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아마존, ‘창고 네트워크 최적화’로 이동거리·배송비용 감소

2023/07/27

아마존이 상품 이동거리를 단축하면서 배송비용을 절감하는 창고 네트워크 최적화를 진행중이라고 한국교통연구원 스마트물류연구센터가 밝혔다.

아마존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왔으나,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창고 네트워크 최적화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이 '당일 거점(Same-Day Site)' 창고 네트워크 최적화를 통해 ▲배송 비용 절감 ▲소비자 만족도 제고 ▲탄소배출 감축이라는 세 마리 토끼 잡기에 돌입했다.

당일 거점 창고 네트워크는 주로 대도시 인근에 위치, 아마존 사이트에서 수요가 많은 대표적인 10만여개 상품을 상시 보관한다. 아마존은 2019년 당일 거점을 처음 개설한데 이어, 지금은 약 45개 시설로 증대했으며, 향후 몇년안에 최소 15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재고관리시스템(Inventory Management System, IMS)과 상품검색 기능도 개편했다. 즉, 소비자가 상품을 검색하면 자신이 위치한 장소에게 가장 근접한 상품을 제시함으로써 이동거리를 단축하는 등 창고 네트워크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품이 배송되는 비용을 이전보다 12% 절감했다.

또한 소비자가 주문 상품을 인근 물류센터에서 직접 수령할 경우에는 일정 금액을 환급해준다.

이같은 창고 네트워크 최적화는 배송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할 뿐 아니라,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부수 효과까지 창출한다.

아마존은 코로나 기간동안 온라인 쇼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발송센터·분류센터·택배스테이션 등 물류 네트워크를 약 2배 확대했다. 물류 컨설팅 MWPVL 인터내셔널 집계에 따르면, 2023년 5월 현재 미국 전역에 1,000여개 물류시설을 가동중이다. 그러나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27억 2,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수익성 향상을 위해 지금까지의 물류 방식을 재검토하면서,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전역을 8개 지역으로 분할한뒤 지역 자체적으로 완결할 수 있는 운영 방식을 채택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각 지역간 상품 이동 필요성을 제거한 것이다. 아마존 사이트 검색 결과에도 변화를 줬다. 예컨대 고객이 거주하는 지역 창고에 주문 상품이 보관돼 있으면 보다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 고객의 검색 상위 페이지에 관련 정보를 표시하고 있다.

아마존은 “2023년 1분기 당일 거점 창고 네트워크를 통한 신속 배송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2,600여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