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풀무원 ERP 재구축 / 업계 최초 '주문후 익일 배송' 체계 도전 | |||
 
|
|||
| admin | |||
|
|||
|
업계 최초 '주문 후 익일 배송‘ 체계 도전 ERP 재구축 완료, 판매 예측 정확도 올려 글 : 김태정 기자  신선식품 업계 선두인 풀무원이 이달 1일부터 새 ERP를 가동한다. 풀무원은 이를 통해 물류시스템을 강화하고, 업계 최초로 주문 후 익일배송 체계에 도전하고 있다.풀무원의 물류는 자회사인 엑소후레쉬가 대행하며 용인, 대구, 장성의 RDC 센터와 전국에 분포한 FDC 및 데포 20여개를 기반으로 한다.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은 RDC 센터를 거쳐 FDC 및 데포로 보내진 후 여기서 다시 고객사로 분배된다. 지금까지는 오후 7시에 주문을 받아 생산한 후 이틀 뒤 오전까지 배송하는 D-2체계였으며, 냉장식품의 경우 크로스도킹 방식을 사용해 센터에 ‘보관’되는 것이 아니라 센터를 ‘거쳐’가는 개념이었다. 그러나 풀무원은 타 업체들의 시장진출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현재 70~8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더욱 늘리고, 업계 선두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더욱 빠른 배송을 구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D-2체계를 주문 접수 후 익일까지 배송하는 D-1체계로 개편하는 것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영환경 고도화를 목표로 지난해 9월부터 24개 과제를 도출하는 PI 프로젝트를 진행, 이달 1일 새로운 ERP를 오픈했다. 풀무원 정보기술담당 최진엽 상무는 “롯데마트나 이마트와 같은 대형 고객사는 물론 소매점까지도 풀무원 제품을 판매하기 더욱 용이한 환경으로 만들겠다”며 “이에 따라 최종 소비자들의 만족도 역시 자연스레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판매량 예측 정확도 올라갈 것 그동안 풀무원은 1999년 오라클로부터 구축한 ERP 10.5 버전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는 구축 당시 생산과 재무회계 부문에만 치중했으며, 이후 업그레이드가 전혀 없었다. 이에 지난해 9월부터 ERP 재구축을 위한 PI 프로젝트를 엔트루컨설팅 파트너즈(LG CNS 컨설팅 부문)와 함께 수행해왔으며, 총 4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ERP 모델은 오라클의 ‘e비즈니스 스위트 11i’로써 물류, S&OP, 인사, 관리회계 등 경영전반에 필요한 주요 모듈이 대부분 탑재돼 있다. 특히 물류는 D-1체계 구축과 같은 운송 리드타임 단축방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진엽 상무는 “D-1은 풀무원의 새로운 ERP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풀무원이 D-1을 구축하려는 목적은 빠른 배송으로 서비스를 제고함은 물론, 판매 예측 정확도를 올려 반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풀무원은 전국의 고객사 매장에서 수집한 정보를 시스템으로 종합해 판매량을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의 갑작스런 제품가격 인하나 프로모션 행사 등의 변수가 빈번히 작용하는 가운데, 이틀뒤의 판매량을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D-1체계에서는 시점상 다음날의 판매량을 예측하는 만큼 이틀 뒤를 예측하는 D-2체계보다 정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게 풀무원이 거는 기대다. 그리고 D-1체계에서 생산된 물량은 D-2체계와는 달리 물류센터에 보관한다. 이는 공장에서 물량을 미리 받아 분류작업을 마쳐 놓아야 주문을 받는 즉시 발주할 수 있기 때문이며, 보관기관은 반드시 하루 이내로 한다. 최 상무는 “그동안 D-1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이유는 미리 제품을 생산해 보관할 경우 주문 접수 후 출하할때 그만큼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조사결과 센터에 제품을 하루 이내로 보관하는 것은 신선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정확한 유통기간 설정으로 고객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풀무원은 제품을 보관할 전국의 물류센터들의 기능을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특히 센터를 증축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 개선으로 공간 효율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다. 센터 프로세스 개선해 신규 공간 확보 우선 기존에 하루 1회전이던 전국의 RDC 센터들의 입출고를 고객별로 유동성 있게 2회전으로 나눠 운영하기로 했다. 즉, 회전율을 높임으로써 유휴면적을 줄이고 고객들이 원하는 배송시간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대구RDC의 경우에 2층의 88평 공간을 냉장창고로 변환해 사용하고, 2회전을 적용한다면 직납과 간납 물량 보관공간을 각각 15평, 27평 추가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용인RDC는 2회전 적용시 직납 152평, 간납 15.6평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새로운 공간이 확보됨에 따라 적치량도 늘어나 급작스런 수요 증가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용인RDC의 경우 직납 150%, 간납 20% 증가시까지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진엽 상무는 “이 운영안은 물류센터의 현실적 운영 Capacity 및 작업 리드타임을 고려한 Back Order Scheduling을 사용해 설계했다”며 “작업자가 미리 도크에 제품을 적재해 상차·출고 시간을 단축하고, 입출고 도크를 100% 활용하는 등 물류 자산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DAS 피킹시 하나의 존에 2명 이상을 배치해 피킹시간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센터 효율화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수년간은 센터를 새로 증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풀무원은 이런 물류개선으로 D-1 체계가 자리잡히면 유통업계에서 최고 협력사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납품 하루전 주문은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경영 가시성 확보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최진엽 상무는 “D-1은 국내에 벤치마킹할 사례가 없어 ‘모험’적인 요소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뚜렷한 목표하에 PI를 추진해온 만큼 반드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무분야도 무전표, 무증빙 체계를 도입하는 등 업무효율성을 강화했다. 