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물류 허브 ‘원스탑 통합물류서비스’ 장점
1일 20만 박스 처리 택배터미널 연계 일괄 물류서비스 제공
 현대로지스틱스가 의류물류 허브인 덕평물류센터를 오픈, 의류특화서비스를 강화한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의류물류 B2B 사업을 특화시켜 국내 대형물류업체로는 처음으로 의류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하는 등 의류물류서비스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기존에는 이천물류센터에서 의류물류서비스를 제공했으나, 물동량 증가로 케파가 부족해지면서 전용물류센터 확장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보관능력을 확대하고 원스탑 처리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덕평물류센터를 구축했다.
덕평물류센터는 대지면적 5만 9,482㎡(약 1만 8,000평), 연면적 12만 5,946㎡(3만 8,100평) 규모로 지하2층~4층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2층은 택배터미널로, 하차대 20기, 출고슈트 50기가 설치돼 있으며 1일 20만 박스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차량 동시접안 대수는 72대이다. 지상은 상온센터로, 1층부터 3층은 램프가 설치돼 자유로운 입출고가 가능하다.
인프라지원팀 박영철 차장은 “덕평물류센터 기획단계부터 택배터미널과 3PL 물류센터를 함께 운영하면서 입고부터 보관, 상품관리, 유통가공, 택배까지 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설계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소터 설치 등 레이아웃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1층은 원진물류가 임대했으며 현대로지스틱스는 2층부터 4층을 사용한다. 2~3층은 타타대우상용차, 피앤지 등 일반 3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류물류는 주로 4층에서 관리할 예정이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 3층에서 임시로 의류물류를 운영중으로, 물량이 본격적으로 입고되는 9월초까지 메자닌 설치를 완료하고 4층에서 전문화된 의류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박영철 차장은 “1~3층은 층고가 8m인데 반해 4층의 경우 의류를 보관하기 위한 메자닌 설치를 위해 층고를 12m로 설계했다”며, “현재 약 1,000평 규모에 3개층으로 구성된 메자닌을 설치하고 있으며, 화주의 요구에 따라 메자닌은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품 상품화 작업으로 판매기회 확대
현대로지스틱스 덕평물류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원스탑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부산신항을 통해 40피트 컨테이너로 의류가 수입되면 하역, 통관, 내륙운송을 거쳐 덕평물류센터로 입고된다. 이때 행거제품은 이동식 행거를 통해 4층으로 이송된다. 덕평센터 4층은 별도의 도크시설이 없으므로 현대로지스틱스는 원할한 이동을 위해 5톤 화물엘리베이터와 수직반송기를 각각 4대 총 8대를 설치했다.
입고된 제품은 재고로 보관하기전 택을 부착한다. 택배사업본부 김대영 대리는 “현재 취급하는 대부분의 의류가 수입브랜드로, 덕평물류센터에서 가격택과 케어라벨을 부착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택 작업이 완료되면 정해진 로케이션에 따라 재고로 보관한다. 행거제품의 경우 메자닌에 설치한 스피드레일을 통해 각 층별로 이동한다. 이후 화주로부터 주문 오더가 WMS를 통해 물류센터로 넘어오면 재고 위치가 표시된 피킹지시서에 따라 제품을 피킹한다. 피킹은 동일한 상품이 많을 경우 총량피킹으로, 매장별 상품이 많을 경우 개별피킹으로 구분해 실시된다. 피킹이 완료되면 출고 검수 이후 박스별로 패킹한뒤 출고한다.
이때 수도권 백화점 물량은 백화점 택 작업을 위해 검납업체로 이동하고 익일 배송된다. 지방 백화점은 덕평물류센터에서 택 작업을 직접 실시한뒤 택배터미널로 이동해 지역별로 분류한다. 김대영 대리는 “수도권 백화점의 경우 검납업체를 통해 배송받도록 되어 있다”며, “행사 제품과 지방 백화점 물량은 덕평물류센터에서 검납대행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반품은 배송차량을 통해 즉시 수거돼 덕평센터로 바로 입고된다. 반품은 브랜드별, 매장별로 분류한뒤 검수작업을 진행하고 이상이 없는 제품은 폴리백 교체 등의 상품화 작업을 통해 다시 재고로 보관된다. 김대영 대리는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남은 상품을 물류센터로 이관한뒤 상품화 작업을 실시해 상품 가치를 다시 부여하고 매장간 이동을 통해 판매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의류물류 B2C 활성화할 계획
현대로지스틱스는 덕평물류센터 구축으로 기존 이천물류센터보다 택배 처리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다.
김대영 대리는 “이천물류센터는 1일 최대 11만 5,000박스 처리가능한데 반해 덕평물류센터는 집하 13만 박스, 배송 7만 박스 등 총 20만 박스로 이천물류센터보다 8만 5,000박스를 더 처리할 수 있다”며, “향후 하차대와 출고슈트를 추가 설치할 수 있도록 확장공간을 마련한데 이어, 물동량이 증가하면 기존 자동분류기 상단에 추가 설치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의류물류 B2B 역시 원스탑 토탈물류서비스 제공으로 물류비가 절감되는 것은 물론 효율성과 작업 생산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이천물류센터보다 수도권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지고, 덕평IC에서 3분거리인데다 주변 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해 빠른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무엇보다 보관창고와 택배터미널을 동시 운영함으로써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입고부터 보관, 피킹, 분류, 상차까지 물류흐름이 단절되지 않고 일괄적으로 진행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처리하기 까다로운 반품 역시 택배와 긴밀하게 연계돼 빠른 입고가 가능해져 반품 상품화 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고 이는 판매기회 확대로 이어지는 효과로 나타났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향후 의류물류 B2C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영업을 강화해 B2C 물량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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