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형 편의점 / 로열티 제로·높은 수익으로 틈새시장 공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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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티 제로·높은 수익으로 틈새시장 공략 정보시스템·물류인프라 갖춘 가맹본부 선택해야 글 : 송세라 기자(srsong@ulogistics.co.kr)  “어? 편의점 이름이 바뀌었네...” 편의점 간판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보아오던 익숙한 이름대신 조금은 낯선 이름을 내건 편의점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지난 89년 세븐일레븐 1호를 시작으로 국내에 본격적으로 선보인 편의점은 생필품부터 시작해 택배, 현금인출, 지로납부, 영화예매에 이르기까지 각종 서비스를 선보이며 생활밀착형 소매점으로써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지난 97년 IMF 이후 편의점을 창업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그 수가 1만여개에 육박하는 등 최근에는 한집 건너 한집이 편의점일 정도로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현재 국내 대표적인 편의점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훼미리마트, GS25, 미니스톱, 바이더웨이, 세븐일레븐 등으로, 본사가 직접 가맹점을 관리 감독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점주가 이들 업체와 가맹계약을 체결하면 본부에서 자금지원부터 인테리어, 제품 구성, 전산시스템, 사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두 도맡아 해주기 때문에 점주는 편의점 운영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썬마트, GIA, With Me 등 독립형 편의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기존 편의점들을 위협하고 있다. 독립형 편의점 업체들은 “브랜드 인지도 등 기업형 편의점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본부의 횡포로 점주들의 불만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편의점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독립형 편의점으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체인 본부인 기업형 편의점과 달리 독립형 편의점은 체인 본부가 중소기업이다. 따라서 점주들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고 편의점 운영이 좀더 유연하지만, 조직이나 시스템 등이 대기업에 비해 열악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형과 달리 일정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업형 수익성 악화로 독립형 전환 활발 독립형 편의점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형에 비해 수익이 높다는 것. 이는 본부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없기 때문이다. 기업형 편의점의 경우 기본적으로 판매된 매출총액에서 상품원가를 제외한 매출이익을 본사와 가맹점주가 각각 약 35%, 65%의 비율로 배분하게 된다. 따라서 가맹점주는 65%의 수익을 가지고 상가 임대료, 인건비, 영업 경비, 통신 및 전기요금 등 공과금, 세금, 벌과금, 각종 수수료 등을 부담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하루 매출이 100만원, 판매이익이 30만원일 경우, 한달 판매이익 900만원중 35%인 315만원이 로열티로 지급되는 것이다. 순수 가맹점이 아닌 위탁점일 경우에는 로열티 비중이 약 60%로 더욱 늘어난다. 따라서 점주들이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은 생계유지비 정도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경실련이 지난해 편의점 현황과 실태 파악을 위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가맹점주 인건비를 포함한 월수입이 ‘50만원 이하’인 경우가 22.9%, ‘50~100만원’ 19.0%, ‘101~130만원’ 12.8%로, 130만원 이하가 전체의 54.7%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독립형 편의점은 로열티 대신 일정액의 월회비만 내면 된다. 따라서 월회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점주가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립형 편의점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매출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각 기업이 출점 위주의 성장정책을 펼치면서 동일 상권에 타사 뿐 아니라 자사 브랜드 편의점과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는 곧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지만, 본사에서는 예전과 똑같은 수준의 로열티를 고집하고 있어 독립형 편의점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점주 자율성 최대한 보장 로열티 외에 각종 페널티가 없는 것도 독립형 편의점의 특징이다. 기업형 편의점은 일정 수준의 품질 및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점주에게 요구하는 강제사항이 많으며, 이를 어길시 페널티를 부과한다. 계약기간이 대표적으로, 기업형 편의점은 일반적으로 5년 또는 10년으로 가맹계약을 체결한다. 만약 이를 중간에 해지하면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위약금은 업체, 가맹형태, 운영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편의점 계약해지시 본사가 요구하는 위약금은 경실련 조사에 의하면 ‘5,000~7,000만원’ 31.9%, ‘1,000~3,000만원’ 26.8%, ‘3,000~5,000만원’ 2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억원 이상 요구하는 경우도 6.6%로 조사됐다. 