약사법령’이 아닌 ‘국민건강보험법 제43조제6항’으로, 이는 지난 98년 보건복지부가 의약품유통개혁방안의 하나로 요양기관을 통해 지급하던 약제비를 보험공단에서 공급자인 제약회사에 직접 지급하는 직불제도를 추진하면서 물류조합의 물류센터 설치규정을 국민건강보험법에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물류조합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법에 의해 최소 조합원수가 50인 이상이 되어야 하고 지역조합설립은 불가능하다. 국민건강보험법은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준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법에 의하면 지역별로 조합을 설립할 수 없으며 전국적인 사업인 경우 조합원수가 일정 이상 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규정 때문에 지난 01년 출범한 물류조합은 도매 및 제약 조합원, 대기업 및 중소기업 조합원, 수도권 및 지방 조합원 등 너무 다양한 조합원이 참여, 조합원 상호간 의약품물류에 관한 용도와 이해관계가 상충해 어떠한 사업도 시도하지 못한채 현재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따라서 의약품도매협회는 의약품 유통시설에 대한 제도는 당연히 약사법령에서 규정되어야 하므로, 현재 물류조합 설립근거를 규정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법 제43조 6항 ‘의약품물류협동조합의구성및운영등에관한규정’을 폐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대신 설립근거를 약사법 제37조의2에 신설하는 한편, ‘의약품공동물류센터의구성및운영등에관한규정’을 신규 제정해야 하며, 설립기준도 50인 이상에서 5인 이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 의약품도매업소에 물류 위수탁 허용해야 한편, 의약품도매협회는 도매상이 물류조합이라는 법인 형태를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일정 조건을 갖춘 의약품도매업소에 입고, 보관, 출고, 운송 등 의약품 물류를 위수탁하는 방식으로 공동물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행 약사법령은 의약품 도매업소마다 제각각 의약품 물류시설 및 장비를 개별적으로 갖추도록 하고 있어, 물류시설의 중복투자 및 재고 과다 보유로 도매업계 전체의 물류비가 증대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의약품도매협회는 다른 도매업소의 물류시설을 이용함으로써 도매업소간 공동물류가 가능하도록 ‘약국및의약품등의제조업·수입자와판매업의시설기준령’(이하 ‘시설기준령’)에 관련 규정을 신설할 것을 건의했다. 즉, 의약품유통관리업무를 다른 의약품도매업소에 위탁하는 경우에는 창고를 갖추지 아니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시설기준령 제9조 3항에 신설하고, 약사법 제57조 1항 11호에 위탁업체는 의약품유통관리기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단서조항을 신설한다. 이때 수탁자의 자격 요건과 위탁자의 의무는 시행기준령 시행규칙 제15조에 신설, 수탁자는 창고의 순 바닥 면적이 1,653㎡(약 500평) 이상이고, 의약품유통관리기준 적격지정업소여야 하며, 위탁자는 수탁자가 의약품유통관리기준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하고, 의약품 물류업무의 수탁자는 수탁업무 수행시 의약품유통관리기준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의약품도매협회와 업계의 이러한 건의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건의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의약품 물류비가 절감되고 물류시간이 단축되는 등 의약품 물류의 효율성과 능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도매업계의 물류시설 중복투자가 절감돼 투자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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