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유통시장 / 09년 소매유통업 완전 개방, 글로벌업체 진출 초읽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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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소매유통업 완전 개방, 글로벌업체 진출 초읽기 롯데마트 올 하반기 1호점 오픈 예정, 향후 15개 이상 개점 목표 ■글 : 송세라 기자(srsong@ulogistics.co.kr) 베트남이 WTO 가입에 따른 후속조치로 내년초 소매유통분야를 외국인 투자기업에 전면 개방함에 따라,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장조사 기관 CBRE Vietnam에 따르면, 테스코·월마트·까르푸 등 세계 굴지의 유통기업이 베트남 진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본격적인 사업준비를 위해 현지에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미 현지에서 활동중인 외국계 소매업체도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국내 업체의 경우, 롯데마트가 올 하반기 호치민시에 1호점 개점을 목표로 현재 매장 공사중이다. 롯데마트는 장기적으로 베트남에 15~20개 매장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은 최근 베트남이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면서 국민 소득수준 향상으로 소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시장 연평균 20% 신장 최근 베트남 소비시장은 연평균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 175억 달러 수준이던 소비시장 규모는 불과 4년만에 2배를 상회하는 363억 달러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소득수준 증가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CBRE Vietnam에 따르면, 베트남 도시지역은 월소득이 600~1,000달러에 이르는 가구수 증가율이 다른 어떤 소득계층 가구수 증가율보다 빠르며, 그 뒤를 이어 월소득 1,000달러 이상인 가구 역시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외국 소매유통기업은 베트남 소비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8,400만 이상의 인구중 약 70%가 35세 미만인 젊은 국가로, 이들 젊은 층은 소비 취향도 이전 세대와는 달리 다양해지고 있어, 앞으로의 소비시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소비 계층은 가난에 허덕이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관심분야도 예술품·여행·자녀교육·건강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사치품으로 여겨지던 핸드폰·오토바이·컴퓨터 등이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부를 과시하기 위해 고가의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등 지출을 늘리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아직 베트남 시장이 저가품 위주의 시장인 것이 사실이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가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할 전망이므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가품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한편, 베트남은 도·농간 및 지역별 소득격차가 커,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시의 1인당 GDP는 베트남 전체 평균의 3배를 초과한다. 2005년 기준 베트남의 1인당 GDP는 571달러 수준이나 호치민시는 2,000달러에 이르고, 호치민시의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약 60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베트남 전체 평균의 2배 수준이다. 따라서 고가품 수요는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현지 소규모업체 도태 우려 이처럼 소비시장이 급격히 커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베트남은 외국계 유통업체가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쇼핑센터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쇼핑센터에 대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현저히 부족한데다, 그나마 현재 있는 곳마저 국제적 수준에 비하면 매우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미 진출해 있는 외국계 소매유통업체는 더 나은 장소를 물색하는 한편, 시장선점을 위해 기존 쇼핑센터를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다. 호치민시에는 현재 13개의 쇼핑센터에 14만㎡의 쇼핑 공간, 하노이에는 6개 쇼핑센터에 10만㎡의 쇼핑 공간이 있다. 그러나 호치민시와 하노이 모두 쇼핑센터 입점률이 99%에 달한다. 이에 따라 2011년말까지 호치민시에는 35만㎡ 규모의 쇼핑센터가 지속적으로 공급될 전망이며 하노이에는 38만㎡ 규모의 공간이 개발되고 있다. 신규로 건설되는 쇼핑센터중 대부분이 도심 외곽에 있는 신흥 거주지역에 위치할 전망이다. 이 신생 거주지역은 쇼핑센터용 공간 확보가 용이하고 거주 인구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유통시장 개방으로 글로벌 유통업체의 진출이 활발이 이뤄지는 것과 달리, 소매유통 전면 개방에 따라, 현지 소형 소매업체들은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베트남 소매판매 매출의 약 90%는 전통적인 소규모 시장이나 매장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대형 글로벌 유통업체가 본격 진출할 경우 서비스·품질 관리 등의 면에서 열외에 있는 현지 소규모 소매업자는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베트남 진출시 WTO 양허안 검토해야 한편, 운송업, 유통업 등 일부 서비스 업종은 베트남 현지기업과 합작회사 설립이 의무화돼 있어 우리기업의 진출시 면밀한 사전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경련이 주최한 ‘베트남의 최근 변화와 우리의 대응’ 세미나에서 법무법인 정평 임재철 변호사는 “이같은 제한은 지난해 베트남 정부가 WTO에 가입하면서 제출한 양허안에 따른 것으로, 일부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시장개방요건으로 합작투자 설립을 강제하고 있으니 베트남 서비스업에 진출시 가장 우선적으로 WTO 양허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권율 동서남아팀장은 “베트남의 시장경제화와 공업화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우리기업들은 철강, 플랜트, 건설 등의 대규모 투자뿐만 아니라 부동산, 주식시장, 통신, 유통시장 등 새로운 성장분야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의 현지 노사분규 건수가 2004년 93건에서 2006년 10월 기준으로 227건으로 급증했다며, 성공적인 현지 기업경영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노무관리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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