따라서 점주는 위약금 때문에 적자를 보면서도 폐점하지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편의점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 기업형 편의점은 강제발주, 반품불가, 높은 상품원가, 24시간 영업 등을 강제조항으로 넣고 있다. 이에 반해 독립형 편의점은 아무런 규제조항이 없으며, 점주의 자율권을 최대한 존중한다. 점주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의해 언제든지 개점은 물론 폐점할 수 있으며, 영업 시간도 점주 편의대로 결정할 수 있다. 특히, 기업형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본부가 매장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상품을 지원하는 한편, 점주의 상품 사입 권한도 인정하기 때문에 점주는 가격이나 매장 특색에 맞춰 스스로 상품 구색을 갖출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따라서 동일한 상품이 본부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더 저렴할 경우 점주는 가격이 싼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 역시 권장가격으로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업형 편의점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반품불가 상품이 많은 대기업 편의점에 비해 독립형 편의점은 패스트푸드, 삼각김밥 등 신선식품의 반품을 모두 수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편의점의 경우 가맹본부가 갑, 점주가 을의 관계지만, 독립형 편의점의 갑은 점주로, 본부는 점주에게 수익을 되돌려 줄 수 있도록 가능한한 모든 편의를 다 봐주고 있다”고 밝혔다. 가맹점 수 부풀리기 주의해야 이런 이유로 독립형 편의점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독립형 편의점에도 함정은 있다.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가짓수가 워낙 다양한데다, 각종 이벤트나 행사에 맞춰 제품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서는 전산시스템과 물류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지만, 대부분의 독립형 편의점 가맹 본부는 자금능력이 대기업에 비해 떨어지므로 이를 제대로 갖춰놓은 곳이 별로 없다. 특히 가맹본부가 법인이 아니라 개인 사업자일 경우, 단순히 점포만 개설하고 물류업자를 소개시켜 준 뒤 자취를 감추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이 경우 편의점은 상품이 제때 회전되지 못해, 결국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맹 본부는 전산시스템과 물류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고, 점포내 POS를 통해 상품의 가격, 수량, 회전상태 등을 분석한뒤 가맹점포에 필요한 상품을 제때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 본부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면밀히 살펴보면 제대로 서비스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다, 외형적인 성장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맹점 수를 부풀리기도 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양하지 못한 서비스도 개선돼야 할 점이다. 이미 소비자는 편의점 부가서비스에 대한 경험 및 기대치가 높아져 있으므로,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가맹본부에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단순히 나열된 제품만 팔던 기존의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편의점 시장은 늘어나는 점포 숫자만큼 종류나 컨셉 역시 훨씬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독립형 편의점의 경우, 가맹본부에 소속되지 않는 나홀로 편의점까지 합하면 그 수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권의 특징과 소비자 기호를 빨리 파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썬마트 ‘선’ 물류시스템 구축, ‘후’ 매장 출점 전략 지난 84년 서울중앙체인본부를 설립, 주류도매 체인으로 시작해 90년대 초반 1호점을 개설하기도 했던 썬마트는 지난 97년 법인을 설립한뒤 편의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4월말 현재 편의점 수는 약 300여개로, 본사가 대전에 위치한 만큼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 및 수도권에 많이 입지해 있다. 최근에는 강원지사 및 서부 경남지사, 부산지사 등을 선정하는 등 중부권에 집중돼 있는 편의점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썬마트가 매장 출점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바로 물류인프라 구축. 물류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지난 2003년 중부권 청원물류센터를 시작으로 2004년 파주물류센터 및 영남권 언양물류센터를 구축했으며, 신선식품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초에는 청주와 곤지암에 일배물류센터를 오픈했다. 기존 상온센터였던 곤지암 물류센터에도 이달 중으로 냉장냉동 센터를 추가로 준공할 계획이다. 