그동안 풀무원은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종이 영수증과 세금계산서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은행과 연계한 전자계산서 시스템을 활용해 금전거래시 편의와 함께 보안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원들에게 제공하는 법인카드 역시 사용후 영수증을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에서 EDI를 통해 풀무원으로 사용내역을 자동으로 보고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D+5일인 결산 리드타임을 D+1일로 단축해 ‘비즈니스 스피드’ 개선 효과도 모색하고 있다. 2년내에 계열사 전체로 ERP 확대 계획 풀무원은 앞으로 ERP를 계열사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계열사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이 각각 달라 정보가 분산되고 있어, 전사적으로 경영정보를 통합하기 위함이다. 최진엽 상무는 “지주회사인 풀무원 식품부터 시작한 이번 ERP를 향후 2년내에 산하 브랜드 4개사로 확대, 시스템 총 통합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특히 인사시스템 통합으로 그룹사 전체의 인적자원관리 프로세스를 크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콩·밀 등을 공급하는 원부자재 협력사들이 ERP를 구축하면 풀무원, 협력사, 고객을 연계하는 자동납품 체계도 갖출 계획이다. 이는 곧 협력사와의 SCM 연계를 이루겠다는 의미이다. 최 상무는 “협력사와의 SCM 연계는 모든 제조기업이 추구하는 ‘적시적량 생산’을 구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중견기업으로서 성공적인 물류IT 개선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 이력 추적 위해 RFID 도입 계획 한편, 풀무원은 중장기적으로 RFID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RFID를 이용한 식품 이력 추적이 불량제품 출시를 막고, 고객 충성도를 올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스템으로도 고객이 불량품을 확인하고 반품했을때, 제품이 어디서 생산됐는지 추적하는 것은 손쉽다. 그러나 이미 출하한 물량에 불량품이 포함돼 있었음을 뒤늦게 알았을때, 제품이 여러 유통단계를 거치면 현재 어느 매장에 있는지 추적하는 것이 힘들다. 결국 사고 발생 후 책임소재는 명확히 할 수 있으나, 더욱 중요한 ‘예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최 상무는 “풀무원은 경쟁사에 비해 제품 불량률이 극히 낮지만, ‘바른 먹거리’라는 기업 슬로건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술연구가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RFID는 태그 가격의 변동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도입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니인터뷰 - (주)풀무원 최진엽 CIO 상무 적시배송과 온도관리에 첨단기술 ‘집중’ ROI 확실하면 과감히 투자, 협력사 신뢰도 올려야 풀무원의 물류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풀무원이 생산하는 제품중 90% 이상이 신선·냉장 식품이다. 유통기간이 짧고 매일 새로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주먹구구식 물류로는 절대 수행할 수 없다. 정교한 시스템으로 철저히 정형화 시켜야 한다. 특히 적시배송과 온도관리는 풀무원이 가장 중요시하는 부문이다. 이를 위해 물류전문 자회사 엑소후레쉬를 설립했으며, 국내 냉장식품 업계에서는 최고의 시스템을 지녔다고 자부한다. 온도관리에는 어떤 노하우가 있는가? 풀무원은 식품의 온도를 최대한 신선한 상태로 유지해 매대까지 전달하기 위해 각 센터마다 자동 온도조절 시스템(이하 온도조절 시스템)을 도입했다. 온도조절 시스템은 식품 종류에 맞는 최적의 온도를 유지시킨다. 예를 들어 두부의 경우 5~6℃면 신선도가 유지되나, 1℃까지 낮춰 보관한다. 이는 출하후 혹시 있을지 온도 증가에 대비한 것이다. 1℃는 두부의 조직이 파괴되지 않고 신선도를 유지하는 한도에서 최대한 낮은 온도이다. 만약 센터내 식품 종류별 보관장소마다 적절히 설정된 온도들이 변화한다면 온도조절 시스템이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조치를 취한다. 또한 입출하시 탑차를 30분씩 개폐하고 상하차 작업을 하는데, 이때 온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센터 도어를 탑차(냉장)와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운송중에도 탑차내에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탑재돼 있어 온도가 높다고 판단하면, 중앙 센터로 온도 정보를 전송한다. 그리고 중앙센터는 이를 분석해 다시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과거 운전자들이 언덕을 오르는 등의 이유로 차의 힘이 달리면, 온도 조절기를 끄는 일이 빈번했던 문제를 기술력으로 해결한 것이다. 중소기업으로서 물류 시스템 투자가 어렵지 아니한가? 시스템에 대한 풀무원의 투자는 철저한 프로세스 점검과 과제도출, ROI 예측 등을 통해 이뤄진다. 효과가 확실히 예상되면 과감히 투자한다. 시스템이 발달해야 고객사도 만족한다. 마트, 할인점 등 유통상들은 최종 소비자와 근접성이 매우 높으며, 풀무원의 제품을 공급해주는 중요한 협력사들이다. 고객사들이 풀무원에 대해 만족해야 풀무원의 제품을 더욱 많이 매대에 올릴 것이고, 이는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에 새로 구축한 ERP를 통해 풀무원은 이들에게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자신한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