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해진공, 물류·공급망 투자펀드로 미국 애틀랜타 물류센터 매입

2025/08/07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는 중소·중견 기업의 해외거점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의 첫번째 프로젝트로 미국 애틀랜타 소재 물류센터 매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현재 미국 서배너와 말레이시아에서 2건의 프로젝트가 진행중으로, 연내 본격적인 펀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펀드는 우리 기업의 해외 물류거점 자산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해 총 2,14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형태로 조성됐다. 해진공과 부산은행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삼성SRA자산운용과 캡스톤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사로서 투자 실행 및 관리를 맡고 있다.

펀드의 첫 투자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약 1만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매입했으며, 현지에 진출한 중소 수출입 이커머스 기업에 임차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출 거점 확보와 물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중인 추가 투자 프로젝트로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항 인근 약 1만 6,000평 규모의 물류센터 ▲말레이시아 포트클랑항 인근 약 5,500평 규모의 물류센터가 있다. 서배너항은 연간 물동량 기준 미국 3위 항만이며, 해당 물류센터는 현대차 메타플랜트(약 1,700만ft²)와 인접한 전략적 입지를 갖추고 있다. 포트클랑 물류센터 역시 글로벌 10위권 항만 인근 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어, 양 센터 모두 우리 수출입 기업의 영업 거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해진공은 이러한 전략적 입지를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에 안정적인 임차 공간을 제공하고, 현지 사업 기반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진공 안병길 사장은 “해진공의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현지 우량 물류자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항만·물류기업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공급망 재편 등 국제 정세 변화에 대응해 국내 항만·물류 기업들이 해외 자산 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펀드는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말까지 펀드 조성액의 60% 이상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수요에 따라 추가 물류 자산 확보 및 2단계 펀드 조성도 검토 중이다.

해진공 정성조 인프라금융부장은 “지난 3월 미국 LA에서 개최한 KOBC 글로벌 물류 공급망 투자지원 설명회에 이어, 연내 유럽 및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항만물류 인프라 금융지원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해운·항만물류기업의 해외 거점 인프라 확보를 위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