썬마트가 이처럼 많은 물류센터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지사를 선정할 때 그 지역에서 이미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는 회사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수도권본부 진정호 본부장은 “썬마트는 물류거점을 확보한 이후에만 매장을 출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본부와 점포, 벤더간 원활한 정보교류를 위해 대전 본사에 서버를 구축해 놓고 있다. 이를 통해 점포의 판매실적을 분석해 각종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썬마트가 가맹점으로부터 받고 있는 월회비는 48만원. 진정호 본부장은 “다른 독립형 편의점보다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서비스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점주들도 이에 수긍하고 있다”고 밝혔다. 썬마트는 올해 안에 130여개점을 더 출점해 450여개점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2010년까지 1,000점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정호 본부장은 “2010년에는 국내 편의점 수가 약 2만 5,000개에 달하며, 이중 기업형 편의점이 2만여개, 독립형 편의점이 5,000여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썬마트가 1,000개를 출점해 독립형 편의점중 20%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발안에 5,000평 부지를 확보한 상태로 올해안에 물류센터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외에 썬마트는 장기적으로 패스트푸드 등 저온물류를 벤더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수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주)한국아이지에이 매장출점 전국 확대 올해가 원년 한국아이지에이(이하 IGA)는 미국, 일본 등 전세계 43개국에서 독립형 소매점 체인망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 IGA와 독점 계약을 통해, 지난 2001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약 240여개를 개점했다. 편의점 사업 외에도 영세소매점을 리모델링하는 IGA EXPRESS를 개발해 유통, IT, 물류를 통한 종합 유통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IGA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광주에 5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오픈, 공산품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또한 2.5톤 차량 5대를 이용해 2일 1배송하고 있다. 도범희 이사는 “매장 배송시 롤테이너를 도입하는 등 물류 효율화를 위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시스템은 웹방식으로,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매출조회 등 점포관리가 가능하다. 도범희 이사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Net POS 솔루션은 매출등록 및 관리, 재고관리, 매입관리, 회계관리 등 편의점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정기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IGA는 그동안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출점했으나 지난 3월부터 충청, 인천, 호남, 부산 지사를 발족해 전국으로 사업권을 넓히고 있다. 도범희 이사는 “지난해 정보시스템과 물류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만큼, 올해는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IGA는 올해 500개 점포 이상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임대로 사용하고 있는 물류센터를 1,000평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며, DPS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 (주)위드미 후발주자 약점 입소문으로 극복 현재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편의점을 출점하고 있는 위드미는 독립형 편의점 업체 후발주자로, 현재 약 60여개의 점포를 구축하고 있다. 유통사업팀 최두영 부장은 “위드미의 월회비는 20만원으로, 광고를 전혀 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만으로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고 언급했다. 지난달에는 그동안 개인사업자로 등록되었던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가맹사업은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위드미의 물류는 대양물류가 맡아서 하고 있다. 최두영 부장은 “대양물류와는 곧 지분교환 등을 통해 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류센터는 1,200평 대지에 250평 규모로, 약 2,500SKU 제품을 취급한다. 특히 음료의 경우 이미 소분배송을 통해 물류를 차별화하고 있다. 정보시스템은 점포의 POS 발주가 본사를 거쳐 물류센터로 정보가 넘어가도록 되어 있으며, 실물의 이동과 함께 정보도 재고도 자동으로 입력돼, 점포에서는 단품별 재고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위드미는 매장이 서울 강남에 많이 위치해 있는 만큼, 물류서비스 제고를 위해 현재 2일 1배송을 이달부터 1일 1배송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재 대전에 안테나샵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영남 및 호남권에도 물류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업체를 상대로 지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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